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짓말
라일리 세이거 지음, 남명성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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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세이거 작가의 대표소설이며, 7년 연속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라는 [마지막 거짓말]. 여기에는 여러 진실과 거짓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데, 미드나이트 호수에서 열리던 나이팅게일 캠프와 관련한 사고가 소설의 주 핵심이다.

사건은 15년전 세 소녀가 감촉같이 그 나이팅게일 캠프에서 사라져 크게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는데, 그 때 사라진 세 소녀와 같은 방을 사용했던 에마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데, 현재 에마는 그때의 사건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견뎌내고 있는데, 어느 날 자신의 그림 전시회에 프래니가 나타나게 되고 프래니는 15년전과 똑같이 자신의 소유인 미드나이트호수의 나이팅게일 캠프를 다시 개최하려 하니 에마에게 참석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물론 프래니도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에마와 함께 캠프에 있었으며, 그녀의 양아들 들인 쳇과 테오도 같이 있었다.

이제 에마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같이 생활했던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에게 무슨 일이 있어 다시 숙소로 돌아오지 않고 영혼이 사라지게 되었는지 사건을 파헤쳐 보려 그 캠프에 다시 참가할 용기를 내게 되고, 그 때와 같은 오두막에서 생활하기로 한다. 과연 에마는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세 소녀들에게 숨겨진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그리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책을 끝까지 읽지 않으면 그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진실과 거짓에 마주하게 되고, 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에 혀를 내 두르게 되면서, 미스터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흥미진진하고 호기심 가득하게 10대 아이들의 심리도 함께 마주하게 되면서 아주 재미나게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그리고 난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에서도 감촉같이 사라졌던 개구리소년들의 사건이 이 소설과 자꾸 오버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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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아르테 미스터리 20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김진환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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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이야기 해 주는 것처럼 쓰쿠모 서점 지하에 비밀의 바가 있으며, 그곳에서 기묘한 일들이 해결된다.

총 4편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이야기 속에서 쓰쿠모 서점 지하에 있는 바와 관련된 중심 등장인물들이 4명 있으며, 쓰쿠모 서점에서 얼떨결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나가하라 다스쿠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그 이야기 1편 [고백] 에서는 다스쿠가 어떻게 하다 쓰쿠모 서점과 인연을 맺은 다음 그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하 바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어떻게 개입하게 되는지, 또 그 일들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과 스스로의 삶에 어떻게 대처하고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되는지 보여 준다.

두번째 이야기 [사육] 에서는 어느 날 쓰쿠모 서점에 오셨던 손님 중에 사람을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던 여자분이 어느 날 그 반려동물들이 소리소문 없이 자신을 떠나 허무함을 느끼면서 그 반려동물이 왜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사연을 듣고 그것을 해결해 주는 다스쿠. 물론 모든 일은 다스쿠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쓰쿠모 서점의 점장이면서 저녁에는 지하 비밀의 바 태스크를 운영하는 도와코의 지시와 단골손님인 사토나카 준노스케라는 아저씨와 도야마 미라이 라는 미모의 아가씨의 도움으로 해결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는 [파국]으로 한 직장에서 유부남과 불륜을 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사건으로 이 때도 역시나 이야기의 흐름은 쓰쿠모 서점 지하의 태스트 바에서 이루어지고, 마지막 네번째의 이야기 [재생] 에서는 쓰쿠모 서점 도와코 점장의 개인 사건으로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다스쿠가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혼자서 쓰쿠모 서점을 운영하면서 다스쿠 자기자신에 대한 생각과 어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된다.

네편의 이야기 모두 잔잔한 이야기의 흐름과 닥친 사건에 대해 어쩌면 이리도 차분하게 사건을 대처하고 해결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며, 거기다 쓰쿠모 서점이라는 장소가 있어서 인지 사건 중간중간 간간이 나오는 책이야기가 특이하고, 비밀의 바 태스크에서 손님들에게 주는 칵테일의 이름들에 엃킨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솔솔하고 언젠가 상식으로 써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귀가 솔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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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드립니다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김이환.임지형.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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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빌려드립니다]. 첫번째 김이환 작가의 빌려드립니다는 다른 것이 아닌 책을 빌려드린다는 이야기로 먼 미래 그것도 여기 지구가 아닌 우주의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로봇도 글을 쓴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그리고 뭔가 커다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지만 정작 이야기 속에서는 북클럽 모임과 관련하여 잔잔하게 사건이 해결 된다.

또 두번쨔 이야기 정명섭 작갸의 빌려드립니다는 초능력을 빌려주는 이야기로 현실 세계에서 늘 공부. 학원 이런것에 자신들의 인생을 저당잡힌 친구들. 그들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잠시 해방되고 싶은 마음에 초능력을 발휘해서 지금 처한 헌실에서 벗어나고파 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 임지형 작가의 빌려드립니다는 다른 것도 아닌 친구를 빌리는 이야기로 코로나 시대를 겪은 우리 아이들 이야기처럼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하고 하다못해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모르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눈에 띤 간판. 모든 것을 빌려준다는 다빌. 그래서 자신에게 필요한 친구를 빌리게 되는데, 이게 진심 가능한 일일까? 아니 어쩜 먼 미래는 정말 친구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빌릴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은 아닐까?

어찌 보면 모든 이야기가 허구같고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이다 싶으면서도 먼 미래에서는 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일이 좋은 것 걑기도 하다. 나 스스로도 여러가지 상상을 같이 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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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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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가제본으로 만났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2탄이라는 살려 마땅한 사람들. 기대치와 함께 역시나 속도감 있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글의 흐름들. 거기다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읽기에도 아주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의 구성으로 신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이 있지만 아주 무섭다거나 징그럽지 않고, 왠지 살인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죽이는 살인이 옳고 잘한 일이라는 것이 절대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인간 쓰레기들의 죽음이라는 것이 현실이 아닌 소설에서나 죽임을 당하는 설정이니 왠지모를 기대감 같이 것이 생기면서 어떻게 경찰들에게 잡히지도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신기하면서, 어쩜 현실 속에서도 미제사건들이나 자살사건들에도 뭔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신이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고등학교에서 일어 난 총격사건. 그 교실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실이 늘 마음에 짐이 되고, 이후 교사를 그만둔 이후 경찰이 되었지만 그 속에서 한 여자를 미행하는 과정에서 칼에 찌림을 당하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 같은 스스로의 마음, 그러니 미행이 아닌 스토킹에 가까운 상황으로 경찰에서도 그만두게 되는데, 이제는 취미처럼 자신의 상황들을 시로 표현하며, 사설탐정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헨리 킴볼.

어느 날 조앤이라는 이름의 손님이 사설탐정 헨리 킴볼을 찾아 온다. 헨리에게 자신의 남편이 같은 회사 여직원과 바람을 피는 것 같으니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그 두남녀를 미행해 달라는 부탁이다. 그런데, 이 조앤이라는 손님이 바로 전에 자기가 교사로 고등학교에 근무했을 때 총기사건이 일어 난 그 교실에 함께 있었던 체조선수 였던 조앤이라는 학생이란다. 왜 조앤은 다른 사람이 아닌 헨리에게 남편일을 맡기려 왔을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 일을 맡는 헨리. 하지만 헨리의 비극은 그 사건을 맡기로 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제 과거의 사건들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게 되는 헨리, 과연 헨리는 자신에게 닥친 비극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살이라고 판명된 사건들이 아무도 모르던 살인사건들 이었다는 실체 모습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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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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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는 작가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제목에서 주는 순수의 의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왠지 모르게 뭔가 음흉한 느낌마져 드는 작품으로 미국 상류사회의 사교계가 전혀 순수하지 않아 역설적으로 제목을 이리 지은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작품에 중심이 되는 세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한 남자와 사촌지간인 두 여자가 나오는 구조로 남자 주인공 아처는 약혼녀인 메이와 빠른 결혼을 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어느 날 극장에서 메이의 사촌인 유럽에서 결혼 생활을 하다 도망쳐 온 엘렌을 보게 되고 어려서부터 알던 엘렌 그녀의 활달한 성격과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 차츰 끌리게 된다. 물론 그런 와중에 메이와 결혼을 하게 되고,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만족 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마음은 늘 자신들이 살고 있는 뉴욕 사교계의 소문의 주인공이 되는 엘렌에게 가 있다.

이들 세 인물의 운명과 미래는 에떻게 흘러가게 될까? 이 소설 순수의 시대를 읽다보면 초반에는 약간의 지루함이 동반되지만 차츰 2부에 치닫게 되면서 부터는 어떤 사건과 함께 스토리가 전개되고 무엇이 순수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한 남녀가 만나 결혼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또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리고 각자의 주인공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등등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흥미롭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1800년대 미국 사회와 작가의 삶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듯 하며, 영화로도 유명하다 보니 한번 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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