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방랑을 위한 산책 - 헤르만 헤세가 걷고 보고 사랑했던 세계의 조각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원형 옮김 / 지콜론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방랑을 위한 산책'은 단순한 여행기나 수필을 넘어, 삶과 존재,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이 책은 헤세가 실제로 자연 속을 거닐며 느낀 감정들과, 그 안에서 발견한 인간 내면의 풍경들을 고요하고 섬세한 언어로 풀어낸다. ‘방랑’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낭만과 자유로움은 이 책의 핵심 정서이자, 헤세가 끊임없이 추구했던 삶의 방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헤세가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다. 숲길을 걷고, 강가에 앉아 바람을 느끼며, 그는 문명사회에서 잊기 쉬운 인간 본연의 감각과 사고를 되살린다. 그의 글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와 함께, 고독을 긍정하는 사유가 녹아 있다. 그는 고독 속에서 오히려 내면의 풍요를 발견하며, 방랑이 곧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임을 말해준다.

또한, 이 책은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느낌을 준다. 쉴 틈 없이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삶 속에서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헤세는 단순히 '걷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며,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시킨다.

'방랑을 위한 산책'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지만, 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책이다.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밖으로 나가 천천히 길을 걷고 싶어진다. 삶의 중심을 다시 붙잡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위로와 함께 따뜻한 빛을 건네준다. 헤세의 사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그의 산책길은 곧 독자 자신의 내면 여행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K에디션 바이오 패권경쟁 - 대한민국 재도약의 갈림길 MK에디션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이오 패권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 쟁탈전을 깊이 있게 조망한 책이다. 매일경제신문사의 치밀한 취재와 분석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이 단순한 과학기술의 영역을 넘어 정치, 경제, 외교까지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드러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상세히 다루면서, 바이오 기술이 곧 국력이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책은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전략을 비교하며, 각국이 바이오 산업을 통해 어떻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바이오 산업이 단순히 제약회사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의 핵심 축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현실과 과제를 진단하며,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실용성과 시사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생명과학이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기술력 이상의 윤리적 고민과 공동체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기술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떻게 공유되고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의 문제의식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바이오 패권경쟁'은 단순한 산업 분석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처럼,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인구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를 깊이 있게 짚어주는 책이다. 저자인 김효선은 부동산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문가답게 단순한 시장 분석을 넘어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주택 수요, 지역별 편차, 정책 방향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인구 문제를 단지 출산율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역 소멸 같은 다양한 사회적 흐름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가 어떤 방식으로 부동산 수요를 변화시키고, 반대로 수도권 일부 지역은 어떻게 ‘오히려’ 공급 부족을 겪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인구 문제를 ‘생활 속 문제’로 끌어내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의 ‘붕괴’나 ‘폭등’을 예측하는 식의 자극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저자는 매우 차분하고 구조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부동산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처럼 “인구가 늘고, 수요가 늘면 집값도 오르겠지”라는 단순한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각 지역의 인구 구조와 미래 전망에 따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거주든 투자든, 이제는 ‘전국 단위’가 아닌 ‘초지역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실적이고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읽는 내내 느꼈던 점은, 이 책이 단지 전문가만을 위한 분석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특히 집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고민 중인 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정책이나 숫자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고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면서도, 한 편 한 편 넘어갈수록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만 좇기보다는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구 문제를 통해 부동산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나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인 초보투자자를 위한 돈 되는 지식
신년기 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인 초보투자자를 위한 돈 되는 지식'은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나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 썼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다소 무겁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다양한 시각이 균형 있게 담겨 있어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제목 그대로 초보 투자자를 위한 책이지만, 단순한 투자 방법론이 아니라 가상자산을 둘러싼 기술, 제도, 경제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까지 두루 담고 있어 읽는 내내 “이 정도는 알고 시작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책이 ‘돈을 버는 방법’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무작정 뛰어들기 전에 알아야 할 리스크, 냉정하게 봐야 할 시장의 현실, 그리고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를 계속해서 상기시켜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코인 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겪었는데, 이 책은 그런 흐름 속에서 초보자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다. 단순히 따라 하기식이 아니라, 시장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기술적인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블록체인이나 NFT, 지갑의 구조 등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도 예시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이 정리된다. 특히 거래소의 종류나 코인별 특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런 점을 기준으로 거래소를 고를 수 있겠구나” 하는 식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코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아니라, ‘투자’라는 행위 자체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코인 초보투자자를 위한 돈 되는 지식'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춘 투자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코인 시장에 발을 들이기 전,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멘사 아이큐 테스트 프리미엄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해럴드 게일.캐럴린 스키트 지음 / 보누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멘사 아이큐 테스트'는 해럴드 게일과 캐럴린 스키트가 함께 쓴 책으로, 멘사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을 직접 풀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단순한 퍼즐 책 정도로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점점 두뇌가 활성화되는 느낌이 들고,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하게 되어 매우 흥미롭다. 특히 문제들이 단순한 지식보다는 논리력, 패턴 인식, 추리 능력을 기반으로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면서도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처음엔 쉽게 풀리던 문제들이 중반부로 가면서 점점 고민이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력을 높이게 된다. 설명도 명확해서 오답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틀린 문제를 다시 살펴보며 왜 그런 사고를 했는지를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내 사고방식의 한계나 습관을 알게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책 제목만 보면 ‘IQ 148’이라는 숫자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꼭 높은 IQ를 가진 사람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머리 쓰는 것을 즐기고, 퍼즐이나 문제 풀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고 풀 수 있다. 공부처럼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마치 두뇌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사고력을 키우고 싶거나 지적인 자극이 필요할 때, 가볍게 도전해보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동안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사고의 폭도 조금 넓어진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