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을 제정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부모 손에서 자라지는 않았을 테고 그러니부모가 학비를 당연히 대리라 전제하고 연방 보조금 제도도 만들었겠지.
- P374

가난한 여성은 두 배로 취약할 수밖에 없어. 나는 일하다가부당한 취급을 받은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그럴 때면 너를생각했어. 내 딸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길 바라? 스스로에게 물었어. 답은 언제나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라.‘ 였고그래서 그렇게 했어. 날마다 절박한 필요와 내 존엄성이 부딪히는 걸 느꼈어. 남자 사장이 음흉하게 내 몸을 훑어보는 곳을 그만두고 나와서 며칠 굶주리기도 했지.
- P378

시골 사람들은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어. 값을 깎는 대신 높이려고, 시장가보다 일부러 더 많이 내려고하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야. 아니도 다른 농장 경매에서 그렇게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물건을 산 사람들은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서로 힘을 합해 픽업트럭 뒤에 우리 농장 물건들을 실었어.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의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았어.
- P391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간주하는데 우리한테는 그보다 더 심한 모욕은 없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진보주의자들은 자신의 능력 덕에 부를 얻게 되었지만 관대하게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세금을 내는 거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 있어.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실패를 인정하고 자기를 도와줄 가능성이 더높은 당에 표를 던지거나, 아니면 다른 당, 희망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근면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다른 당에 표를 던지거나. 어려운 선택 아니니. 나도 처음에는 엄마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였어. 사실 부모님의 정치관을 이어받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지.
- P393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하게살고 있다면 경제적 실패는 곧 정신이 실패했다는 뜻이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될 거야.
가난하다, 곧 poor라는 단어가 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나쁘다는 뜻으로도 쓰여, ‘건강이 나쁘다 poor health‘, ‘시험 점수가 나쁘다 poor test results 등과 같이. 개인이 능력만 있으면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은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기 쉽지. 나를 키워준 분들도 스스로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어. 그래서 나도 나쁜 아이인 것처럼 취급받았지.
내 삶 최대의 행운이라면 내가 그게 옳지 않음을 알았다는거야. 내가 어딘가에서 빠져나왔다면 그건 사실 결핍감, 사회경제적 범주와 무관한 그 감정이었어. 내가 그럴 수 있게 도와준 게 너야. 네 존재는 네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변했고 따라서 나에게도 그럴 자격이 있다는 걸 알았어.
- P406

내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물건을 소유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어. 그런데 그 기분이 너무 싫었어. 이 집이 천국이라는환상을 깨뜨리고 싶어 나는 집 전체를 혼자 청소하고 잔디를 깎고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천장을 보수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등을 이야기했어. 내가 무슨 수로 그 집을 샀는지 납득을 못하소박한 작은 집도 사기 힘들 가격이었어.
- P409

내 필생의 목표는 내 목소리를 내는 거였는데, 가난한 젊은엄마가 그렇게 하기는 힘들었을 거야. - P4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 우리는 학생이 무언가를 모른다고 해서 눈감아줘서도 안되고, 나무라서도 안된다. 교육자로서 우리는 반드시 학생들을 가르치고,지원해 주며,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고 격려하고,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어줘야 한다.
10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또는 중산층에서 부유층으로 올라서려면, 지금까지의 관계를 포기하고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적어도 일정 시간 동안은 그렇다).
 11 빈곤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두 가지 요소는 교육과 인간관계다.
12 사람들이 빈곤층에서 벗어나게 되는 네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계속 머무르기에는 너무 고통스럽거나, 목표나 비전이 생기거나, 자신을 이끌어줄 사람을 만나거나, 특별한 재능 또는 기술을 얻거나,
- P15

의미 있는 관계가 없으면 의미 있는 학습도 없다.
- 제임스 키머 angs Cormer 박사 - P23

어머니는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제한된 자원을 통제할 뿐 아니라 ‘영혼의 파수꾼keep of thesoul‘ 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보속과 용서를 베푼다. 빈곤층이 아이를 훈육하는 전형적인 방식은 말로 벌을 주거나 매로 다스린 후에 용서하고 음식을 주는 것이다(중산층이었다면 자녀에게 벌을 주거나 혼을 낼 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을 것이다--옮긴이).
음식과 연관된 빈곤층의 한 가지 불문율은 ‘음식이 곧 사랑‘ 이라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뿐일 때, 어떻게 해야 자신이 그들을사랑한다는 점을 보여주겠는가? 먹을 것을 줘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교육자들이 저지르는 한 가지 실수는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처벌의 역할과 기능‘을 오해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이들에게 처벌은 변화가 아니라 보속과 용서와 연관된다. 빈곤층 사람들은 운명과 숙명을 강하게 믿는 편이다. 따라서 교사가 빈곤층의학부모와 상담한 후에 ‘이제는 저 아이가 변하겠지‘ 하고 생각하는것은 어긋난 기대다.
- P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에 대해서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세상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걸 깨달으면 마음이 좀 가라앉아. 그렇지만내가 안고 태어난 문제들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문제야노동 계급 여자로 네가 안아야 할 문제 중에는 진짜 위험한 것들도 있었을 거야.
- P322

오거스트, 그건 진짜였어. 계급의 축복이지. 그들이 접근할수 없는 학계에서는 근거 없는 소리라고 눈살을 찌푸릴 테지만이들에게는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힘, 자기 스스로 만든 세상을 보는 눈이 있었어.
- P356

도러시, 베티, 푸드, 폴리, 지니 모두 살면서 겪은 심리적 고통 때문에 심오한 인식에 도달하게 됐지. 세상을 경험하는 하나의 방식을 획득한 거야. 남자들이 설립해 논리와 지성만이 깨달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는 학교에서는 이런 지식은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곤 해. 하지만 이 여인들은 학교에서 배우는지식보다 더 깊고 교회의 가르침보다 더 고차원적인 자신의 직관을 확신했어. 삶에서 오는 고통을 그토록 오래 감내하면서도 망가지지 않을 수 있다면 ‘ 힘‘ 이라고 불리는 걸 얻게 되기 때문이지. - P3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런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 엄마 역할을 해. 학교가 집이 되고, 학교 식당이 난롯가 대신이야. 그런데 만약 학교가 삶에서 가장 안정적인 장소가 되었는데, 어른들이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다시 한 번옮기자고 한다면 정말 잔인한 일인 거지.
내가 어른이 되어서 공교육에 대한 기사를 쓰느라 중학교교사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어. 그때 선생님 한 분이 자기 학생가족이 살던 집에서 쫓겨나서 사실상 무주택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어.
그러니 오늘은 특별히 마음 한 켠을 더 내줍시다." 그 선생님이 말했어. - P2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에서는 ‘수치‘가 집단에 해가 될 수 있는 개인행동을규제하기 위한 진화적 기능으로 발달했다고 해. 하지만 현대 시회에서는 태어난 것 말고 아무런 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어게 수치를 부과하곤 한단다.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환경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의 원죄, 나도 잘 아는 그 원죄가 되었겠지. - P191

우리 식구들이 삶을 잘 추스르고 다잡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중간층이나 상류층 가족에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 잖아. 차이점은 우리는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더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지. - P196

사실 판단 착오는 누구나 할 수있는 거야. 다만 가난한 사람들은 실수를 감당하고 극복할 여유가 없어서 곤궁한 상태가 만천하게 공개되고 만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 P197

한 해였어. 아마 그래서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난 뒤 복지 혜택을 받을 대상이 되었어도 죽어도 받지 않겠다고 버텼을 거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회의 경멸을 가난한 사람은 그대로 받아들여 스스로에 대한 경멸로 내면화하지.
- P200

1920년대 벽돌 건물 안에서 일어난다는 게 나한테는 그저 멋진 일이있어. 부모님의 이혼, 이사, 전학, 달라진 환경 등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가득한 시기였지만 나는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곳에 들어온 기분이었어.
- P201

우리 엄마 마음속의 고통이 단지 우리가 경제적으로 곤궁했기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여유 있는 집안의 딸들도 같은 고통을 겪는 걸 보았으니까. 그렇긴 하지만 엄마가 그랬기 때문에 나는 내가 어떤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예민하게 의식하게 됐고, 따라서 사회 전체가 내 계급이 그러니나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는 사실도 알아차렸어. 엄마는 나한테 "숨 쉬지 마." 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회에서 우리 같은사람들에게 하는 말, "자식을 낳지 마." 라는 말과 같은 얘기지.
- P204

사회적 규준과 경제적 타격이 구분되지 않고 뒤섞여 있으니 항상 삐끗 잘못될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늘 실패를 염두에 두게돼. 그러니 사람의 장점에 주목할 여유가 없었지. - P208

나는 어떻게 해서인지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주위 사람들과 다르게 취급될 만한 사람이라는 심리적, 정신적 보호막을 유지했어. 나는 성취를 향한 투쟁의 길에 나선 어린 여자아이였어. 초등학교는 나의 전장이었고,
선생님,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리 엄마, 그 밖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더라도, 나는 그 말들이 틀렸다고 믿었어.
하지만 내가 아무리 그렇게 생각해도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삶이 달라질 수가 없겠지. 내가 똑똑하다.
는 아니 할아버지의 말은 나를 인정해주고 면죄를 시켜주는 말이었어. 내가 세상의 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언젠가는 세상에 무언가를 내어줄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지.
- P210

그런 질긴 애정이 있었기에 할머니는 범죄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도 볼 수 있었고 사회가 악인으로 취급하는 이들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었어. - P216

 그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나갈 때에는 축 늘어졌던 어깨가 조금 펴진 듯 보였어. 누군가가 자기를 사람으로 대해주었던 것처럼.

할머니의 공감력은 자기도 어쩔 수 없이 평생 힘겹게 살아온 탓에 자라난 거야. 할머니는 폭력적 아버지와 폭력적 남편들을줄줄이 거쳐왔기 때문에 폭력적 범죄자들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어.  - P221

서글픈 선물을 받을지도 몰라. 가난한 사람들은 안전이나 준법, 평화 이런 건 얻지 못하지만 대신에 연민이라는 걸 얻게 되기도 해.
- P224

사람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그 사람에게 있다고나는 배웠어. 하지만 나는 아빠가 상황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아. 그 뒤로 계속 나는 아빠의 경제 사정이 널뛰기를할 때마다 아빠의 영혼도 같이 까물거리는 걸 지켜봤지.
- P228

우리는 도덕성이 부족해서 수치감을 떠안게 된 게 아니야. 돈이 부족해서였지.
- P2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