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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17_[관악도서관]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3권 김이화 소설 [선화]
다 읽고 나니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에 꽃이 들어있다.
얼굴에 화염상모반을 가진 선화.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보았을법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모든 불행의 원인을 죽은 어머니와 주인공에게 돌리는 할머니.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 어린 시절이 겹쳐진다.
우울증을 앓고 계셨던 큰어머니가 우리집에 와서 약을 먹고 돌아가셨던 일.
그리고 돌아가실때까지 항상 우리 어머니와 숙모들에게 소리만 질러대셨던 할머니.
살갑지 않은 아버지 옆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참고 지내셔야 했던 어머니는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나도 상처라기 보다는 화가 많이 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 그러다가 문득 어느날 다가와 힘이 들게도 하지만...처음 상처가 났던 그 시절만큼은 아니다.
꽃집을 하는 주인공.
내 주위에도 꽃집을 했던 지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놓고 잘 살다가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떠나버린 형.
지난 기억의 파편은 인생은 죽음 앞에 그다지도 허무하다.
마지막 이 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상처를 안는다.
그리고 살아간다.
삶은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너무 슬퍼하지도 않고, 너무 괜챦은 척 하지도 않는 주인공이 마음에 든다.
선화는 지난 기억은 이젠 놓아버리라고 한다.
내게는 놓아주어야 할 기억들이 무엇이 있을까?
잃어버린 아니 잊어버린 기억보다
어쩌면 아직도 부여잡고 있는 지난 것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꽃 만지는 손은 차가울수록 좋다. 처음 꽃을 잡았던 날, 내 옆에서 지켜보던 아버지가 했던 말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적격일터였다. 계절에 상관없이, 늘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은 꽃 일을 하기에는 좋았지만, 누군가의 손을 잡기에 좋은 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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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흠뻑 줘야 잘 자라는 식물이었다. 어느 식물이나 마찬가지지만, 때에 맞춰 물을 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주어야 죽지 않았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식물도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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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란 변하지 않는 것을 지칭하는 말일 것이다.
- 70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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