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고 싶었다.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의식하지 않고도 독서를 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기를 바랐다. 그렇지 못해왔다. 의식적으로 책을 읽어왔고 책을 읽는다는 그 기분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책을 읽어왔다. 당연히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되고 얻는 것이 협소했다. 그때 그때 관심이 가는 주제나 표지를 보고 책을 골랐고 완독에 의미를 두었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남들이 다 나아가고 있는 것 같으니 나도 가야지` 하고 일단은 좀 걸어보자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하니, 책을 읽는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광이었다고 하니 불순한 의도로, 혹은 목적성이 뚜렸한 의도로 책을 읽어 왔다.

당연히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었을리 없다. 뉴스에서 정치 문제가 붉어지면 정치 관련 책을 읽고, 취업이 걱정되면 경영관련 서적이나 마케팅 책을 읽고, 기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는 지라 심심하면 역사 관련 책을 읽고. 대개 흐름이 없고 한 분야 혹은 한 주제에 대해 여러 책을 깊이 있게 읽지 않아 큰 그림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얻지 못했고 단순한 사실들의 기억에 머무르는 것 뿐이었다.

지식의 절대량을 늘려가는 것도 독서의 즐거움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에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지식IN과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마당에 누군가 가능한 많은 사실을 기억하려고 하는 노력은 쓸모없을 수도 있다.

좀 더 의미있고 최대한의 효용을 다 누릴 수 있는 독서를 하고자 `독서`그 자체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독서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다독술이 답이다』, 『책만 읽는 바보』,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지식의 단련법』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그리고 첫 번째로 읽은 책은 『지식의 단련법』이다.

책을 읽고 평론을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없을 뿐더러 능력도 없다. 단지 내가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고자 쓰는 것이다.

책을 읽고 각 챕터마다 간단히 요약하는 방식으로 한 권의 책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중요한 내용, 필요한 내용, 기억하고 있을만한 내용만 추려서 적으려고 한다.

1장 정보의 입력과 출력
·일반론이 성립되지 않는 분야
어떤 주제든 간에 최적의 일반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개성이 다 다르듯 독서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에 타인의 경험을 들음으로써 그 소모를 단축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독자의 독서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조언을 하기 위해 책을 썼다.

·오관의 정보수용 능력
정보는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온다. 이 눈과 귀를 통한 정보의 입력 시간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정보의 입력 시간과 독서 혹은 청취 시간을 곱해 본다면 평생 내가 접할 정보의 양, 독서의 양을 가늠할수 있게 된다. 그리 엄청난 수치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다. 가치 있는 책일 읽어나가야 한다.

·정보의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
입력되는 정보의 의미를 파악해야 그 정보가 단순한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잡념을 떨쳐내고 문장에 집중한다. 속독은 집중독서의 결과이지 따로 기술을 익힐 필요는 없다.
난해한 책을 골라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이해하며 읽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이때 그냥 난해하기로 유명한 책은 저자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견뎌내온 고전 중에 난해한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
젊은 시절에 미리미리 해두어라.

·입력의 두가지 유형
입력에는 출력선행형과 입력선행형 혹은 지적생산형과 지적생활형 이 두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목적에 따라 정보를 수입하는 것이고 후자는 아는 것에 대한 욕망을 바탕으로 정보를 맏아들이는 그 자체를 위한 입력이다.

·목적선행형 독서법
독서의 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내려간다.

·입력과 출력의 균형
입력과 출력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좋다. 입력과 출력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표절이거나 짜깁기일 뿐일 수 있다. 대신 입력과 출력의 차이가 크면 출력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입력된 지식의 농도가 상당할 것이다.

2장 신문 정보의 정리 그리고 활용법
·스크랩북
신문 정보의 정리는 정보처리의 기본이다.
기본은 중요한 기사를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이는 것이다.

한 주제를 정하면 그에 관련한 모든 기사를 스크랩 한다. 그 중에서 진짜 가치가 있는 뉴스만 선별하여 복사, 각각 항목별로 지정 된 스크랩북에 나누어 분류한다.
시계열로 분류된 파일 하나, 항목별로 구분되어 정리한 파일 하나 이렇게 두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자료 정리 문제는 시간 대비 효과, 노력 대비 효과가 중요하다.

·목적 없는 스크랩은 그만둬라
입력은 출력을 위해 있는 것이다. 출력하지 않을 것 같은 정보는 보존해두어야 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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