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에 담아 온 중국 - 거친 세상으로 나가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주는 특별한 선물
우샹후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고 있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 다니는 중국 여행은 단지 관광지만 둘러 보는 관광보다는 중국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언어는 같지만(거의 비슷하지만) 국적이 달라 문화 역시 다른 3자가 중국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흥미롭다

문체는 빌 브라이슨을 닮아 있는 것 같다. 조금은 덜 시니컬한.

그러나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중국을 대하는 대만인 혹은 지식인의 오만함이 뭍어나올 때는 불편해지곤 한다.(저자와 저자의 아들 둘 모두에게서 국적에서 오는 혹은 본인들의 학력 수준에서 오는 오만함이 가끔 보일때가 있다)

국민성이라는 건 사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를 대할 때, 그 나라의 사람을 대할 때 국민성과 국가의 수준을 자기의 경험적 이해 혹은 추상적 편견을 전제하고 대하게 되면 그 대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

이 나라 사람들은 보통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 라는 말과 서양(도대체 서양이 어느 나라를 지칭하는 지는 모르겠지만)은 역시 이러 이러해서 달라~ 라는 등의 문장은 상당히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듣기 거북하다. 듣기 싫다.

맨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와 저자의 아들, 저자 아들의 홍콩친구와의 만남 부분은 읽다가 몇 번이나 책을 덮어버리게 된다. 아마도 지금의 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어릴 것 같은 사람들이 회사를 두 세개씩 운영하고 있다느니 대만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홍콩의 자치기간이 끝나면 이민를 갈거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열폭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나보다 못난 사람을 보고 우월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얼마나 더 마음을 다잡아야할까.

발전과 퇴보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것은 왠지모르게 상당히 불편하다.

저런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다는 건 크나큰 행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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