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박완서 지음, 최용선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잃어버린 양심 찾기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교과서에 실린 만큼 유명하고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5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글의 배경이 1970년대라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는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공감이 조금 안될지도 모른지만 그 시대 또한 우리들의 역사고 부모님들이 살아온 가난하고 암울했지만 지금의 눈부신 발전이 있게 한 시대기도 하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보자   

 6.25
사변 이후 산업이 발전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 잘 살아 보세을 외치던 그 당시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했었다.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온 아이들도 있었다. 부모 곁을 떠나 돈 벌어 동생들 공부 시키고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굳게 마음먹고 상경했지만 그 생활은 외롭고 고된 생활이었다. 자전거 도둑의 수남이 또한 어린 나이에 돈 벌기 위해 서울에 와 전기용품 도매상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간판이 날아가 사람이 다치게 됐을 때 사람들은 간판에 다친 사람을 걱정하기보다 괜한 생돈이 날라가게 된 것에 대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 수리비를 물어줄 돈이 없던 수만이가 자기 자전거를 들고 몰래 도망쳐 왔을 때 잘했다고 칭찬하는 주인 할아버지의 행동은 배금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양심을 잃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조그만 체험기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두 이야기도 자전거도둑 이야기와 같이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양심쯤이야 얼마든지 버리는 세상엔 온갖 비리가 판을 치고 욕 좀 먹는다고 안 죽어’ ‘돈이면 다 돼란 생각이나 돈 있으면 없는 사람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니라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상, 착하게 사는 사람이 바보란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버리는 사회에서 양심이란 것은 발을 붙일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즉 신뢰, 행복, 사랑까지도 저울질 당하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종이학을 접어 선물하던 마음의 가치보다는 비싼 물건을 선물 받을 때 더 기뻐하고 값이 많이 나갈수록 사랑의 무게도 비례하고 더 값지다고 생각하는 현실에서는  마음까지도 돈으로 환산되어 버린다.   돈이라면 친구도 가족도 저버리는 희망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헌 옷을 샀는데 옷에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었다.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사람은 랍비를 찾아가 물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누구의 소유입니까?” 랍비는 대답했다. “자네 아이를 데리고 헌 옷을 판 사람에게 가서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게, 그러면 자네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교육을 자네 아이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네.”

세상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귀중한 가치를 볼 줄 아는 세상이 되어야 진정한 행복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돈은 행복해지는 조건의 일부분이지 전부는 될 수 없다.  돈이 많다거나  남들보다 많이 가졌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물질적인것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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