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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컨셉 사전 - 죽은 콘텐츠도 살리는 크리에이터의 말
테오 잉글리스 지음, 이희수 옮김 / 윌북 / 2025년 9월
평점 :

디자인을 공부하시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사전 처럼 또 보게될 "디자인 컨셉 사전"이 출판되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디자이너 및 작가 대학교 교수로 활동한 테오 잉글리스입니다. 서체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리뷰, 파이낸셜 타임스 등 다양한 잡지에 글을 기고할 만큼 디자인 분야에 종사했으며 디자인 컨셉 사전은 디자인의 역사, 철학 윤리, 다양한 디자인 분야 및 UX UI 디자인까지 다룬 디자인 총집합서입니다. 목차로는 1장 역사 / 2장 이론 / 3장 실행 / 4장 타이포 그래피 / 5장 매체가 있는데 총 486 페이지에 방대한 분량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았는데, 디자인 참고서로도 장점이 많은 책입니다.

사실 디자인이라는 건 이론적인 것보다는 실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런 관점에서 다양한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디자인 역사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정 디자인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기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들은 초기 현대 디자인 역사에서 재미있게 풀어 내며, 꼭 보기 좋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나 다양성에서도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심화적으로 각 페이지별 추가 읽을 거리 도서를 제시해서 심화적으로 공부하거나 추가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것도 참고해볼만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에 관한 중요한 한 페이지라면 아르데코, 아르누보, 아방가르드 예술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현대 초기 디자인부터 발전 과정 등의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습니다. 특히 강렬한 인상의 포스터들의 특징과 한문장으로 축약하는 이미지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바우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정치 성향 때문에 일어난 뻐걱거림 이야기, 실험적 타이포 그래피, 스위스 양식, 국제주의 양식, 대항 문화, 포스트 모더니즘, 디지털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역사적인 디자인 방향을 보면서 발전 과정을 보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2장 부터는 본격적인 이론에 대해서 배우는데요. 인종, 디자인 정치학, 방법, 기호학, 색이론, 로고 파트 등을 통해 통일성 있는 디자인과 유형을 파악하면서 자연스레 디자인과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입문자라면은 디자인 컨셉을 보다 친숙하게, 디자인에 관심 있거나 공부중인 유저라면 기존에 감각으로 익혔던 디자인과 달리 좀 더 체계적으로 예제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두고두고 볼만합니다. 디자인 컨셉 사전은 어떻게 디자인을 만드는지 보다는 전반적인 이해와 과정 그리고 역사와 미래를 통한 디자인 컨셉과 역사, 장르별 디자인 컨셉을 통해 디자인에 관한 시야를 넓여줄 책입니다.

마지막은 매체 파트로 실제 현재 쓰이고 있는 포스터나 광고, 책 표지, 편집 디자인, 앨범 표지와 다양한 모션그래픽 및 인포그래픽 기술, 웹사이트와 UX / UI를 다룹니다. 통계를 통한 검증받은 디자인, 디지털 시대에 직관적인 디자인 등을 다루며 보다 빨리 소비하는 현대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이 산업적으로 어떻게 적용이 되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리고 경험에 착안한 디자인의 중요성과 환경 문제, 디지털 시대에 접목된 모션 그래픽과 컴퓨터 발전에 따라 최적화된 폰트 디자인들과 모바일 시대의 적용 등 정말 수많은 디자인 유형에 대해서도 사전 처럼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자인 영역이 워낙 방대해서 딱히 정의를 내리긴 힘든 측면이 많은데요. 이처럼 "디자인 컨셉 사전"은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