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명의 작가가 광장이라는 주제로 쓴 소설집이다. 윤이형의 광장은 간톡방에서 이루어지는 광장이다. 이런 광장은 요즘 몇개씩 있는 것 같다. 그 안에서의 갈등과 그 안에서의 문제해결 모색은 어떨 때는 과격하고 상처를 부기도 하고 떠난고 남는다. 이야기를 하는 소수, 동의해주는 사람들, 침묵하는 사람들 중 나는 주로 내가 동의하는 사람들의 글에만 호응하게 된다. 그예나처럼 그들이 타인으로 느껴지지 않기는 어렵다. 내가 몸담고 있는 sns의 광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김초엽의 광장은 소수자들이 광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광장도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 방식을 여는 게 새롭게 느껴졌다. 나머지 글들은 난해하기도 하고 동의하기가 어려움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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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랑받고 싶은마음을 마비시키는 일이 예나는 지겨웠다.
그 방어기제가 자신을 갉아먹는 소리가 듣기싫었다. 하지만 이번 만화는 아낌없이, 숨김없이사랑받았으면 했다. 한 명에게라도 더 가 닿기를바랐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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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을 제정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부모 손에서 자라지는 않았을 테고 그러니부모가 학비를 당연히 대리라 전제하고 연방 보조금 제도도 만들었겠지.
- P374

가난한 여성은 두 배로 취약할 수밖에 없어. 나는 일하다가부당한 취급을 받은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그럴 때면 너를생각했어. 내 딸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길 바라? 스스로에게 물었어. 답은 언제나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라.‘ 였고그래서 그렇게 했어. 날마다 절박한 필요와 내 존엄성이 부딪히는 걸 느꼈어. 남자 사장이 음흉하게 내 몸을 훑어보는 곳을 그만두고 나와서 며칠 굶주리기도 했지.
- P378

시골 사람들은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어. 값을 깎는 대신 높이려고, 시장가보다 일부러 더 많이 내려고하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야. 아니도 다른 농장 경매에서 그렇게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물건을 산 사람들은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서로 힘을 합해 픽업트럭 뒤에 우리 농장 물건들을 실었어.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의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았어.
- P391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간주하는데 우리한테는 그보다 더 심한 모욕은 없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진보주의자들은 자신의 능력 덕에 부를 얻게 되었지만 관대하게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세금을 내는 거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 있어.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실패를 인정하고 자기를 도와줄 가능성이 더높은 당에 표를 던지거나, 아니면 다른 당, 희망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근면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다른 당에 표를 던지거나. 어려운 선택 아니니. 나도 처음에는 엄마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였어. 사실 부모님의 정치관을 이어받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지.
- P393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하게살고 있다면 경제적 실패는 곧 정신이 실패했다는 뜻이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될 거야.
가난하다, 곧 poor라는 단어가 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나쁘다는 뜻으로도 쓰여, ‘건강이 나쁘다 poor health‘, ‘시험 점수가 나쁘다 poor test results 등과 같이. 개인이 능력만 있으면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은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기 쉽지. 나를 키워준 분들도 스스로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어. 그래서 나도 나쁜 아이인 것처럼 취급받았지.
내 삶 최대의 행운이라면 내가 그게 옳지 않음을 알았다는거야. 내가 어딘가에서 빠져나왔다면 그건 사실 결핍감, 사회경제적 범주와 무관한 그 감정이었어. 내가 그럴 수 있게 도와준 게 너야. 네 존재는 네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변했고 따라서 나에게도 그럴 자격이 있다는 걸 알았어.
- P406

내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물건을 소유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어. 그런데 그 기분이 너무 싫었어. 이 집이 천국이라는환상을 깨뜨리고 싶어 나는 집 전체를 혼자 청소하고 잔디를 깎고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천장을 보수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등을 이야기했어. 내가 무슨 수로 그 집을 샀는지 납득을 못하소박한 작은 집도 사기 힘들 가격이었어.
- P409

내 필생의 목표는 내 목소리를 내는 거였는데, 가난한 젊은엄마가 그렇게 하기는 힘들었을 거야.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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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우리는 학생이 무언가를 모른다고 해서 눈감아줘서도 안되고, 나무라서도 안된다. 교육자로서 우리는 반드시 학생들을 가르치고,지원해 주며,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고 격려하고,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어줘야 한다.
10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또는 중산층에서 부유층으로 올라서려면, 지금까지의 관계를 포기하고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적어도 일정 시간 동안은 그렇다).
 11 빈곤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두 가지 요소는 교육과 인간관계다.
12 사람들이 빈곤층에서 벗어나게 되는 네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계속 머무르기에는 너무 고통스럽거나, 목표나 비전이 생기거나, 자신을 이끌어줄 사람을 만나거나, 특별한 재능 또는 기술을 얻거나,
- P15

의미 있는 관계가 없으면 의미 있는 학습도 없다.
- 제임스 키머 angs Cormer 박사 - P23

어머니는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제한된 자원을 통제할 뿐 아니라 ‘영혼의 파수꾼keep of thesoul‘ 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보속과 용서를 베푼다. 빈곤층이 아이를 훈육하는 전형적인 방식은 말로 벌을 주거나 매로 다스린 후에 용서하고 음식을 주는 것이다(중산층이었다면 자녀에게 벌을 주거나 혼을 낼 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을 것이다--옮긴이).
음식과 연관된 빈곤층의 한 가지 불문율은 ‘음식이 곧 사랑‘ 이라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뿐일 때, 어떻게 해야 자신이 그들을사랑한다는 점을 보여주겠는가? 먹을 것을 줘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교육자들이 저지르는 한 가지 실수는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처벌의 역할과 기능‘을 오해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이들에게 처벌은 변화가 아니라 보속과 용서와 연관된다. 빈곤층 사람들은 운명과 숙명을 강하게 믿는 편이다. 따라서 교사가 빈곤층의학부모와 상담한 후에 ‘이제는 저 아이가 변하겠지‘ 하고 생각하는것은 어긋난 기대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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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에 대해서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세상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걸 깨달으면 마음이 좀 가라앉아. 그렇지만내가 안고 태어난 문제들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문제야노동 계급 여자로 네가 안아야 할 문제 중에는 진짜 위험한 것들도 있었을 거야.
- P322

오거스트, 그건 진짜였어. 계급의 축복이지. 그들이 접근할수 없는 학계에서는 근거 없는 소리라고 눈살을 찌푸릴 테지만이들에게는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힘, 자기 스스로 만든 세상을 보는 눈이 있었어.
- P356

도러시, 베티, 푸드, 폴리, 지니 모두 살면서 겪은 심리적 고통 때문에 심오한 인식에 도달하게 됐지. 세상을 경험하는 하나의 방식을 획득한 거야. 남자들이 설립해 논리와 지성만이 깨달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는 학교에서는 이런 지식은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곤 해. 하지만 이 여인들은 학교에서 배우는지식보다 더 깊고 교회의 가르침보다 더 고차원적인 자신의 직관을 확신했어. 삶에서 오는 고통을 그토록 오래 감내하면서도 망가지지 않을 수 있다면 ‘ 힘‘ 이라고 불리는 걸 얻게 되기 때문이지.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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