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이 나가신다!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한영 옮김 / 미세기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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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등입학과 관련된 책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학습자료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통해 학업 준비를 하기도 하고

멋진 학부모가 되기 위해 교육에 대한 코칭이야기에도 눈길이 가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용기와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 반갑더라구요.

아마... 딸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부모로서의 걱정스러운 마음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 중에서도 미세기 식구들의 따스한 마음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책...

바로, 미세기에서 출간된 <1학년이 나가신다!> 입니다.

 

 

<1학년이 나가신다!>는 일본 작가 '후쿠다 이와오'의 작품이예요.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이마에 반창고를 '떡~' 하니 붙인

주인공 '켄'의 개구진 모습에 웃음부터 나더라구요.

마치 한편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구요.

내용 또한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켄의 기대에 찬 들뜬 마음을

가방이라는 소재와 엮여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켄은 올봄에 1학년이 돼요.

할머니가 보내주신 새까만 책가방이 도착하자 켄은 가방을 메고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골목에서 유치원생 유코를 만났지만 1학년이 되는 켄은 유코와 놀아주지 않습니다.

'이것 보라고, 반짝반짝 반들반들 멋있는 내 책가방.'

켄은 가슴을 쫙 펴고 팔을 힘차게 휘저으며 삑삑삑 호루라기를 불면서 걸어갔어요.

그러다 공원에서 옆집 강아지 할짝을 만난 켄은 할짝이와 산책을 가기로 합니다.

활짝이와 공원 둘레를 돌다 토오루 형을 만난 켄은 책가방을 자랑하며 고쳐 메려다

가방이 없어진걸 발견하고 서둘러서 왔던 길을 되짚어 뛰어갔어요.

그러나 책가방을 걸어 두었던 나뭇가지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켄은 울음을 터트렸어요.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봤지만 책가방은 보이지 않았어요.

갑자기 할짝이가 뛰어가고, 공원 정문 앞에 책가방을 힘겹게 들고 있는 유코가 보였어요.

올해 1학년이 되는 책가방의 주인이 나타나자 모두 켄에게 말을 걸었고,

책가방을 멘 멋진 모습에 모두가 짝짝짝 박수를 쳐주었어요.

"난 1학년이란 말이야!"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은 참 묘한 공감을 형성하는것 같아요.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제목을 읽는 울 딸 솔이...

"나도 1학년이야~~~~" 하고 강조하더라구요...^^

입학식을 하고 이제 꼭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혹시나 학교가기 싫다는 말이 나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나름 선생님의 심부름도 척척 해내고, 잘했다는 큰 별도 받아오고,

선생님께 작은 칭찬에도 기뻐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1학년이라는 말에는 새로움을 시작하는 뜻도 포함되어서 그런지

늘 설러임과 기대감을 함께 가져다 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새로운 시간을 위해 새책, 새 학용품, 새 옷, 새 신

등을 준비하면서 마음 가짐도 새롭게 다지는것이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책가방은 그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기존의 통일된 노란색 유치원 가방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멋지고 새로운 가방을 멜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을테구요.

새롭게 준비한 모든 물건들과 큰 마음까지 가방에 한가득 담아

내 아이의 작은 두 어깨에 짊어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는 그 모습자체가 참으로 대견스럽고 감동스럽기까지 한것 같아요.

 

  <1학년이 나가신다!>는 새 가방을 가지게 된 켄을 통해

입학에 대한 아이의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었어요.

그 마음을 잘 간직하면서 우리의 아이들도 학교 생활에 얼른 적응하고,

무엇보다도 학교가 즐겁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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