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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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인(文具人). 이 단어를 보는 순간 암실에 빛한 줄기가 쨍 하고 들어와 온 방이 환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평생을 찾아 헤맨 단 하나의 단어를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조우한 느낌! 아아, 정말이지 나는이 단어와 단숨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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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의 약속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7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정연희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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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부드럽고 거칠한, 그러면서 폐부를 뚫을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흉악한 눈초리는 그녀가 아니라 묘하게도그녀의 어깨 너머로 향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익숙한 영혼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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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눈빛
박솔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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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퍼붓는 것이나 쨍한 해의 날이나 모두 실제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후각이나 미각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 있었고 비의 냄새와 비의 맛 햇볕의 냄새와 햇볕의 맛 모든 것은 어느 순간 선명하게 되살아나 나를 찾아 올 것이다.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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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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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를 배경으로한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같은 이야기.

"행해만사"
무슨 문제든지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는 깃발을 들고나선 장희.
장희는 장보고 무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배포 두둑한 인물이다. 그동안 모아놓은 재물을 다 쓰고난 뒤, 어수룩한 누군가를 속여보려 한다. 그 어수룩한 누군가가 바로 한수생.
성실함과 고지식함이 두루 섞인 인물로 정직하게 살았으나,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 기구한 운명이다.
장희는 한수생을 돕게 되고, 해적들에게 쫓기다가 오히려 해적들 소굴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해적 무리라는 것이 백제의 부흥을 꿈꾸는 자들인데...
졸지에 해적노릇을 하게 된 장희와 한수생.
쉴새 없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기를 맞지만, 장희의 배포와 뛰어난 언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신라시대가 배경이지만, 다수의 힘이 보여주는 폭력성,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 허울좋은 겉모습이나 권력에 대한 욕망같이, 현재에도 늘 목도하는 현실이 은근히 비춰져 있다.

유명 영화의 오마주로 보이는 장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본 리뷰는 사전서평단으로 제공받은 가제본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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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
태재 외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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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필은 참 불편한 도구다. 깎아야 하고, 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점점 짧아져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그래서 연필을 좋아한다. 깎을 때 나는 나무 향, 사각사각 흑심이 종이에 묻는 소리, 펜이나 샤프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각들이 있다. 닳아 버린 연필을 다시 깎을 때는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정리한다. 반듯하고 뾰족하게 깎인 연필심을 종이에 댄 순간의 느낌이 좋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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