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킬 의지와 능력과 돈과 힘 거기에 정보까지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니.
과학과 공학 지식을 가지고 기술을 발전시켜 인류를 더 낫게 만들려고 하는 과학,기술엘리트들을 보는 내 심정이 조선 시대 한자를 써가며 자신들의 지식에 벽을 쳐놓았던 양반을 보는 평민의 기분과 같을까. 가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벽과 무력함이 느껴진다. 달에 로켓을 쏘아올리고자 하는, 신체의 노화를 멈추려고 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만들어 인간의 노동과 대체하거나 협력하려는, 풍선을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하려는 저들의 목표의식에 모든 일이 하찮게 느껴질 뿐이다.
기술은 인간을 달에 보내 지구에서 해방시킬 수 있지만 인문적 사고와 행동은 인간을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과학, 기술 절대주의에 반항하며 인문학적 탐구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구글이 하려는 일들을 보고있자니 그들의 꿈에 모든 것이 다 압도돼버리고 만다.
8쪽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우리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여 모든 사람이 접근하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9쪽
˝대기업이 되려면 거대한 야망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다면 대기업이 될 자격이 없다.˝
15쪽
페이지의 생각을 움직이는 주요 프레임이 문명과 전체 인류이기 때문이다.
19쪽
구길이 하는 일은 모두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것보다 10배 더 위대하고 더 나으며 더 빨라야 한다는 철학
98쪽
`부는 모자이크의 한 부분으로 일종의 사소하면서도 기분 좋은 부수적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곳의 사업자들은 돈보다 내용에 더 집착한다.
101쪽
이 세상이 더 나아지려면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가?
: 우리네 기업들은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이 얼마나 생각에 차이가 나는가.
실리콘 밸리의 경제계 리더들은 수십억의 이익과 약간 허황되게 들리는 꿈이 서로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공상적 이상주의에서 찾는다.
105쪽
이곳 기술 엘리트들은 자신의 목표와 일치하는 정치 철학과 세계관을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가능한 한 많은 자율성과 적은 통제를 통해 풍요로움 및 만족을 추구하는 일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규제와 정부의 규격화는 없애야 할 대상이다.
비트의 세계(컴퓨터와 소프트웨어)는 대체로 규제로부터 자유롭지만 아톰의 세계(교통이나 의학 같은)는 규정에 얽매여 있다. 그것이 이 분야가 발전하기 어려운 이유다.
106쪽
정치에 관한 한 구글은 의식적으로 대립보다 협조를 지향한다.
108쪽
그들에게 구글은 자시느이 생각에 따라 미래를 디자인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공간이다.
112쪽
구글의 경영진은 구글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좀 더 앞서가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수많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쪼그라들다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좀 더 나은 목표를 세우는 사람은 회사를 망치거나 곧바로 폭발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놀라운 성공을 거두거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페이지의 중심 과제다.
따라서 구그르이 창업자는 기업 전체에 단지 10퍼센트가 아닌 10배 더 훌륭하고 이전 제품보다 10배 더 나으며 지금까지 본 어떤 것보다 10배 더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 말이다. 이러한 철학을 반영한 `10 X` 개념은 구글에 완전히 흡수되어 다른 어떤 정신보다 더 크게 구현되고 있다.
113쪽
˝사업 타깃이 인구 10억 미만이라면 우리가 시간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10억이라니.놀랍다 정말.
115쪽
텔러의 직함은 이사나 간부 혹은 수석 연구원이 아닌 `문샷의 캡틴`이다. 그의 명함에 적혀 있는 직함이 그렇다.
116쪽
˝케네디는 엄청난 임무감이 사람들에게 커다란 동력을 준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117쪽
˝예전보다 10퍼센트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당연히 과거의 수단이나 증명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10배 더 나은 것을 만들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시작한 것에서 출발하면 안 됩니다. 유일한 방법은 기존의 전제들을 버리고 모든 것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10배의 연장선상에서 사고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정한 문제는 그런 사고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협동적인 문화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실패` 같은 단어는 결코 사용해서는 안 되지요. 우리는 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시도했고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절대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122쪽
˝제1원리는 물리학자들이 세상을 보는 필터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부숴 원리에 기반을 둔 진실에 비춰보고 거기서부터 논리적으로시작하는 것이지요.˝
124쪽
˝당신이 몇 가지라도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250쪽
복은 지원자가 얼마나 일을 잘할지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에 할 일을 주고 미리 해보라고 지원자에게 요청하는 것이다.
270쪽
디지털 경제의 핵심요소는 모든 것 시도 및 시험하기, 제품 향상과 재구축, 최대한 신속하게 출시하기다.
360쪽
결국에는 이기적인 돈벌이 기계로전락하지 않은 기업이 인류역사에 존재하는가? 과거의 선례를 보면 우리는 경고와 회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구글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고싶어 한다. 그 차이는 중요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그 둘의 경계가 종종 흐릿해진다.
: 어려서부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교육을 받은 독일 출신 저자는 구글이야말로 세계를 지배하려 들지 않는 최초의 기업이라고 생각하나보다. 그 근거는? 슈미트가 말한 것처럼 같이 저녁을 먹은 사람에게는 나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인가?
기술이 인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줄 것이라는 점에는 낙관할 수 있겠으나 힘과 그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을 수가 있을까.
375쪽
˝우리는 석유를 채굴하기보다 가능하면 무한하고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에너지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건 왜일까?
˝그 편이 훨씬 더 멋있기 때문이죠.˝
376쪽
˝ 이 모든 것에 관해 우리는 금기의 영역을 두지 않고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혹은 철학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 한국의 기업들은, 한국의 정부는,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시야가 어디까지 닿고 있을까. 이런 고민은 커녕 질문이나 할까. 우리가 할만한 질문과 일은 아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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