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들어 여러 목표를 세웠는데 그 중 하나가 1주일에 책 2권 읽기, 1년 동안 100권 이상 읽기이다. 원래의 목표는 책을 더 많이 읽자였는데 목표되는 수치가 정해지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과 감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읽어내야 하는 책의 권 수에 집착하게 되었다. 이래서는 책을 많이 읽고자 하는 취지가 무색하게 글자 읽는 운동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요량으로 이 책을 읽었다. 독서의 유익한 점, 독서를 하는 방식, 독서에 대한 태도, 독서를 잘 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 하는데 그 내용 중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되새기는 부분도 있고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도 있다. 당연하게도.
얇은 책이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가볍게 쭉 읽어가다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독서의 기술 10 부분에 와서는 어디 내가 써먹을만한 기술 없나 하고 찬찬히 살피게 되었다.
1. 속독이냐 정독이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내 개인적인 기준은 내 눈의 흐름이 너무 빨라 버겁거나 너무 느랴 답답하지 않는 속도로 읽자라는 것과 책을 읽으며 드는 번뜩이는 생각이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속도로 읽자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소설책은 천천히 음미하며 읽게 되고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정보만 찾아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냥 내가 편한 속도가 최적의 독서 속도가 아닌가 싶다.
2. 여러 독서법 중 역산 독서법이라는 것은 평소에 사용해볼만 한 것 같다. 먼저 차례를 보고 책의 결론 부분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먼저 읽어 핵심을 파악하고 책 읽기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모든 책에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적용 가능한 책에는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3. 음독을 많이 해봐야겠다. 특히 고전에서는 더욱.
4. 북플에 있는 밑줄긋기에 책 읽기를 멈추게 하는 인상적인 부분을 적어놓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왜 적었는지도 같이 기록하면 나중에 볼 때 당시의 기분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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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독서라는 활동의 가볍지만 괜찮은 입문서가 되어줄 수 있겠으나 어느 정도 독서를 하는 사람이 더 깊은 독서를 하기 위해 선택하기엔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 독서에 나태해졌거나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일 때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읽거나, 좀 더 효율적인 독서법을 알고 싶을 때 마지막 부분만 선택적으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46쪽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커피 마시기 등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활동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독서라고 한다.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퍼센트 감소되고, 근육 긴장이 풀어지며 심박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06쪽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
107쪽 결국 어떤 책의 가치나 쓸모는 책 자체에 달려 있기보단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129쪽 앨리스 : 내가 어기로 가야 하는지 길을 알려 줄래? 체셔 :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앨리스 : 난 어디든 상관없어. 체셔 :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잖아? 앨리스 : 어딘가에 도착하기만 하면 돼요. 체셔 :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할 거야. 계속해서 걷다 보면 말이야.
142쪽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의 문제를 시간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독서는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눈으로 읽은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생각은 거의 정지한 상태에서 눈알만 움직이며 글자를 따라가는 것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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