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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 시작하는 UX 디자이너를 위한 성장 가이드
이현진 지음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평점 :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거나 연습 중인 분이라면 좋은 디자인인이 어떤 것이며, 디자인 프로세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망설이는 분이 많이 계실꺼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 중 하나였는데요. 이번에 읽은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은 지난 20년간 UX 디자인 교육자가 실무에 몸담으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UX 디자인이란? 쉽게 말하면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라 일컫는데요. UI 와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개념으로 사용자가 얼마나 쉽게, 얼마나 편하게, 얼마나 직관적인가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런 분야는 게임, 앱, 프로그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으므로 디자인 카테고리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도서는 과거 하나하나 따라 하는 튜토리얼 방식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방향성, "디자인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제시안, 해결책"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멘토 같은 느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실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과 겪었던 에피소드나 디자인을 하면서 실생활에서 경험했던 부분들을 들려주기 때문에, 저처럼 디자인 작업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은 물론 몰랐던 부분이나 지나쳤던것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더블 다이아몬드 디자인 프로세서라는 파이프라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디자인을 하면서 몇 가지 스케치를 하거나, 주로 머리속으로 디자인 프로세싱을 해왔는데요. 더블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디자인을 프로세싱해 단계별로 생각하고, 수정하고, 골라내고 해결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막무가내 창작이 아닌 보다 체계적인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 건 모두 다 다 알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디자인을 하면서 겪었던 고민거리에 대한 답변이나 디자이너에 필요한 덕목, 자세, 습관 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슬럼프를 극복한다는 느낌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업무 중에 느꼈던 비효율적인 생활담이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는지도 경험담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딱딱한 느낌보다 현실감이 있어,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많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성취감, 조언들도 담겨 있어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관점들도 확인할 수 있어 디자인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은 디자인 스킬을 쌓는다라기 보다는 UX 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생각하게 해 디자이너가 발전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