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 자꾸자꾸 빛나는 8
최종득 지음 / 양철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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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으면 난 헐~ 했을탠데...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는 모습을 보니 한방 맞은 기분이다. 내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보게 된다.

유치원 때 친구들 네 명이 자기를 놀리고 때렸는데 그때 생각이나수 때렸다는 것이다. 자기를 놀린 친구는 네 명인데 왜 한만 때렸는지 물어봤더니 다른 세 친구들은 1학년 때 한 명, 2학크 때 한 명, 3학년 때 한 명씩 다 때렸단다. 이제 한 친구만 남아서 때린 거란다.
현철이 말을 듣고 있는데 온몸이 오싹했다. 열한 살 아이 가슴얼마나 상처가 깊게 남았으면 해마다 이렇게 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현철이가 한번씩 화내면 몸을 부들부들 떨던 것이 생각났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속에 꽉 찬 응어리를 어떻게 풀어 줘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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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도 환하게

박선미

실컷 울고 나면
먼길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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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모두 존엄하듯 죽음의 무게도 같다. 그 죽음이 가볍게 여겨질 때 싸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오빠가 떠나고 나서야 오빠와 내가 많이 달랐지만 존재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빠의 빈자리를 다른 존재로 메울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이 농성이언제 끝날지 나는 모른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나희와 민수 오빠를 만나면서 이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는 조바심이 줄었다. 이 슬픔은 오빠와 나리 언니, 미라 언니와 인도네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의 죽음의 무게가 다른 어떤 이들의 죽음의 무게에 비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세상이 인정했을 때 벗어날 수 있을 거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농성장으로 간다. 오빠의 죽음의 무게를 세상과 나누기 위해, 같이 슬퍼하고, 같이 웃기 위해..

사람은 혼자서 웃을 수 없다. 웃음은 관계 속에서 나온다. 웃음은 견고한 슬픔과 고립을 깨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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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동안 죽어라 의자에 앉아 있긴 했지만, 만드는 법은 커녕 의자를 유심히 들여다본 기억도 없었다. 의자는 늘 거기에 있었고,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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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선물할게 창비청소년문학 91
김이설 외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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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을 수 있지 않다는 게 슬프다. 사랑의 표현이 눈물 짓거나 한숨이라니.. 안쓰럽다. 그런 사랑도 있지 얺나?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모두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이언은 그때 깨달았다. 자신이 사랑에 대해 철저히 모른다는 사실을,
이언은 사랑받는 사람들이 짓는 표정을 알지 못했고, 사랑하는사람이 베푸는 호의를 알지 못했다. 이언이 겪어 온 사랑은 언제나 자신을 보고 한숨을 짓거나 눈물을 짓는 방식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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