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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간이역 > '세계는 울퉁붕퉁하다'의 김성해 저자를 만나고 오다

십만 히트 세 번째 이벤트-'세계는 울퉁불퉁하다'의 김성해 이동우 저자 강연회
세계는 울투불퉁하다-한국 경제에 대한 쓴 소리 그리고 불편함

지난 2009년 6월 17일 수요일에 신촌에 위치한 모임전문공간, '토즈'에서 열린 '세계는 울퉁불퉁하다'의 김성해 저자 강연회를 다녀왔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인데, 김성해 작가와 이동우 작가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그날은 김성해 작가만 오는 걸로 되어 있었다.

나는 강연회 시작 시간보다 30분 더 토즈에 먼저 도착해 아직 다 읽지 못한 '세계는 울퉁불퉁하다'를 대기 공간에서 읽고 있었다. 그런데 내 바로 옆에 이동우 작가가 민음사 편집장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었다.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반가워서 싸인과 사진을 부탁했다.




그리고 강연회 시간이 되어 김성해 작가가 강연을 시작했다. 김성해 작가는 이 책을 지을 때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를 염두해 두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과연 그들의 생각대로 세계는 평평한 것인가의 그는 의문점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가 십년 동안 고민한 한국 경제의 문제를 이 책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문제가 '나는 누구인가'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지식인들은 미국인들보다 더 미국인 다운데 그들에게는 주체적인 생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다고 말했다. 즉 실체없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에서 가장 중요한 '나'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야지만 그가 말한 민주주의에 대한 접근으로 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제대로 된 입장을 가지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김성해 작가의 요지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 한다. 하지만 내가 동의 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일본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또 한국이 국제사회에 어떤 지원도 없으면서 소고기 문제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입장도 동의하지 못한다.

그리고 외국의 가족중심 회사와 한국과 일본의 가족중심회사가 마치 같은 시스템인 것처럼 말한 대목도 동의하지 못한다.
외국의 가족중심 회사는 적어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어떤 똘레랑스는 베푼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가족중심 회사는 어떤가. 멀고도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찾아 볼 필요도 없다. 한국의 삼성과 현대 그리고 엘지의 사장과 그 아들들이 불우이웃을 위해 몇 억이나 몇 십억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나만 못 들은 것인가.

그런데 어떻게 한국과 일본의 가족중심 회사시스템이 외국의 가족중심 회사 시스템과 같단 말인가. 이런데도 일본이 대안인가 싶다.

물론 저자의 강연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접근은 동의한다. 하지만 그밖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나와 견해가 달랐다. 가령 일본의 역사문제도 경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책 리뷰에도 밝혔듯이 독도문제를 정부가 소홀히 하다가 일본에게 빼앗기는 불상사가 벌어지면 우리는 우리의 땅이었던 그 땅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에게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 이런 화폐의 개념이 들어가는 이 문제가 어떻게 역사와 경제를 따로 떼고 볼 문제라는 말인가.

강연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질문하여 시간을 잡아 먹을 수 없었지만 이런 동의할 수 없는 의견이 강연회를 듣고 생겨난 것들이다. 그렇다고 그의 의견이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긍이 가는 내용은 있다. 한국경제는 한국인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은 확실하다는 것을 강연을 통해 새삼 느껴본다. 그리고 나머지는 더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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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간이역 > '황정민의 FM대행진'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의 김원장 기자를 만나고 오다

천 개의 포스트와 이 천개의 코멘트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쉽게 이해되는 경제용어 

위 두 개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어제, 2009년 6월 3일에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가 있었다. 7시 반까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 회의실에 가야 했다. 나는 한 시간 가량 더 먼저 도착을 했는데 오마이뉴스사는 처음 방문을 하는 거라 어쩐지 낯설어 오마이뉴스 회의실로 곧장 가기보다는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다.

그리고 7시 반을 조금 넘은 시간에 김원장 기자가 도착했다. 김원장 기자를 직접 보지 않아서 였을까. 생각보다 젋었고 기자생활을 15년동안이나 하셨다고 하는데 나이가 가늠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밝게 웃는 모습도 한몫 좌우했다.

도착하자마자 '재밌게 노래나 부르자'며 십 여명의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경제용어 간의 공통분모는 '기회비용'이었다. 세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인 '기회비용'을 그는 죽어있는 예시가 아니라 살아있는 그의 동료나 친구의 예시로 우리에게 들려 주었다.

투기자들과 관련된 설명도 현실감 있게 설명하여 이해하기 편했다. 그는 '투기를 완성하는 것은 투기자들이 아니라 대중들의 광기'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패를 보는 이유는 투기자들이 다 떠난 이후 증권을 사고 펀드를 사기 때문이라고 너무나 간단 명로한 해답을 내놓았다.

그가 강의 초반에 기상학자와 경제학자를 비교했는데 기상학자와 경제학자의 공통점은 내일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지만 다른 점은 기상학자는 적어도 오늘 날씨는 알지만 경제학자는 오늘의 경제도 모른다는 것에 있다며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도 바로 이런 비유와 무관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나는 사실 미국이 전쟁을 통해 더 돈을 버는 나라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의 '도시락 경제학' 책에서도 또 직접 그의 강연을 통해서도 그는 미국이 전쟁을 통해 더 적자가 되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미국이 적자국이면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꼼수'였고 거품이었으며 전쟁이라는 '꼼수'를 통해 그동안 겉으로만 들어나지 않았던 문제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지금의 미국이 답습하고 있다고 이어 말을 했는데 미국이 이런 어려운 경제상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그는 한국은 부가가치를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경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또한 한국도 그렇게 완벽하게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창조되지 않는 부는 분배되지 않는다'며 부동산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라고 우리에게 전했다. 그는 물론 집을 샀지만 본인은 무리해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다고 사족을 말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인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기회비용면에서 더 손해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LIVE) 것이다'라는 말로 강연회를 끝마쳤는데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져 나는 그가 쓴 책의 내용을 다시 짚어보고 싶어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였다.

"기자님의 글에는 투기자들이 빠져나가기 전에 우리가 그 투기자들이 퉂하는 종목에 같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적지 않았나?"

그는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투기자들이 빠져 나가는 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게 된다고 서술되었던 것이다." 라며 응답을 해주었다.

이것과 관련된 영상은 오마이뉴스-김원장 기자의 강연회를 보면서 살펴보시길 바란다.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는 그래서 한 시간 반에서 거의 두 시간 가량 쯤 진행이 되어 9시 20분 쯤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책을 가져갔기 때문에 김원장 기자이 사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사인과 사진 찰영 시간을 갖고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하였다.




















그에게 개인적으로 던진 질문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무분별하게 자행하고 있는 재개발 문제였다. 김원장 기자는 부동산을 위주로 강연회를 진행해 나갔는데 그가 말하는 부동산 경제는 중산층의 문제다. 물론 나는 중산층이 아니고 우리 어머니가 중산층이기 때문에 그의 강연은 우리 어머니가 들으셨다면 더 도움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부동산 문제라고 해도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듣고 싶었다. 그것도 제일 어려운 서민의 부동산 정책이라면 단연코 재계발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대답은 어쩔 수 없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재개발을 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중이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라고 말을 맺었다. 그렇게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은 것을 끝으로 거의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던 강연회 장인 오마이뉴스 회의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제의 기회비용을 새삼 느껴본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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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정민의 FM대행진'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의 김원장 기자를 만나고 오다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6-04 22:18 
    천 개의 포스트와 이 천개의 코멘트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쉽게 이해되는 경제용어 위 두 개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어제, 2009년 6월 3일에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가 있었다. 7시 반까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 회의실에 가야 했다. 나는 한 시간 가량 더 먼저 도착을 했는데 오마이뉴스사는 처음 방문을 하는 거라 어쩐지 낯설어 오마이뉴스 회의실로 곧장 가기보다는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다. 그리고 7시 반을 조금 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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