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가볍게 읽고 간다. 한 사람의 삶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인간 하정우의 대해 생각한다. 배우로서의 길을 성실히 가는 사람.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삶을 몰아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책을 읽는 것, 걷는 것, 요리하는 것, 그리고 기도 하는 곳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두발로 서 있는 것 같다. 어제 기사에서 프로포폴 불법 사용에 대한 기사가 떴다. 연예인으로 살면서 일반인보다 의혹이든 사실이든 사람들의 입에 더 많이 오르내린다. 그 삶이 고단하겠지만 이 책을 썼던 하정우라면 자신에게 어울리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교육은 무엇인지 묻고 원없이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안다고 믿었던 서로의마음속을 더 깊이 채굴하는 것과도 같았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시간을 쌓아가는 것뿐이다. 나는 내가 지나온 여정과 시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지만, 결코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 어쩌면 확신은 나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오만과 교만의 다른 말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로 만들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지 묻고, 원 없이 보여주는 것뿐이다.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곧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혹시 내가 정류장이 아닌곳에서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건 아닌지 수시로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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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기분에 지지 않는다. 나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 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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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와 함께 읽은 책. 처음부터 친구 엄마의 벗은 몸이 나와서 이걸 읽으라고 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친구 엄마를 사랑하는 남학생과 선생님을 사랑하는 여학생이야기와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약탈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학생을 사랑한 교사를 징계하는 자리는 풍자가 가득하다. 그 교사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이 약탈의 도시에서 거액의 물건을 약탈한 것을 거리낌없이 이야기 헌다. 사랑과 금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잘 모르겠다. 나이차이, 이상한 (?) 관계를 극복하고 사랑 할 수는 있다. 그 관계를 이해는 하고 뭔가 의미 있는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

‘밤이 그의 뇌수 속으로 거침없이 흘러들었다. 바람이 그의 몸뚱이를 관통하고 빠져나갔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만날 것이다. 그는 알았다. 전 세계가 발가벗고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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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디야크와 사는 자신들이 힘든 노역이라는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만 대지가 그 대가오 자신들에게 안락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뿐 아니라 영원히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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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에 지쳐 잠이 들 무렵 그들은 아까보다 포근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상대 역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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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그들은 자리에 앉아 그들을 집어 삼키려 위협하는 공포와 외로움에 맞서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의 부족은 이런 한가한 대화에 귀중한 시간을 쓰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교제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보나 의사전달하기 위해서였다.

102
사냥감이 더 적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굳이 탐사하고 싶어하지 않는 곳, 귀찮은 여름벌래 때문에 지내기 어려운 그런 곳으로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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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면서 다구는 자신이 지난 겨울 잃어버린 내면의 힘을, 한때 대책없이 나약하다고 생각했던 이 두 여인 덕택에 되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래스카 인디언들의 이야기.. 동화같이 쉽고 간결하다. 내용은 처음부터 훅 들어가지만. 겨울 양식이 떨어지자 부족에서 가장 늙고 불평 불만이 많은 두 여인을 버리고 떠난다. 전까지는 대접만 받고 불평불만이었던 두 여자는 살아가기 위해 사냥도 하고 그전에 나이 들면서 놓았던 일을 열심히 한다.
칙디야크는 딸과 손자마저도 자기를 버렸다는 배신감이 크다 사는 어릴 적 여성의 일을 하지 않고 남자처럼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자기와 관계없는 부족의 늙은이가 버려졌을 때 함께 남는다. 사가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을 더 원망 할 것 같은 데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한다. 누우면 일어나기 싫은 나이인데도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과 여성만의 생존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생존은 그들 뿐만 아니라 다시 돌아온 부족에게 힘을 주고 성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뭉클팩 함께 읽기로 신청한 책이 뜻밖에 너무 좋았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내려놓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는데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나이듦에 따른 이해와 공감. 더 힘든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다른이들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다.

슈러 주는 여자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보고 그것이 부당하다고여겼다. 그리고 거듭 설명을 들었음에도 그는 어째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도와 일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그는 부족의 방식에 의문을 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불충으로 간주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슈러 주는 그런 문제에 대해거리낌없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어려서 뭘 모른다는 것이 그에게 방패막이가 되어주었다. 자라면서 그는 그런 행동이 벌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어머니마저 며칠 동안 그에게 말을 걸지 않자 그는 그런 침묵의 처벌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그래서 슈러 주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는 입 밖에 내어 말하기보다는 속으로 생각하는 편이 덜 고통스럽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딱하기 짝이 없는 늙은 여자들을 버리고 가는 것이 그 부족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지독한 짓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슈러 주는 마음속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슈러 주의 어머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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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도 나를 탓하지는 않아. 세상의 모든 엄마가 자식은 낳아 놓은 것에 대해 일일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사죄하며서 사는 건 부당하고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사 람은 누구나 그날그날의 감정에 충실할 권리가 있고, 그 결과로 인한 짐을 제 것이 아님에도 나눠서 져야 할 때가 있지, 그렇다고 해서 비오에게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는 뜻은 아니란다. 우리가 짐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향해 마음을 베푸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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