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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2016-016_[아산의학도서관]
황석영 선생님의 신작소설. 얇은 두께에 부담없이 읽었다.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았다.
한편의 단막극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읽은 박범신 작가의 책도 그랬고, 연륜이 있는 작가의 책들은 젊은 작가들의 책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
굳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글이 군더더기가 없고, 보여주고자 하는게 명징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독자로 하여금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나 느낌이 단순하지는 않다.
그들의 연륜이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가볍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해방이후 1950년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현재 60이 넘어버린 주인공.
그 시대를 그들은 어떻게 지내왔을까? 국가가 부단히도 발전을 해가기 위해, 일반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도 하고 그들은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주변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악착같이 국가의 발전에 주류에 속하면서 국가가 저지르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을 함께 행하면서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려왔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같은 곳에 살았으나, 그는 주류의 삶을 살았으며, 그녀는 피곤한 주변의 삶을 살았던 이야기이다.
그와 그녀는 짧은 시절의 접점이 있었다.
나이 들어 다시 멀어진 그들의 접점을 확인해 나간다.
그러나 기억이란 항상 왜곡되고 숨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진실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지금의 모습에서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대해야 하는 태도는 무엇일까?
내일도 어쩌면 자꾸만 멀어지는 두개의 선을 바라보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어려운 시절이 오면서 우리는 진작부터 되돌아보아야 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 198 page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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