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수‘라는 제도적 권력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나눈 토론에대한 나의 기억을 절대화하거나, 또는 나의 해석이나 성향에 맞는 학생들의 기억만을 ‘올바른 기억과 해석‘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특정한 사건과 경험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해석‘은, 언제나 이미 자서전 ‘적이기 때문이다.  - P93

개인의 기억, 집단적 기억 그리고 사회적·역사적 기억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구성된다. 어떤 기억들은 ‘정통 기억‘으로 평가되어 공적으로 기록되고 반대로 ‘비정통 기억‘의 범주로 던져져 망각되고 사소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정통‘과 ‘비정통‘을 구분하는 과정에 개입되는 것은 ‘권력‘이다. 그 ‘권력‘은 제도권 안에서의 위치,
더, 인종, 나이, 학력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주어지기도 하고, 쟁취되기도 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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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은 그녀와 이야기하는 동안 정통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면서도 정통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가를 깨달았다. 어떤 면에서 당의 세계관은 그것을 이해할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받아들여졌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납득하지 못할뿐더러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공적인 사건에 대해 무관심하기때문에 가장 악랄한 현실 파괴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일 수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무지로 인해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데, 그래도 탈이 나지 않는다. 그것은 곡식의 낱알이 소화되지 않은 채 새의 창자를 거쳐 그대로 나오는 경우처럼 뒤에 아무런 찌꺼기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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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러분을 향하여 끝까지 미소 지을 것처럼, 나를 향하여 미소 지어주십시오.
언제나 삶을 사랑하고 그리고 살아남음을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나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든지 여러분에게 미소지을 것입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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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로트레크와 알폰스 무하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된 책이다. 화가의 이야기를 읽으닌 그들의 그림을 더 보고 싶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게 쓴 정우철의 글을 보니 그가 도슨트로 활동하는 전시를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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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고? 그렇다. 월리스는 이를 "디폴트 세팅(default setting)", 즉 ‘초기설정‘이라고 부른다. 컴퓨터가그렇듯이 인간에게도 초기설정이라는 것이 있다. "내면 깊숙이자리 잡은 자기중심적인 본성과 자신이라는 렌즈로 만물을 보며 해석하도록 되어 있는 경향이 그것.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반면 나 자신의 생각과감정은 언제나 생생하고 절박하며 현실적이다. 그래서 대체로우리는 나를 중심에 놓고 세상을 해석한다. - P370

짧은 시간 동안 그런 신뢰를 얻어 누군가의 멘토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를테면 함께 우는 시간 같은 것은 아닐까.  - P378

자의 반문이다. "철도공사 직원이 국립대 교수보다 월급을 많이받는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된 일일까?" 그리고 덧붙인다. 그게 그렇게 불만이라면, 우리나라 최대기업 등기이사들의 평균 연봉이78억이라는 사실에는 왜 분개하지 않는가.
철도공사 직원들의 월급에 분노하는 이들이 자신보다 100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이들에 대해선 분노하지 않는다. 다시, 김교수의 말이다. "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능력의 차이가 있다.
고 생각하지만, 그 차이가 100배에 이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같은 곳)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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