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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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그리고 한강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리뷰한 글의 모음집이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권 최초 수상은 아니고, 일본에서 이미 노벨문학상 수상자 2명, 중국도 1명이 있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1장에서는 노벨상의 유래 등 노벨문학상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룬다.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여 스웨덴의 부호가 된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자신의 발명으로 인해 전쟁이 더욱 격화되었음을 반성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라는 유언에 따라 노벨상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물리학, 의학, 문학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만 노벨상을 수여하다가 중간에 경제학도 추가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노벨평화상만 유일하게 노르웨이에서 수여한다.

2장에서는 김승옥의 <무진기행>, 김영하의 <검은 꽃> 등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문학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국어교육과 시절 현대문학 강의의 요약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3장에서는 한강 작가의 다양한 작품에 대해 1~2장 분량으로 짧은 리뷰가 담겨있다. 지금까지 현대사 2부작인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 <흰>만 읽어보았는데, 리뷰를 보고 <희랍어 시간>도 읽고 싶어졌다. 마지막 장에서는 8명의 사람들과 함께 한 인터뷰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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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탄생 -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검찰 공부
검찰연구모임 리셋 지음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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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태우 정부 때 검사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 통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검찰공화국'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다.

검찰은 경찰 및 법원과 함께 형사사법권을 가진 기관이며, 그 중에서도 검찰은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는 특수성을 가진 국가 기관이다. 이를 법률 용어로 검사만 기소할 수 있다는 뜻의 '기소독점주의', 기소할 것인지 여부를 검사의 재량에 맡긴다는 뜻의 '기소편의주의'라고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검찰의 경우 공소 제기 및 유지 뿐 아니라 직접 수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권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마치 검사가 특수 수사를 하듯이 움직였다. 전현직 검사들이 전문성과 분야에 관계없이 대통령실 요직이나 정부 부처의 장관 직을 맡기 시작했고, 심지어 검사가 방통위 위원장에 임명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정치적 타협이 중요한 정치적 영역에서도 합법 또는 불법의 이분법적 시각으로 모든 문제를 재단하였다. 화물차 운전기사 파업이나 의대 정원 조정 문제 등에서 이러한 '수사통치'가 여실히 드러났다.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는 권위주의 사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으나, 검찰 권력은 점점 더 강해졌다. 과거 안기부, 보안사의 역할이 검찰로 옮겨갔고, 검사들이 정부 요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져만 갔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이승만 정권 이후 역대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하였으며, 상위 법에 배치되는 시행령을 만드는 시행령 통치로 국회에서의 법 통과를 회피하는 등의 폐단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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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와 스트롱맨들 - 트럼프·푸틴·시진핑·모디·에르도안의 시대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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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인도의 모디,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트럼프 2.0 시대에 주목해야 할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다. 트럼프를 제외하면 모두 장기집권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집권할 인물들이기도 하다.


5명 중 가장 생소하게 느껴질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부터 총리직을, 2014년부터 대통령직을 맡아 현재까지 수행해왔다. 시진핑 주석과 마찬가지로 연임 제한을 철폐하여 이론상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 부흥을 꿈꿨으나 최근 들어 리라화 가치 하락 등 환율 변동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다양한 종교를 포용했던 인도에서 힌두교 중심의 통합을 이루고자 하며, 특히 이슬람을 배척하는 인물이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는 슬로건 하에 소비 뿐만 아니라 제조업 생산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중국의 시진핑은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를 기반으로 스리랑카, 케냐 등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여 향후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한다. '일대'는 육로 중심의, '일로'는 해상 중심의 무역로를 의미한다.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영토 분쟁 및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으로 트럼프 2.0 시대에 가장 머리가 복잡할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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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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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 이어 두 번째로 읽게 된 정우철 도슨트의 책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이중섭과 모딜리아니', '박수근과 고흐', '모네와 르누아르', '클림트와 실레', '로댕과 클로델',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화가를 두세명씩 묶어서 소개한다. 화가 개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비슷한 상황적 환경에 있던 화가들이 얼마나 다르게 혹은 닮아있게 작품 활동에 매진했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는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인상주의로 그려야지, 입체파로 그려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화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표현할 뿐이고, 사조는 후대에 결정된다. 최근 미술 작품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여러 화가의 삶과 사조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재미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가 주는 위로와 편안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나의 마음에 안녕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작품들을 찾아내는 기쁨이 있다.

예민한 성격과 경제적으로 불우한 환경 탓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작품에서만큼은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던 빈센트 반 고흐처럼, 친구들과 산책을 하다가 보게 된 찬란한 노을이 핏빛으로 느껴져 '절규'라는 작품을 그리고 제 발로 정신병원을 찾아갔을 정도로 심약한 정신상태를 겪으면서도 이후에 '태양'이라는 찬란한 이미지를 그려낸 뭉크처럼 그림으로 삶의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고자 했던 화가들의 삶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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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나인완 지음, 강한나 감수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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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센세의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는 일본의 편의점 상품과 문화를 유쾌하고 유익하게 소개하는 만화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구로센세와 사케짱이 일본의 다양한 편의점 상품들을 소개하며, 그 상품들의 특징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일본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일본어 학습과 함께 일본의 편의점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일본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와 상품들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만화 형식으로 쉽게 읽히며, 각 장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유용한 일본어 표현들이 가득해 학습에 흥미를 더한다. 또 하나의 유용한 점은 일본어로 된 상품의 일본어 발음을 한글로 풀어써줘서, 일본에 가서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할 때 직접 물어보기 편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플레 -> 스후레 처럼 일본어 발음과 한국어 발음은 비슷한 듯 다르기 때문에ㅎㅎ)

나는 일본 여행을 작년에 3번, 올해는 2번이나 다녀왔다. 편의점 천국이라는 일본에서 이로하스, 코로로, 나카메라 푸딩, 져지푸딩 정도로 엄청 유명한 것들만 먹어봤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과자,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알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잘 모르는 상품에는 선뜻 손이 가질 않았는데, 책을 보면서 익숙해진 군것질거리를 다음 번 일본 여행에서는 마음껏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달달한 커스타드 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카메라 푸딩'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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