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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매스 - 1퍼센트 남겨두고 멈춘 그대에게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1년 5월
평점 :
나를 변화시킬 화산처럼 폭발하는 내공의 힘!! 크리티컬 매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TV로 피플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된 뒤 그 프로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매주 초청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내 마음의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지연이란 사람이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느낀점,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싶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크리티컬 매스란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가기 위해 쌓아야 할 노력과 인내의 양이라 정의하고 있다.
방송계에서 영향력 있는 앵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백지연은 [피플 인사이드]란 프로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살아온 인생과 꿈, 가치관, 삶의 의미를 들어보고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도 모른채 무작정 달려가고 있거나, 하는 일마다 실패와 좌절로 용기와 희망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진실로 찾고자 원했던 것이 무엇이고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그 해답과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꿈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가끔 어릴적을 회상해 본다. 어릴 적 자신의 꿈이 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손을 번쩍 들고 자신 있게 자기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때를 떠올린다. 어릴 땐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내가 원하는 데로 뭐든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마치 불사조처럼 어떤 불행도 비켜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너무 철없고 어려움을 겪어 보지 않아서 세상을 몰랐던 나의 무지로 인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꿈이 너무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차츰 자각하게 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벽에 부딪혀 ‘내 능력으로 못해’ 하면서 그 길을 포기하고 성실하지 못했던 자신을 인정하기 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은 다 타고난 능력이 있으니까 환경이 좋으니까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자기 위치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만다.
중학생 때에 가정형편이 정말 어려웠는데다 언니까지 몸이 아파 치료비로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의 싸움은 점점 더 잦아졌고 그런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꿈도 마음도 점점 피폐해져갔다. 불행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를 쉽게 떠나지 않았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형편은 어려워졌고 나는 부모님한테 부담을 주기 싫어 나의 꿈도 접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은 몇 명 되지도 않고 그런 것 없어도 다 잘 산다고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었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없애 버렸다고 생각했던 꿈이 어젠가부터 다시 내 마음속에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신기하게도 예전에 품었던 꿈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끈질기게 자라고 있었던 모양이다. 예전에는 몰랐다. 꿈이란 것은 쉽게 내 마음속에서 도려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루저로 태어나서 루저인 것이 아니라 내 생각 오직 내가 가진 생각만이 루저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거나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도 제대로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곧 좌절해 버렸다. 그래서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못했으므로 용기가 없었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내 인생에서 마저 엑스트라 밖에 되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용기도 없고 소심해져서 하기 전에 잘 못하면 어떻하지?, 안될 거야, 또는 무모한 짓 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나를 머뭇거리게 한다. 그런 나의 내면에는 언제부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뭔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꿈이란 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80넘어 의대에 입학하는 할머니를 보면 꿈이란 것은 정해진 시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 이루지 못하면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것도 아니란 걸 느끼게 한다.
꿈의 가치는 보기만 해도 두려운 모든 장애물을 뛰어 넘게 하는 힘이다. 지금 제일 부러운 사람은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하고 평생 그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도 다른 것은 다 포기해도 꿈만은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얘기를 하지만 별로 귀담아 듣는 것 같지는 않다. 나도 그때는 그랬으니까 꿈이란게 그리 중요한 것인지 그때는 몰랐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쉽게 놓아버렸으니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쉬운 일이 없다는 것도 뜻대로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는 지금 할 수 있다는 마음보단 가끔 포기란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지만 내가 만약 지금 또 자신이 없어 포기해 버린다면 더 이상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것 같아 그럴 때 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나 책을 찾아본다. 힘들 때 내 자신의 나약한 의지와 인내가 나의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에 질까봐 두려워 그리고 포기란 놈이 내 꿈의 정원에 잡초처럼 자라 정원을 뒤덮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난 이 책을 읽는다.
15도가 되었을때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 속 씨앗하나. 만약 우리가 겨우 1%를 남겨 놓고 포기해버렸다면... 실망하고 좌절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1%를 남겨두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 칡흙같은 어둠이 와야 새벽이 오고 뜸을 제대로 들여야 맛있는 밥이 되듯 죽을 것 같이 힘들고 정말 안되는 가보다 이런 의문에 괴로워한다면 이제 곧 꽃을 피우게 할 크리티컬 매스가 충분히 쌓인 것이다. 과학에서 고체가 액체가 되고 액체가 기체가 되게 하기 위해 열을 가한다. 그러면 처음에는 온도가 계속 올라가지만 어느 지점에 이르면 온도 변화가 없이 일정한 상태가 한동안 유지된다. 이 지점을 지나면 다시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포기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 열은 계속 가해주는데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이 지점에서 열은 고체가 액체로 되기 위해 열을 흡수한다. 액체가 기체가 되기 위해서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우리의 노력도 이와 같을 것이다. 가득차면 넘치고 쌓이면 터지게 되어있다.
평생 꿈을 꾸며 살고 싶다. [안타치다 홈런치는 거야] 이 말처럼 나의 꿈을 향한 몸짓이 작고 보잘 것 없고 나의 도전이 무모하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 도전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천재성도 타고난 재능도 물려받는 재산도 아닌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그 무엇 ‘나 자신을 감동시킬 노력’ 과 ‘나를 잊어버릴 정도의 집중력’이다]이 말을 밑천으로 나의 도전이 무모한 도전으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 안의 크리티컬 매스가 쌓여 폭발할 때 까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꿈의 씨앗이 잘 자라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