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아가씨 - 중국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장소 글, 박선영 그림, 원진숙 감수 / 정인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문화 가정의 엄마가 엄마나라에서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를

선정에서부터 탈고까지 약 2년간 직접 참여하여 함께 만든

'정인출판사'의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를 만났어요.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는  엄마 작가들이 자신의 나라의 전래동화를

우리말로 옮겼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등

14편으로 구성된 세계 여러나라의 전래동화를 만나봄으로 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참 뜻깊은 책인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 저는 <긴머리 아가씨>라는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긴머리 아가씨>는 중국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다 한국으로 이주하신 '장소'님의 글과
'일러스트 가가'의 회원으로 활동중인 '박선영' 일러스트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중국에서 전해내려져 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슬픈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가씨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 정도로 표지의 그림이 강한 인상을 주는 책이었어요.

 
먼 옛날, 두고산 부근의 마을에는 물이 몹시 귀했어요.
오로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에 의지해서 살 수밖에 없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십 리나 떨어져 있는 시냇물을 힘들게 길어다 먹어야 했어요.
어느날, 두고산 아랫마을에 사는 착하고 예쁜 '긴머리 아가씨'가 산으로 나물을 캐러 갔어요.
나물을 찾아 벼랑을 오르다가 잎이 푸르고 탐스러운 무를 발견하고 힘껏 뽑았어요.
무가 뽑힌 자리에 동그란 구멍이 생기더니 놀랍게도 맑고 깨끗한 샘물이 콸콸 솟아나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무가 구멍 속으로 사라지면서 긴머리 아가씨는 어두운 동굴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두고산 벼랑에 샘물이 있다는 것을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안 된다.
만약 내 말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너를 죽일 것이다!"
마음씨 착한 긴머리 아가씨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몹시 괴로워하다
보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검고 긴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새하얗게 변하고 말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물을 길어 오다가 넘어진 할머니를 보고서는 결국 샘물이 있다는 사실을 외쳤어요.
"사람들에게 마실 물이 생겼으니 이제 죽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을 찾아야 하니, 한 번만 집에 다녀올 수 있게 해 주세요"
...

아가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말까지 알려드리면 읽는 재미가 없겠죠.
이 뒷이야기 속에는 더욱 재미나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듯 해서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 드릴게요...^^
 
 
 
책 끄트머리에는 요렇게 그림과 함께 중국어로도 나와있답니다.
요즘 중국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중국어를 아는 사람들은 읽는 재미도 더할 것 같구요.
한자로 되어 있어서 저와 딸아이는 아는 한자를 찾아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맞춰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우선 핑크색을 무지 좋아하는 아이라 핑크색 표지를 너무나 좋아했구요.
긴머리의 예쁜 아가씨의 모습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답니다.
특히, 아가씨가 샘물이 있는 장소를 마을 사람들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이나
동굴 속으로 빨려들어가서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에는
"엄마, 이제 이 아가씨는 어떻게 해... 불쌍해..." 하면서 함께 걱정도 하고,
해피엔딩의 결말이 되었을 때에는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긴머리 아가씨>의 이야기에서는
나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숭고한 정신이 담겨있었어요.
물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큰 용기와 희생정신이 많이 돋보였답니다.
거기에 내용에 걸맞는 환상적이고 멋진 그림들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요즘처럼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현대 사회속에서
우리들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이기심 보다는 배려심을 알려줄 수 있는
정말 멋진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부모 학교 - 현직 초등 교사 부부가 전하는 생생한 자녀교육 노하우
김성현.김은혜 지음 / MIREDU(미르에듀)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신경쓰이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교육인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자녀에 대한 기대감과 욕심이 커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랑스러운 딸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유치원에 비해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의 시작이자
본격적인 학업의 길로 들어선다는 점에서
학생이 되는 아이나 학부모가 되는 저나 모두 묘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분좋은 설레임과 처음 가보는 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 발을 디디면서 어떻게 잘 헤쳐나갈지에 대한
걱정스러움과 동시에 기대감도 함께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엄마의 입장에서는 6년이라는 초등학교 과정동안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이 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있게 읽은 책이 바로 <초등 부모 학교> 입니다.
 
 
<초등 부모 학교>는현직 초등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성현, 김은혜 선생님의
생생한 자녀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랍니다.
 
1교시에서 6교시로 구성된 이 책은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를 제대로 아는법',
'세상의 모든 것이 교육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 만드는 법, 똑똑한 '초등 학습 지도 노하우',
'자녀의 경제교육'까지 다양한 방면을 소개하고 있어요.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면 그 부모도 초등학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아직은 함께 적응하느라 헤매고 있는 상황이지만
'초등 학생 지도 노하우'를 보면서 우리 아이의 학습을 어떻게 진행을 해야 효율적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방법과 노하우를 보면서 계획의 실마리를 찾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아이의 경제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것도 배우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좋은 교우관계를 위한 부모의 역할과 아이의 습관,
아이가 왕따를 당했을때 가해자 부모와 피해자 부모 입장에서의 태도,
학보모와 아이를 위한 유용한 사이트... 등
학습 이외의 학교생활에 대한 실제적인 방안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부모교육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 6가지 도표는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거랍니다.
6교시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각 단원마다 만나볼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BEST 7>


<우리 아이가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BEST 9>


<우리 아이가 부모 때문에 행복한 순간 BEST 10>

<우리 아이가 부모 때문에 화나는 순간 BEST 10>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 BEST 7>

<우리 아이가 자유 시간에 하고 싶은 일 BEST 7>
 
저는 무엇보다 이 도표를 보면서 요즘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네가 있어서 행복해. 사랑한단다..." 이런 따스한 말을 듣고 싶어하고,
자신을 믿고 지켜봐주기를 바라며, 부모의 작은 칭찬에 행복해 하고,
부모와 함께 여행가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네요.
이런 도표를 보면서 우리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밝고 즐거운 가정을 함게 형성해 나갈 때,
아이는 좋은 감정과 좋은 인성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수많은 다양한 노하우가 담긴 교육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그런점에서 본다면 <초등 부모 학교>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우고 익힌 것들을 가슴으로 실천해야 함을 명심하라는 작가의 말처럼
직접 보여주고 행함으로 해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할때
우리의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참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초등 부모 학교>는 아이가 초등 6년을 보내는 동안
늘 곁에 두고 보면 좋을듯한 그런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맹앤앵 그림책 16
이현정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맹앤앵'의 그림책 16번째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은 '이현정' 작가의 글과

<들썩들썩 채소 학교>에서 참 인상적인 그림을 보여주었던

'박재현' 일러스트의 그림이 담긴 책이랍니다.

 

'힘이 센 말'이라고 하길래 타고 다니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말이 아니라 우리가 입으로 하는 말을 뜻하는 거였어요.

특히, 이 책은 '이현정' 작가가 말을 잘 하지 못한 첫째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아이가 말을 잘 하게 될까,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를

고민하면서 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한 아이를 둔 엄마로서 참 관심이 가는 책이었어요.

 

"사랑해!"라고 말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얼굴이 빨개져요.

괜힌 기분이 좋아요. 자꾸 말하고 싶어요. 자꾸자꾸 듣고 싶어요.

 

"고마워!"라고 말하면

아깝지 않아요. 귀찮다는 생각이 싹 달아나요.

언제 내가 힘들었나요? 뭐, 더 도와줄 일은 없나요?

 

"미안해."라고 말하면

숨고 싶은 마음, 입을 꾹 다물게 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요.

 

"괜찮아!"라고 말하면

실수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못해도 괜찮아.

괜히 힘이 나요.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친구는 겁나는 일도, 두려운 일도,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할 수 있지요!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은 어떤 말들이 있을까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넌 할 수 있어,힘내

안녕하세요, 잘 먹겠습니다, 멋지다, 보고 싶어요, 우리 같이 할까?

신난다, 행복해, 나 정말 화났거든, 혼자 할 수 있어요, 주세요"

...

세상에는 이렇게 힘이 센 말들이 많으네요.

이런 말들은 언뜻 쉽게 입에서 나오지 않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런 말들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도 나면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좋은 말들을 함께 읽으면서 제 딸아이도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노래를 부르듯 흥얼거리면서 즐겁게 읽었구요.

읽고 나서는 각 좋은 말들에 대한 상황을 제게 일일이 설명을 해 주더라구요.


 

책 끄트머리에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제 딸은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적었더라구요.

예쁜 글을 읽어서 그런지 참 예쁜말만 적었네요...^^

보는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기적으로 자주 표현해 보면

아이의 마음도 알 수 있어서 참 좋을것 같아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는 꼭 사용해야 될 좋은말 보다는

외계어나 은어, 폭언 등이 난무한 것 같아요.

물론 사회적인 영향도 무시 못하지만

어릴적부터 우리의 좋은 말이 담긴 좋은 책들을 많이 본 아이들은

스스로 말을 가려서 할 줄 아는 성숙한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중한 말들이 담긴 책으로

아이들에게 예쁘고 사랑스럽게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학년이 나가신다!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한영 옮김 / 미세기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등입학과 관련된 책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학습자료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통해 학업 준비를 하기도 하고

멋진 학부모가 되기 위해 교육에 대한 코칭이야기에도 눈길이 가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용기와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 반갑더라구요.

아마... 딸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부모로서의 걱정스러운 마음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 중에서도 미세기 식구들의 따스한 마음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책...

바로, 미세기에서 출간된 <1학년이 나가신다!> 입니다.

 

 

<1학년이 나가신다!>는 일본 작가 '후쿠다 이와오'의 작품이예요.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이마에 반창고를 '떡~' 하니 붙인

주인공 '켄'의 개구진 모습에 웃음부터 나더라구요.

마치 한편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구요.

내용 또한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켄의 기대에 찬 들뜬 마음을

가방이라는 소재와 엮여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켄은 올봄에 1학년이 돼요.

할머니가 보내주신 새까만 책가방이 도착하자 켄은 가방을 메고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골목에서 유치원생 유코를 만났지만 1학년이 되는 켄은 유코와 놀아주지 않습니다.

'이것 보라고, 반짝반짝 반들반들 멋있는 내 책가방.'

켄은 가슴을 쫙 펴고 팔을 힘차게 휘저으며 삑삑삑 호루라기를 불면서 걸어갔어요.

그러다 공원에서 옆집 강아지 할짝을 만난 켄은 할짝이와 산책을 가기로 합니다.

활짝이와 공원 둘레를 돌다 토오루 형을 만난 켄은 책가방을 자랑하며 고쳐 메려다

가방이 없어진걸 발견하고 서둘러서 왔던 길을 되짚어 뛰어갔어요.

그러나 책가방을 걸어 두었던 나뭇가지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켄은 울음을 터트렸어요.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봤지만 책가방은 보이지 않았어요.

갑자기 할짝이가 뛰어가고, 공원 정문 앞에 책가방을 힘겹게 들고 있는 유코가 보였어요.

올해 1학년이 되는 책가방의 주인이 나타나자 모두 켄에게 말을 걸었고,

책가방을 멘 멋진 모습에 모두가 짝짝짝 박수를 쳐주었어요.

"난 1학년이란 말이야!"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은 참 묘한 공감을 형성하는것 같아요.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제목을 읽는 울 딸 솔이...

"나도 1학년이야~~~~" 하고 강조하더라구요...^^

입학식을 하고 이제 꼭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혹시나 학교가기 싫다는 말이 나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나름 선생님의 심부름도 척척 해내고, 잘했다는 큰 별도 받아오고,

선생님께 작은 칭찬에도 기뻐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1학년이라는 말에는 새로움을 시작하는 뜻도 포함되어서 그런지

늘 설러임과 기대감을 함께 가져다 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새로운 시간을 위해 새책, 새 학용품, 새 옷, 새 신

등을 준비하면서 마음 가짐도 새롭게 다지는것이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책가방은 그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기존의 통일된 노란색 유치원 가방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멋지고 새로운 가방을 멜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을테구요.

새롭게 준비한 모든 물건들과 큰 마음까지 가방에 한가득 담아

내 아이의 작은 두 어깨에 짊어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는 그 모습자체가 참으로 대견스럽고 감동스럽기까지 한것 같아요.

 

  <1학년이 나가신다!>는 새 가방을 가지게 된 켄을 통해

입학에 대한 아이의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었어요.

그 마음을 잘 간직하면서 우리의 아이들도 학교 생활에 얼른 적응하고,

무엇보다도 학교가 즐겁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공녀 동화 보물창고 44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월이 지나갈수록 무뎌지는게 있다면 그 중의 하나가 상상력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어릴적부터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지고 어른이 되어서는 조직사회에 적응하다 보니 더욱 상상력이 감퇴되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 또한 상상력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릴적 많은 책들을 통해 상상력을 더욱 넓혀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중에서도 저를 참 많이 자극한 책이 아주 어릴적 읽었던 미국의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소공녀>와 조금 더 커서 읽었던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이었어요. 이 두 책은 여류작가가 지은 책이라는 점, 주인공에게 유난히 상상력이 풍부하였다는것, 그리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고난을 헤쳐나가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는 것 등의 공통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에게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소공녀>는  명작동화 '신데렐라'와도 유사한 느낌의 이야기로, 오늘날에도 비슷한 테마를 가진 드라마가 꾸준히 쏟아질 정도로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는 가슴설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소공녀>는 1888년 <세인트 니콜라스> 잡지에 <사라 크루, 혹은 민친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기 (Sara Crewe or What Happened at Miss Minchin's)>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 발표된 후, 1902년 연극으로 각색되면서 <소공녀 (A Little Princess)>라는 제목으로 바뀌었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짧은 단편이 소설로 발전하여 1905년에 다시 씌여진 작품이랍니다. 저는 어릴적 이 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세계명작 시리즈로도 만나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답니다.

 

1885년을 배경으로 한 <소공녀>는 인도에서 살던 사라가 영국의 사립학교 민친여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도에서 큰 사업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부잣집 딸로 공주처럼 살던 사랑스러운 소녀 사라는 학교에서 특별우대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사라의 생일날,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을 하던 아빠가 돌아가시고 빈털털이가 되면서 학교의 모든 뒤치다꺼리를 맡는 다락방 소녀의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우연히 이사온 아빠의 친구를 다시 만남으로 해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으면서 사라는 다시 부자가 되어 행복해진답니다.

 

물론, 지금 보면 너무 극과 극을 오가는 신분 변화나 우연하게 만나는 아빠 친구... 등 조금은 지나칠 정도로 통속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기는 하지만, 125년 가까이나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인만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릴적에는 이러한 이야기 자체가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었어요. 무엇보다 머나먼 나라의 옛이야기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공주라는 말도 참으로 달콤하고 즐거운 상상거리가 되곤 하였지요. 그런데 지금 어른이 되어서 읽어보니 참 많이 다르게 다가왔답니다. 무엇보다 공주처럼 떠받들여지지만 진심으로 공주의 마음을 가지고 공주처럼 품위있게 행동하려는 사라의 따뜻한 마음과 강인한 의지도 본받을만 하였구요.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늘 상상력을 가지고 긍정적이며 밝게 살아가려는 모습도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히 대하는 사라의 자세는 오늘날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게는 굽실거리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무시해 버리는 민친교장과 같이 약싹빠르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울림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저도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늘 '우리 공주'라는 애칭을 사용하고는 한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이미 누구에게는 소중한 공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공주는 얼굴이 예쁘고 좋은 옷을 입는다고 되는게 아니야.  마음이 더 예뻐야 진짜 공주인거야..."라는 말을 자주 해준답니다. 제 딸도 조금 더 커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제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겠죠... <소공녀>의 주인공 사라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이 공주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상상력을 펼치며 늘 남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공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