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엄마의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강남엄마의 정보력>

강남엄마의 정보력 -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식 교육 로드맵
김소희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3월

옛말에 1년의 계획은 봄에 씨를 뿌리는 것이요, 10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이요, 100년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란 말이 있다. 그만큼 인재를 길러내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크고 위대한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학구열은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뜨겁다. 가난한 시절에도 아이의 교육만큼은 어떻게든 시키고자 했던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공부만 많이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주고 꿈을 실현하며 살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 그렇지만 현실은 아직도 그렇지 못하다.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왜 하는지도 모른채 엄마가 잡아주는 스케줄에 맞쳐 쉴새없이 이 학원 저 학원을 돌고 있다. 세상이 좋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아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인 엄마의 배속에 있을 때부터 교육이란 치열한 싸움에 내던져지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심적 물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하는 걱정으로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어느 학원이 좋다고 하더라 누구는 어떤 공부를 시킨다고 하더라하면 쉽게 흔들리게 되고 이런 불안감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그리고 누구는 몇 등을 했다더라 어느 대학교에 들어갔다 하더라 하는 말은 듣는 날에는 애꿎은 아이만 닥달하게 되고 부유한 집의 아이가 많은 과외와 학원을 다니고 비싼 교육을 받는다 싶으면 자신의 무능력함을 실감하면서 위축되기도 한다. 이렇듯 아이의 성적에 따라 부모의 기도 죽었다 살았다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을 지어 매일 아이의 교육에 대해 토론하고 설명회도 찾아다니며 아이 교육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붓는 부모를 보면 아무것도 못해주는 부모란 생각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 때도 있다. 그런 것에 휩쓸리지 않아야지 하며 주관있게 밀고 나가던 엄마들도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어릴 때 공부를 잡아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그냥 그 물결에 휩쓸려 이리저리 흔들리는 엄마들도 있다. 인터넷과 쇼설 네트워크의 발달로 각종 정보들이 물밀 듯이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 때도 많다. 그래서 더욱 더 엄마들은 정보가 빠르고 우등생을 둔 아이의 엄마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강남과 대치동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층이 많기도 하고 강남 같은 경우는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발 빠른 정보력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TV에 강남 엄마 따라잡기란 드라마를 했을 때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이제껏 몰랐던 강남의 실태와 엄마들의 교육열에 놀랐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었다. 그 뒤로도 강남은 줄곧 화제꺼리가 되었고 강남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엄마들은 강남 엄마를 닮고 싶어 했고 그렇게 따라하면 자신의 아이도 상위 1%에 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강남은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합쳐진 결과물로 엄친아 엄친딸이 배출되는 곳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엄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정보력은 어떤 학원 선생님과 과외 선생님이 유능한지 어디를 보내야 아이의 성적이 올라가는지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교육에 관한 많은 내용과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정보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 교육에 관해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보면서 알지 못했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부모들이 이런저런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아이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에 맞춰 아이를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 학교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미리 파악해야하고 자신의 아이의 스타일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의 공부 스타일과 적성, 성격들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정보, 공부 방법이라도 자신의 아이에겐 맞지 않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꿈을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지만 부모가 참견하고 부모의 뜻대로 무작정 끌고 가려고만 한다면 결국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기대와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하고 결국 참담한 결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무조건 적으로 남들이 하니까 하는 그런 교육은 부모와 아이 둘 다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길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비싼 과외를 시키고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지금 자신의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지 앞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부터 파악한 후 아이와 대화를 통해 중요한 것을 놓치치 않도록 정말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격려해주는 참견자가 아닌 협조자로서의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계획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꿈을 위해 나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