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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퍼스널 브랜드 전략!
안영재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본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AI 시대, 당신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가?”
인공지능(AI)이 한미 양국의 노동 시장을 이미 흔들고 있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AI 도입으로 화이트칼라 감원이 잇따르고 있고, 해고가 어려운 한국에서는 정반대로 신규 채용 축소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AI시대를 살아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할것입니다.
우선 이 책을 소개하자면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가 가져올 사회적, 직업적 대변혁을 예측하고, 개인이 이 변화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 시대의 위기 진단과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생존 및 성공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스로를 재정의해보고 브랜드화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정체성에 대해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실전형 브랜딩 워크북이자 코칭 도구’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든 생각은 경력 전략 워크샵이나 셀프 코칭 스킬 관련 교재와 가이드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AI 대변혁기에 가장 현실적이며 핵심적인 질문(책의 제목인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자각과 막연하고 불안한, 불확실성의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문제에 대해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으로서의 브랜드 전략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AI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 ChatGPT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내 브랜드를 AI로 만드는 실습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내용적 차별점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개인별로 브랜드 정립을 위한 ’전략 나침판‘같은 방향성을 잡는데 셀파같은 역할을 하는 코칭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총 5개의 파트(퍼스널 브랜드의 이해, 나를 발견하고 설계하기, 브랜드를 알리고 강화하기, 브랜드 관리와 확장 전략, 퍼스널 브랜드의 미래)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록이지만 독자들이 사용하기에 따라 실질적인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료(자가진단표, AI 프롬프트 모음집, 30일 브랜딩 챌린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 문제는 개인적인 영역에 앞서 “국가의 일”이며 노동과 복지 정책으로 미래 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가정하고 있는 퍼스널한 브랜드 전략과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좀 더 확대된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단기에서 중기 정도의 시계(Time Horizon)를 보고 AI 시대의 개인의 생존전략을 브랜드 전략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 10년 이후, AI의 진화 속도와 방향에 따라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나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인공 초지능)가 도래한다면 저자가 이 책에서 전개하고 있는 근 가정들이 유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듭니다.
이 책을 보는 개인적인 해석의 포인트는 미시적인 수준의 AI가 가져올 개인의 일자리 대체 문제라기보다는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파괴적 혁신의 환경변수로서 노동의 종말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에서 산업혁명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정보혁명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AGI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 지능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의성, 공감(일부), 복잡한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며 인간의 모든 인지적 업무를 대체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이는 일자리의 '감소'를 넘어 '인간 노동의 필수성 소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됩니다. 즉 우리는 일하기 위해 태어났는가라는 이슈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AGI 시대(샘 올트먼은 늦어도 2030년 이전에 등장할 것으로 예견함.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며, 적어도 사회 경제적으로 의미있는 대부분의 인간능력을 대체 할 수 있음)가 되면, 인간은 '돈벌이'를 위한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되거나 또는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이는 리프킨이 강조했던 '노동을 통한 정체성 확립'이라는 기존 사회 구조가 완전히 붕괴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AGI 시대의 '노동의 종말'은 곧 '인간 존재의 목적'을 다시 묻는 철학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AI 시대의 본질인 “인간 존재론적 정체성The ontological identity of humanity”의 문제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본질적인 이슈는 AI 시대에 대해 과연 개인은 어떻게 생존의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존재론적 성찰의 근본적인 질문으로 확대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그 핵심에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 AI 중심적 시각과 관점에서 “인류에게 AI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의의가 인류의 태동부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파괴적 혁신의 AI 대변혁기의 “나의 가치”부터 “노동의 가치”를 넘어선 “인간의 가치”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시발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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