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 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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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기술은 결코 복잡하지 않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질문을 건네는 것
그리고 그 대답을 빛나는 눈으로 들어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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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하면 가능하겠나
그 사람에게 호의를 가지고 짐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겠나

이 사람에 대해 궁금하지 않는데 질문이 어떻게 나오고 이 사람에게 진심이 없은데 빛나는 눈이 어떻게 지어지겠는가.

그렇다면 그 호의와 진심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그건 그냥 생기는 거다.

진심이 뭔가. 진짜 마음 아닌가. 진짜는 꾸며질 수 없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한 두 번은 사람들에게 폐부를 찌르는 질문과 만화에나 나올법한 초롱초롱 한 눈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아름다운 질문과 빛나는 눈을 평생 되뇌이면서 사람을 대할 수 있을 것인가?


걍 살아라. 안된다. 난 안된다고 본다.

그게 되면. 당신은 그게 되는 사람이다. 원래 되는 사람이다.

바뀌었나? 몇이나 그러겠는가. 당신이 대단한 사람이다. 안된다고 자책하지 말자.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 아름다운 질문과 빛나는 눈을 타인에게 건네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 누구나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 소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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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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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조언이 무의미한 이유는
결국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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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말을 하고 물어보는 것은 너에게
답을 듣고자 함이 아니라 그냥 그 행위.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답은 자기 안에 있다.
그 답을 찾아 행할 사람은 누구에게 듣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행할 것이고 그 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에게 그 이야기를.들어도 그게 답인 줄 모를 것이다.

혹은
답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실천항 용기가 있는 사람은 결국 남이 말해주지 않아도 그 답에 따라 행동할 것이고
그 답을 실천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그 답을 남한테 들었든 내 안에서 찾았든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어찌 연애에서만 그렇겠는가.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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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그 글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그 사람에 대한 애정 없으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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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부분이 남녀 관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걸 인정하는 것 만큼 그게 다는 아니다 라는 걸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작가의 이력이 그렇고 그가 강조하는 것이 성적인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신체적)자기 관리가 부족한 사람이랑은 섹스를 할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고로 그런 남자는 별로다라는 것이..

인정하면서도 인정되지 않는 것은 참 뭘까

앞에서는 섹스테라피스트의 이야기를 하면서 테크닉 적이고 시각적이고 그런 게 다가 아닌 거 같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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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관이 다르다는 것은 세계관이 다르다는 말.
그렇다. 정치관은 그 사람이 지금의 세계가 옳다고 보는 것과 뭔가 바뀌어야한다고 보는 것에 더하여 그 사람의 연민과 공감의 범위를 반영하고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반영한다. 그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향하는 삶의 가치가 다른 데 어떻게 같이 잘 살 수 있을까

이건 내가 인천에 살아서 전자랜드를 응원하고 그녀가 서울에 살아서 에스케이를 응원하는.것과는 다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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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게 강할 필요는 없지만 약자에게 강한 사람은 내 옆에 둘 사람으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일리있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상황에 따라 나보다 약자인 사람에게 잘하려고, 더 낮아지려고 하곤 한다. 근데 과연 그게 나의 인격이 올바르고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발라서일까?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런 행동을 통해서 나 스스로가 높아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나는 어려운 사람에게 낮출 줄 아는 이시대에 보기 드문 인간적인 사람이다! 라는 기분을 즐기려고 하는 것이다.

즉 약자에게 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나 약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 근원은 모두 내가 더 나은 사람처럼 느끼고 싶어서인 것.

차이라면 약자에게 약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이 높아야 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을 확률이 높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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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확장시키는 직업과

나를 축소시키는 직업이 있다는 것.

그건 돈이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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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시끌벅적하게 사람들 앞에서
질투는 아무도 모르게

+

윗 사람은 징벌로 이끌고 아랫사람은 상으로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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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보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는데.된장만 운운하는 게 한심하다라.

물론 세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고 그것으로 내 삶이 변화된다는 진리야 당연하겠지만

사실 잡지가 독자들의 안목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발간되는 게 아니지 않나. 잡지의 구성이나 글, 광고는 어떻게 하면 독자가 소비를 할 수 있게 할까에 모든 관심을 쏟아붇지 이 멋진 명품들을 독자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독자들의 안목을 높혀줘야지라는 의도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당연히 개인적으로야 잡지를 보면서 된장 운운하는 것보다야 명품을 보여 세상의 흐름을 읽고 안목을 높이는.것이 훌륭하겠으나 잡지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되지 않을까. 각각의 것은 제작자의 목적이 반영되는 것인데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매번 그 목적을 비틀어 건강한 관점으로 읽어내야하는 수고로움을 들여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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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은 첫번째 책이다. 이렇게 단편 단편으로 되어있는 에세이 글이나 단편소설이 아닌이상에야 이북으로 긴 글을 읽어내는 건 익숙치 않을 것 같다.

에세이를 읽는 다는 것은 저자와 오랜 시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경험이나
내가 에세이를 쓴다고 생각하면
`이걸 뭐하러 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생각을 불특정한 사람에게 이야기 하려는 나의 의도는 무엇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에 있어서 허무주의는 아무 해답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마땅히 피해야 할 태도이지만 이 허무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는 일을 진행시킬 동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한 행동의 허무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고서야 어떤 일을 끝까지 밀어부쳐서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니 좋았다. 그 사람이 생각이 크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 않아 다행이었고(누군가의 글은 오히려 가지고 있던 호감마저 없애버리는 영험한 힘이 있다) 평소에 흐리멍텅한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말로 정리해낸 것을 읽을 수 있었던 기회도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는데 뭐가 안좋겠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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