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지만 상업성은 없는 감독이 만든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모든 취미삼아 즐기는 예술 작품, 컨텐츠와 같이 책 역시 어디서, 언제, 어떤 감정 상태로, 얼마나 깨어 있는지의 정도에 따라, 책을 읽고 있는 곳에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는지에 따라, 책을 읽고 있는 곳에서 어떤 향이 나는 지에 따라, 나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사회의 상황과 이슈에 따라, 오늘 무슨 꿈을 꾸었는 지에 따라 등등 그 책을 온전히 느끼는 데에는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준다. 어떤 상태에서 책을 읽으면 가장 그 효과가 극대화 될까. 모든 사람이 다르겠지만. 가끔 그 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책을 읽을 경우 시간도, 책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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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봄을 두려워한다. 겨울에는 우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봄은 우울을 더이상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자신만이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겨울에는 누구나가 갇혀 있지만 봄에는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자들만이 갇혀 있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