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i313_reading작년 겨울 우연히 도서관 신작코너에서 발견한 설자은 시리즈의 1편 [설자은, 금성으로돌아오다] 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애정하던 정세랑 작가님의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 소설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3편까지 나올 시리즈도 목이 빠지더라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긴 기다림(약 1년 정도^^;;)에 답을 주듯이 2편이 내 앞에 똭!! (도서 제공을 해주신 문학동네 @munhakdongne 출판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1편 마지막에 왕의 흰 매가 된 설자은. 2편의 시작은 금성의 한 곳에서의 화재로 시작한다.동지이자 친구인 인곤과 함께 경위를 알아 보던 중 예상했던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한다.-“왕경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자들이 있습니다.”왕에게 불려갔을 때 자은이 고했다. 왕은 자은이 더 말하기를 기다리는 듯했다.“그자들을 베려고 합니다.“.....(중략)”도리를 버린 자는 벨 수 있다?“자은은 왕의 말에서 웃음기를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다문 입을 잠깐 바라보았다.“예.“”베게 되거든 내 앞에서 베거라. 네가 베는 것을 나도 보고 싶으니.“-자은과 인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은은 화재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하는 사람들까지 사건의 경위를 모두 밝혀내고, 왕과 약속했듯이 왕의 앞에서 그들을 베어버린다.헉!! 이 장면을 읽고 왠지 이제 자은은 원래 자신인 미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2편에서는 세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1편 못지 않게 너무나 순삭하게 만드는 소설의 흡입력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웠다.아~~ 3편을 보려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하나...1편을 읽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꽤 재밌을 것 같다. 주인공 설자은 역엔 김태리 배우가 찰떡일테고^^스토리를 주욱 따라가며 읽는 재미도 크지만, 실제 통일신라시대를 보는 듯한 배경 묘사 또한 이 소설의 큰 매력이다.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님의 역사 공부의 노고가 느껴질 만큼^^ 📌 p. 78 "그래, 예전이면 몰라도 지금의 자네라면 그보다 나쁠 수 있었음을 이해하겠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에는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없네. 그 틈새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나는 운을 충분히 누린 거야. 그러니 그저 햇빛에 매일 감사할 뿐, 지나간 날들을 곱씹지 않아.“
'나는 네가 한 짓을 알아.'피해자의 가죽바지 뒷주머니에 꽂힌 종이에 적힌 문구...피해자 알래스카는 환한 햇살처럼 밝고 상냥한 여자였다. 로맨틱한 저녁 식사 약속이 있다며 웃어 보인 그녀의 미소가 그녀가 일하는 주유소 사장이 본 마지막 모습이였다.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던 그녀는 다음 날 조깅을 하던 한 여성에 의해 주검으로 발견된다.범인은 그의 남자친구인 월터와 공범으로 에릭이 지목되고, 수사 중 월터는 총기사고로 인해 죽게 되고 에릭은 교도소에 수감되며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11년이 지난 후,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페리 게할로드에게 '그들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쪽지가 전달되고, 인기 작가 마커스 골드먼과 함께 오랜 전 사건을 다시 파헤쳐가는데..사건이 일어난 1999년과 11년이 지난 뒤 2010년을 계속 교차하며 타임슬립하는 형식이라 의식적으로 집중하며 읽었다.작가의 다른 책들은 아직 읽어 보지 않았는데,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미 전작들도 꽤 입소문이 나 있던 작가였는데 나만 몰랐네...사건의 정황들을 디테일하게 체격적으로 설명해주는 1권에 이어,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추리 소설 다운 뒷통수를 후려치는 결말이 2권까지 쭈욱 이어오며 독자들로 하여금 두 권의 분량을 부담없게 독파하게 해준다.책장을 처음 넘기면 인물관계도가 나오는데 이 부분 덕분에 인물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했다. (외국 소설 읽을 때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넘 좋았다는..나만 그런가..)저녁시간에 호기롭게 책을 잡지 마시길..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 2권까지 쭈욱 달리다보면 해뜨는 걸 보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알래스카샌더스사건 #조엘디케르 #밝은세상출판사 #도서지원 #프랑스소설 #추리소설 #스릴러소설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명망있는 도자기 전문점 노포를 운영하는 노부부에게 노포를 물려받고 가업을 이어갈 희망이였던 아들 고헤이가 살해를 당한다.범인은 잡혔지만, 며느리의 전 남자 친구였던 것도 기가 막히는데 이 범인은 며느리인 소요코가 살해를 사주하였다고 한다.시어머니 아키미는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걷을 수 없고..과연 소요코는 악녀인가 아니면 의심으로 인한 피해자 일까..트릭 하나 없이 스토리만으로 쭈욱 소설을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의심의 의심을, 그 의심으로 인해 한 가정의 붕괴되는 모습도 묘사가 잘 되어있다.책을 읽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결말을 도무지 예상 할 수가 없었기에..무더위에 책 읽기도 지쳐 있던 내게 독서 뽐뿌가 다시 오게 만들어 준 소설이다."거짓 눈물 말이지. 영어로 '크로커다일 티어스'라고 해. 악어는 먹잇감을 포식할 때 눈물을 흘리거든"*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85세의 유도라는 자유를 원했다.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갖고 싶었다. 늙었고 피곤하고 외로웠고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요양원에서 시끄러운 텔레비전 앞에 앉아 기저귀에 오줌이나 지리면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곳 클리닉 레벤스발에 전화를 걸었다.안락사를 준비하던 유도라에게 옆집에 새로 이사 온 꼬마 이웃 로즈가 방문한다. 로즈와의 만남은 세상에 미련도 없던 유도라를 완전히 변화시킨다.유도라의 어린시절로 플래시 백해서 보여주는데, 어린 시절 유도라는 지금과는 다른 배려심 많고 책임강 강한 따뜻함이 가득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어쩌다 다소 까칠하고 사람을 멀리하는 할머니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이해도 되었다.이 소설은 80세 이상의 노인의 신체, 정신, 감정들을 너무 실감나게 표현했다. 할머니와 오랫동안 동거 해 온 나는 그 나이대의 노인들의 행동들을 잘 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오르기도 했다.소설을 읽는 동안 미래의 나의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소설 속에 로즈, 스탠리와 같은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들이 노년을 보내는 삶에 함께하면 어떨까..하는 상상도 해보았다.잘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생을 만족스럽게 잘 마감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소설을 읽을 수록 애정애정하게 되는 할머니 유도라의 이야기는 재밌게 술술 읽히지만 무수한 이야기 중 하나로 치부되어 지지 않는 소설이다.
'그 여자는 느닷없이 손목을 그었다'류쓰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공원 맞은편 벤치에 있던 여자가 서슴없이 커터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베는 걸 바로 앞에서 목격한다.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중학교도 중퇴한 류쓰는 그 여자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병원을 찾아가게 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됐다.'그 만남이 없었다면 나는 "달나라"를 영영 몰랐을 것이고, 그 후에 내 인생을 바꾼 시게마쓰 다이고를 만나지도 못했다.' -p.32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믿었던 그 여자가 '나를 받아주는 세상 유일한 곳'이라는 말에 하루 야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거기서 혼자 재활용품점 '달나라'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숙식까지 하는 친구 다이고를 만나게 되고, 무급으로 일하며 그 가게의 한 일원이 된다.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힌 류쓰는 이런저런 미스터리한 일들을 풀어나가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재활 훈련'을 착실히 하던 중 11년 전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의 비밀과 맞딱드리며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의 느낌도 강하다.폭풍처럼 휘몰아지는 전개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모를 따스함까지 느껴지게 된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하늘이 하염없이 맑듯이..)아웃사이더이자 사회적 약자인 이 친구들이 방황과 성장통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이다. 거기에 소설의 복선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결코 빠질 수 없다...@blueholesix 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