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가볍게 읽고 간다. 한 사람의 삶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인간 하정우의 대해 생각한다. 배우로서의 길을 성실히 가는 사람.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삶을 몰아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책을 읽는 것, 걷는 것, 요리하는 것, 그리고 기도 하는 곳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두발로 서 있는 것 같다. 어제 기사에서 프로포폴 불법 사용에 대한 기사가 떴다. 연예인으로 살면서 일반인보다 의혹이든 사실이든 사람들의 입에 더 많이 오르내린다. 그 삶이 고단하겠지만 이 책을 썼던 하정우라면 자신에게 어울리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교육은 무엇인지 묻고 원없이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안다고 믿었던 서로의마음속을 더 깊이 채굴하는 것과도 같았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시간을 쌓아가는 것뿐이다. 나는 내가 지나온 여정과 시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지만, 결코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 어쩌면 확신은 나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오만과 교만의 다른 말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로 만들고 싶은 영화가 무엇인지 묻고, 원 없이 보여주는 것뿐이다.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곧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혹시 내가 정류장이 아닌곳에서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건 아닌지 수시로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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