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엄마야
최내경 지음, 백지원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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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여동생이 엄마는 왜 그럴까?라고 물으면 오빠가 엄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데요, 다정하게 설명해 주는 문체가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위의 그림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에요. 보통은 그림책의 엄마처럼 헐렁한 티셔츠에 편한 옷을 입고 지내다가 아이들 없이 외출할 때 좀 꾸미고 나갑니다. 보통 엄마들 다 그렇겠죠. 그럼 아이도 엄마 예쁘다고 해주거든요. 그동안은 그냥 씩 웃고 말았는데 외출할 때 설레는 마음을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전할 수 있었어요.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렵거나 혹은 얘기해 볼 생각을 못 했던 부분을 그림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묻거나 대화할 수 있었어요.

그림은 수채화로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보면서도 편안합니다. 색감이나 표현이 억지스럽거나 과장되는 것이 없어서 좋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기 전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읽으면 좋을 듯한 느낌이고요,


그림책을 보면서 평소 저는 아이에게 어떻게 혹은 어떤 엄마로 비칠까? 생각도 해보게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조금은 더 가깝게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호호 할머니가 된 저의 모습과 친정 엄마를 같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엄마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다 아이를 위한,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잔잔하게 전해주면서, 또 제가 어렸을 때 친정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을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저의 사랑이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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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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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경제의 연결 부분이 궁금해서 서평단으로 신청하고 읽게 된 책.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할까

 

사실 내가 20대에 그러니까 십여 년 전부터 친구와 홍대에 놀러 갈 때마다 했던 말이 "홍대 앞에는 정작 홍대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였다.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을 해와서인지, 아니면 '홍대'가 요즘의 핫플레이스가 아니기 때문 인지 책 제목에서 살짝 진부함이 느껴졌다. 내용과의 제목의 연관성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한 챕터, 한 챕터가 길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읽힌 책으로, 디자인-경제-심리 세가지 부분을 쉽게 풀어내고 있고, 우리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유기적인 관계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저자의 관점이 공감되었다.

 

끄덕끄덕 쉽게는 읽히지만, 디자인 관련 책이라서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새로움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공감하는 순간 쓰레기도 고가의 상품이 된다/ 공감 경제학의 월간 이슬아에 관한 이야기

 

뉴욕 쓰레기나 프라이탁 브랜드는 알고 있었지만, 이슬아 작가의 [월간 이슬아]가 솔직함으로 공감을 얻고 성공한 부분은 BTS가 성공한 이유가 생각나기도 했다.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고 진정으로 사람을 대할 때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그들과 교류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 함께 성장하고 성공한다고 한다127p

 

SNS를 하다 보면 나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그럴싸해 보이게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솔직함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감정을 적절히 생산하고 소비하라/ 이모티콘 경제학

 

요즘 이모티콘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많고, 꼭 전업 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만든 이모티콘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도 많다.

 

실제로 카톡에서 주고받는 하나의 이모티콘 때문에 기분이 좋기도, 싫기도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우리가 그만큼 감정의 경제에 약하고, 감정도 단련시켜야 한다는 것. 감정을 적절히 생산하고 소비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모티콘을 구매하거나 선물을 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이모티콘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인정받기보다 한 명에게 사랑받느려 노력하라/ 배달의민족경제학

 

배달의 민족 기업 마인드와 배경, 마케팅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

 

배달의 민족스러운'것을 연구하고, "어떻게 해야 고객과 잘 놀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나간다.

 

특히 20-30대를 넘어 더 넓은 연령대로 타깃을 확장해나갈 계획이 없다는 마인드에서 선택과 집중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하다 보면 자기만의 색이 사라진다.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가 만족한다는 것은 무언가의 시작 시점에서 타깃을 설정할 때 꼭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디자인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읽는다면 더 다양한 방면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디자인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게 디자인에 대한 풀어내고 있는 부분과 짤막하게나마 요즘 브랜드의 배경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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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선물 - 동시 쓰는 엄마가 수집한 꽃보다 예쁜 아이의 말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고하연 지음 / 폭스코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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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연 작가님의 책, 아이의 말 선물.

인스타 피드에 쓰시는 글도 시 같은 표현이랄까, 남다른 단어를 선택한 표현들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이의 예쁜 말들을 9년 동안 기록해서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

아이의 말만 엮은 것은 아니고 엄마가 되고 나서 느꼈던 감정들, 힘든 육아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 어린이가 된 아이를 엄마의 시선에서 담은 글과 그림들, 여유 있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와 비슷한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고, 거기서 더 깊이 들어간 작가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해보고 싶은 일들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하나는 지금부터라도 5살 된 아이의 선물 같은 말들을 기록해야겠다는 것.

나도 아이가 했던 말 들 중에서 웃고, 감탄하고 감동받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세 가지는 신랑에게 오늘 아이가 이런 말을 했었다고 카톡으로 남겼기 때문인데, 그동안 아이의 입에서 나온 보물들을 그냥 흘려보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아이 4살 때 단둘이 부산 여행을 갔었다. 송도 해수욕장의 파도 소리를 듣기만 해도, 흩어지는 파도를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그 파도 소리를 노래라고 생각한 아이가 했던 말이 참 예뻤다.

 


파도야~ 뭐 하니?

파도야~ 노래하니?!

우리아이가 4살 때

 

최근에 공원에 갔을 때 시베리아허스키를 보고는 "엄마 늑대가 나타났어요!"라며 뛰어오는 아이를 보며 웃음 터지기도 했었다.

경상도에서는 콩잎을 간장에 조린 반찬이 있다. 대구에 계신 부모님이 보내주셨는데 밥에 싸먹는 나를 보고 아이는 "엄마는 왜 낙엽을 먹어요?"라고 물어서 웃음이 났었다. 콩잎이 아이 눈에는 낙엽처럼 보일 일이었다.

또 뭐가 있더라, 요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아이에게 좀 소홀했나 미안한 마음이 들던 밤, 아이는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엄마가 잘 때도 사랑하고

엄마가 일할 때도 사랑하고

언제나 엄마를 사랑해요
5살 아이가 잠들기 전에

 

이 말을 듣는데 눈물이 났다. 그냥 감동받아서...

이런 아이가 한 예쁜 말들을 기록해두었다가 사춘기 때 혹은 힘들 때, 뭐 언제든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자신이 했던 말들을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삐딱해지려는 마음이 들거나 어려움도 천천히 회복할 힘을 얻을 것 같다. 지금은 거의 몇 가지만 기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이의 예쁜 말을 기록해야겠다.

또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수집해보는 것!

인스타에서 이미 '체크 수집가'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작가 소개와 책을 읽으며 재미나고 관심 있는 한 주제를 수집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볼펜을 수집했고, 엽서, 위트, 체크무늬 등등 주제도 다양하다.

그냥 좋다에서 수집하며 그 대상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작업. 나도 꼭 해봐야지 싶었다. 수집하면서만 발견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너무 기대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오래 나았던 부분.

아이다운 자존감과 여유란 이런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동시를 쓰는 나 자신. 내 별명은 내가 원하는 단어로 내가 짓고, 가장 소중한 내가 있어야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다는 마인드.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 이렇게 밖에 못 그리냐고 구박하고, 나를 잘 챙기지 않는 내가 떠올랐다. 아이다운 자존감을 닮고 싶었다.

그러면서 느껴진 점은 작가가 육아하는 자투리 시간을 핸드폰을 보거나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물론 때에 따라선 그런 것도 의미 있지만) 알뜰살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채우려고 했던 노력들이 자신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고, 시를 읽거나 시를 쓰는 등...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또 여유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을 느끼고 자신만의 언어로 동시를 쓴다.  긍정적인 선순환이다.

나도 육아하면서 틈틈이 느꼈던 감정들을 시의 형태로 기록하기도 했다.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선, 단어, 재미를 찾고 수집하려고 한 작가와 일시적이었던 나의 큰 차이!

나도 나의 관심과 아이의 선물 같은 말들을 꼭꼭 수집하고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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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일 -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양은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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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뭘까
기획이란 (조직이나 개인의) 가치 증대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167p
직장인이라면 이 책의 방법대로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았고, 나처럼 직장인이 아니라면 조금 유연하게 활용하면 기획에 도움이 될 책이다. 일상 속 기획이나 유튜브 기획 등 직장에서의 기획 외에 적용한 예가 있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생각을 풀어내는 방법, 창의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방법, 관찰하는 방법 등도 다루고 있어서 기획이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딱딱한 것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기획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여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기획이 좋은 기획이라는 것이다. 유튜브를 기획할 때도 이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할지 조금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려면 무조건 단순해야 한다고 하는데, 짧고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결론은 해야 할 들에 앞서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제시되어야 하는 메시지로서 총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 그 메시지가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나는 어떤 짧고 강한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관찰 프로세스와 관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WITH에 대한 소개가 흥미로웠다.

1. Wonder :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관찰하라

만약에, 왜? 와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2. Inconvenience : 생활 속 불편함을 놓치지 말고 관찰하라.

3. Trivial : 사소한 것을 지나치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보라.

알렉산더 멘디니가 여자친구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고 디자인한 코르크스크루처럼 스치듯 지나가는 사소함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눈여겨본 사람만이 성공을 거들 수 있다고 한다.


4. Hundreds Experience :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경험을 많이 하라

잠을 충분히 자라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잠자는 동안 기억과 같은 학습능력과 창의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나만의 가치 곡선을 그려보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나'를 사용해야 하는지, 혹은 왜 내 유튜브 채널을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만의 독특한 무엇, 나만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고 불러준다. 205p

이 모든 창의적인 생각과 멋진 기획도 실행으로 이어져야만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해야 한다는 것.


데이터 : 가공되지 않은 모든 자료

정보 : 목적을 가지고 일정한 기준을 정해 데이터를 추려낸 것

지능 : 정보를 가공해서 그 안에서 의미를 추출해낸 것

지혜 :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전략이나 대안을 덧붙이려는 노력

이라고 책에서 정의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들도 유튜브나 블로그 등 콘텐츠를 소비할 때, 단순히 정보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생산한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담긴 지혜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과 같이.

나의 메시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의해봐야겠다.

좋은 해결책은 깊이 있는 고민에서 나온다고 한다. 좋은 콘텐츠도 깊이 있는 고민에서 나올 것 같다. 어떤 마인드와 태도로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지 고민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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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류승희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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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꾸준히

매일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

 

이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책 표지에는 한 워킹맘이 퇴근하

뒷모습이 담겨 있다.

노을은 지고 있고

한 손에는 장을 본 봉지가

한 쪽 어깨에는 가방을 걸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녀의 표정은 어떨까,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하는

한 장의 그림과 짧은 문구.

전체적으로 책에서 주는 감동은 이런 식이다.

글(말)이 많지도,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다.

조용하고 담담하다.

나도 그림을 그려고 하기에

저자가 만화를 그려나가기 위해 했던 노력이나

육아를 하는 모습 등 소소하게 공감되었다.

매주 1시간씩 카페로 혼자 나가 에너지를 채우거나

아이와 도서관에 다니닌다.

앞 서가는 다른 작가를 보며 조바심과 불안감이

들었다는 고백들이

나와 다르지 않구나...위로에서

그럼에도 이렇게 책을 냈구나,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일을 꾸준히 해야겠다

라는 동기부여까지 모두다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아이랑 산책 길에도 놀이터에서도 한번씩 펼쳐보면

괜히 하늘을 한번씩 올려다보게 되었다.

사각사각 흔하디 흔한 연필이라는 재료로 그려낸 그녀와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그 안에서의 다양한 관계, 느끼는 감정, 들었던 생각들...

소박하지만 풍부했다.

다만, 아주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만화 에세이 끝에 남긴 일본 작가의 시 한 소절...

분명 어떤 장면에서는 그 시가 작가의 만화에 대한 느낌을 풍성하게 했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작가의 그림과 글 그대로 느끼고 싶은데,

시 한 소절이... 다른 분위기로 나에게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좋았다.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도 매력적이었다.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는 나에게 세잎클로버 같은 책이었다.

네잎클로버처럼 흔하지 않은 행운은 아니지만

세잎클로버처럼 한하게 발견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므로...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야 알겠다. 가고 싶은 길이 모두 다르고, 각자의 보폭도 다 다르다는 걸.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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