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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처럼,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인구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를 깊이 있게 짚어주는 책이다. 저자인 김효선은 부동산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문가답게 단순한 시장 분석을 넘어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주택 수요, 지역별 편차, 정책 방향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인구 문제를 단지 출산율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역 소멸 같은 다양한 사회적 흐름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가 어떤 방식으로 부동산 수요를 변화시키고, 반대로 수도권 일부 지역은 어떻게 ‘오히려’ 공급 부족을 겪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인구 문제를 ‘생활 속 문제’로 끌어내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의 ‘붕괴’나 ‘폭등’을 예측하는 식의 자극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저자는 매우 차분하고 구조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부동산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처럼 “인구가 늘고, 수요가 늘면 집값도 오르겠지”라는 단순한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각 지역의 인구 구조와 미래 전망에 따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거주든 투자든, 이제는 ‘전국 단위’가 아닌 ‘초지역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실적이고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읽는 내내 느꼈던 점은, 이 책이 단지 전문가만을 위한 분석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특히 집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고민 중인 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정책이나 숫자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고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면서도, 한 편 한 편 넘어갈수록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만 좇기보다는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구 문제를 통해 부동산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나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