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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2026 세계대전망'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연례 글로벌 전망서 시리즈로,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분석의 근간과 중심은 미국이 아닌, 영국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유럽적) 시각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계 각층의 전문가, 정치인, 학자, CEO 등 유명 인사들의 구체적이고 소신 있는 의견을 담아 깊이 있는 통찰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총체적인 내용들에서 대해 깊이있고 날카롭게 분석하여 전망하고 있습니다.
책은 2개의 파트(Part 1: 전 세계를 아우르는 큰 그림과 Part 2: 분야별·지역별로 쪼개 본 구체적인 미래라는 분석)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Part 1에서는 전 세계적인 거시 경제, 지정학, 핵심 산업 트렌드 등 총체적이고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핵심 이슈: 2026년을 관통할 가장 중요한 10가지~20가지 주요 트렌드 또는 핵심 변수, 예를들면 미-중 갈등 심화, AI의 일상화, 기후 변화 대응 등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선거 결과, 주요 분쟁 지역, 국제 질서의 재편 등 정치적 불안정성과 안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시 경제 예측: 글로벌 GDP 성장률, 물가, 금리, 공급망 재편 등 세계 경제의 큰 그림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Part 2는 특정 분야(산업/기술) 및 지역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업별 전망: 기술(IT, AI, 바이오), 금융, 에너지, 소비재 등 주요 산업별로 예상되는 변화와 기회, 위협을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지역별 전망: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 및 지역별로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상세한 예측과 함께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사회적 변화: 일의 미래, 교육, 대중문화, 스포츠 등 사회와 문화 영역에서 나타날 새로운 트렌드와 현상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심각한 저성장 기조에 진입했으며,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대전망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AI와 새로운 경제질서의 트렌드로 AI 기술을 선점하고 활용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되며, AI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탈(脫)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며, '효율성' 중심에서 '안보'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된다는 이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지만, AI와 지정학적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구조적 개혁을 통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2026년은 불확실성이 전 세계에 휘몰아칠 것이며, 이런 어려운 환경에 우리는 정치, 경제, 기술, 지정학 등을 통섭적인 시각과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석하여 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가져오는 다양한 SWOT(강점, 약점, 기회, 위기)적 마인드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많은 보고서들이 2026 글로벌 환경은 혼란과 위기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는 '낮은 성장률(Low Growth)', '높은 불확실성(High Instability)', 그리고 'AI 혁신(AI Innovation)'이라는 핵심변수를 해결해야하는 도전적인 과제로 인류에게 응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생태계에서 매우 강력하고 현실적인 헤게모니적 힘의 논리와 알고리즘인,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는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핫 이슈인 AI의 패권과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AI 미래에 대한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본질에 대한 전 지구적인 담론화를 통한 방향성 정립은 몇몇 국가의 일이 아닌 전 지구적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가 될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분석과 해석의 지식을 넘어선 인류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지 고민이 듭니다. 더 나아가 인간 전체를 위한 위대하고 현명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책의 시작은 총괄 에디터인 ‘톰 스탠다지’의 “지금 세계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상이다”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역시 심각한 외부변수인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생존과제이며 특히 미중과의 다양한 부문에 있어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도 쉽지않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장기불황에서의 저성장 고착화라는 경제문제를 풀어나가며 AI 3대 강국으로의 미래성장 전략에도 집중해야 하는 절대위기의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봉착해 있습니다. 슬기로운 극복이 간절히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전략적인 구성과 편집의 방향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부드러운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핵심이슈와 내용을 각각의 처음에 배치하고 있는 점, 그림과 일러스트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 빨간 글자색으로 차별화하여 배치한 강조내용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WHAT IF?“는 생각의 방향을 전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초대석‘의 부문도 좋은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Part 1의 두 번째 ’국제”부문의 마지막은 2025년을 예측했던 책의 내용을 리뷰하고 있는데 피드백 차원의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뢰감과 좋은 이미지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책은 ‘2026 세계 주요 일정’으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책의 스케일과 지향점을 볼 수 있었던 좋았던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2026 세계대전망은 세계 판도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우리 삶과 경제, 기업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미래의 근거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나침반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변화의 흐름을 보는 관점을 제공하여, 2026년을 준비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모든 독자들에게 유익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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