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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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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bomi313_reading

읽은 책의 내용을 어느 기간이 지나면 기억하지 못하는 걸 해결하는 방법으로 북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인스타에 읽었던 책의 느낌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문제점은 해결되는 듯 했다.
그러다 문득 기록에 끝나지 않고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귀들과 눈이 번쩍 뜨일만한 표현들을 따라 쓰고 싶다는 필사의 욕구가 일어났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필사는도끼다
(@dasanbooks 게시물을 만난게 왠지 운명같았던^^ 좋은 도서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받았을 때 우선 깔끔한 표지에 1차 반했다. 두꺼운 하드커버가 책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책의 내용은 김지수 기자님의 <조선비즈>에 연재해 온 인터뷰 시리즈의 한 섹션들을 담고 있다.
책 속의 필사할 부분도 좋지만, 인터뷰 내용이 더 궁금하면 페이지마다 수록된 QR코드를 찍어보면 인터뷰 전문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나처럼 초보 필사자들에겐 책 한권을 다 필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어 적합하다. 초보 필사자들에게 적합하다해서 내용이 가볍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분야, 나이, 국적을 넘나드는 국내외 지성인 100명의 명언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필사를 할 때 순서대로 하지 않고 평소 좋아하거나 존경했던 사람들을 우선 순위로 두고 필사를 해도 무방하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름을 알게 되었고, 읽고 끝나는 것만이 아닌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까지 도와주는 ‘내적 성장’에 디딤돌이 되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필사를 하며 하루에 두세번의 도끼질을 하자. 그 도끼질은 나를 깨우치고 일으키며 더 나은 삶과 생각을 위한 초석을 다져줄 것이다.

#필사 #필사노트 #필사책추천 #필사추천 #명언필사 #인생글귀 #김지수의인터스텔라 #어른의문장 #이어령의마지막수업 #인터뷰 #좋은글 #글쓰기 #문장 #인생 #삶 #이어령 #모건하우절 #윤여정 #장기하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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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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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i313_reading

작년 겨울 우연히 도서관 신작코너에서 발견한 설자은 시리즈의 1편 [설자은, 금성으로돌아오다] 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애정하던 정세랑 작가님의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 소설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3편까지 나올 시리즈도 목이 빠지더라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긴 기다림(약 1년 정도^^;;)에 답을 주듯이 2편이 내 앞에 똭!! (도서 제공을 해주신 문학동네 @munhakdongne 출판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편 마지막에 왕의 흰 매가 된 설자은.
2편의 시작은 금성의 한 곳에서의 화재로 시작한다.
동지이자 친구인 인곤과 함께 경위를 알아 보던 중 예상했던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한다.

-

“왕경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자들이 있습니다.”
왕에게 불려갔을 때 자은이 고했다. 왕은 자은이 더 말하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그자들을 베려고 합니다.“
.....(중략)
”도리를 버린 자는 벨 수 있다?“
자은은 왕의 말에서 웃음기를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다문 입을 잠깐 바라보았다.
“예.“
”베게 되거든 내 앞에서 베거라. 네가 베는 것을 나도 보고 싶으니.“

-

자은과 인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은은 화재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하는 사람들까지 사건의 경위를 모두 밝혀내고, 왕과 약속했듯이 왕의 앞에서 그들을 베어버린다.
헉!! 이 장면을 읽고 왠지 이제 자은은 원래 자신인 미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2편에서는 세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1편 못지 않게 너무나 순삭하게 만드는 소설의 흡입력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웠다.
아~~ 3편을 보려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하나...

1편을 읽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꽤 재밌을 것 같다. 주인공 설자은 역엔 김태리 배우가 찰떡일테고^^

스토리를 주욱 따라가며 읽는 재미도 크지만, 실제 통일신라시대를 보는 듯한 배경 묘사 또한 이 소설의 큰 매력이다.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님의 역사 공부의 노고가 느껴질 만큼^^


📌 p. 78
"그래, 예전이면 몰라도 지금의 자네라면 그보다 나쁠 수 있었음을 이해하겠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에는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없네. 그 틈새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나는 운을 충분히 누린 거야. 그러니 그저 햇빛에 매일 감사할 뿐, 지나간 날들을 곱씹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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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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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한 짓을 알아.'
피해자의 가죽바지 뒷주머니에 꽂힌 종이에 적힌 문구...

피해자 알래스카는 환한 햇살처럼 밝고 상냥한 여자였다. 로맨틱한 저녁 식사 약속이 있다며 웃어 보인 그녀의 미소가 그녀가 일하는 주유소 사장이 본 마지막 모습이였다.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던 그녀는 다음 날 조깅을 하던 한 여성에 의해 주검으로 발견된다.
범인은 그의 남자친구인 월터와 공범으로 에릭이 지목되고, 수사 중 월터는 총기사고로 인해 죽게 되고 에릭은 교도소에 수감되며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11년이 지난 후,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페리 게할로드에게 '그들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쪽지가 전달되고, 인기 작가 마커스 골드먼과 함께 오랜 전 사건을 다시 파헤쳐가는데..

사건이 일어난 1999년과 11년이 지난 뒤 2010년을 계속 교차하며 타임슬립하는 형식이라 의식적으로 집중하며 읽었다.

작가의 다른 책들은 아직 읽어 보지 않았는데,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미 전작들도 꽤 입소문이 나 있던 작가였는데 나만 몰랐네...

사건의 정황들을 디테일하게 체격적으로 설명해주는 1권에 이어,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추리 소설 다운 뒷통수를 후려치는 결말이 2권까지 쭈욱 이어오며 독자들로 하여금 두 권의 분량을 부담없게 독파하게 해준다.

책장을 처음 넘기면 인물관계도가 나오는데 이 부분 덕분에 인물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했다. (외국 소설 읽을 때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넘 좋았다는..나만 그런가..)

저녁시간에 호기롭게 책을 잡지 마시길..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 2권까지 쭈욱 달리다보면 해뜨는 걸 보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알래스카샌더스사건 #조엘디케르 #밝은세상출판사 #도서지원 #프랑스소설 #추리소설 #스릴러소설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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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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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있는 도자기 전문점 노포를 운영하는 노부부에게 노포를 물려받고 가업을 이어갈 희망이였던 아들 고헤이가 살해를 당한다.
범인은 잡혔지만, 며느리의 전 남자 친구였던 것도 기가 막히는데 이 범인은 며느리인 소요코가 살해를 사주하였다고 한다.

시어머니 아키미는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걷을 수 없고..과연 소요코는 악녀인가 아니면 의심으로 인한 피해자 일까..

트릭 하나 없이 스토리만으로 쭈욱 소설을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
의심의 의심을, 그 의심으로 인해 한 가정의 붕괴되는 모습도 묘사가 잘 되어있다.
책을 읽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결말을 도무지 예상 할 수가 없었기에..

무더위에 책 읽기도 지쳐 있던 내게 독서 뽐뿌가 다시 오게 만들어 준 소설이다.


"거짓 눈물 말이지. 영어로 '크로커다일 티어스'라고 해. 악어는 먹잇감을 포식할 때 눈물을 흘리거든"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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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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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의 유도라는 자유를 원했다.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갖고 싶었다.
늙었고 피곤하고 외로웠고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요양원에서 시끄러운 텔레비전 앞에 앉아 기저귀에 오줌이나 지리면서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곳 클리닉 레벤스발에 전화를 걸었다.

안락사를 준비하던 유도라에게 옆집에 새로 이사 온 꼬마 이웃 로즈가 방문한다.
로즈와의 만남은 세상에 미련도 없던 유도라를 완전히 변화시킨다.
유도라의 어린시절로 플래시 백해서 보여주는데, 어린 시절 유도라는 지금과는 다른 배려심 많고 책임강 강한 따뜻함이 가득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어쩌다 다소 까칠하고 사람을 멀리하는 할머니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이해도 되었다.

이 소설은 80세 이상의 노인의 신체, 정신, 감정들을 너무 실감나게 표현했다. 할머니와 오랫동안 동거 해 온 나는 그 나이대의 노인들의 행동들을 잘 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오르기도 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미래의 나의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소설 속에 로즈, 스탠리와 같은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들이 노년을 보내는 삶에 함께하면 어떨까..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잘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생을 만족스럽게 잘 마감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소설을 읽을 수록 애정애정하게 되는 할머니 유도라의 이야기는 재밌게 술술 읽히지만 무수한 이야기 중 하나로 치부되어 지지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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