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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통섭( consilience)의 화두를 우리 사회에 소개하여 통섭형 인간의 필요성을 교육계에 확산시킨 최재천 교수가 신작 < 최재천의 희망 수업>에서 올해의 화두로 무엇을 제시하였을까.

저자의 전작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숙론>과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에 관한 < 최재천의 공부>를 압축해놓은 듯한 <최재천의 희망 수업>에서 저자는 '숙론' 이란 화두를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숙론은 '두루두루 구르며','여러 가지를 합치며'의 의미라고 한다. 숙론의 자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를 신작에서 소개한다.
저자의 수십 편의 저서들은 생물학, 교육, 문명,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과학적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 자연 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책도 전작들처럼 주제가 다양하다.
총 11편의 수업 제목으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어떠한 자세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지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책 읽기, 진짜 공부, 통섭형 인재, 글쓰기, 토론 대신 숙론 그리고 환경문제와 생명과 생태적 삶의 전환 등의 제목에는 지금 내가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있다.
"자연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고 배우다 보면 우리 자신도 더 사랑하고 다른 동물이나 식물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p.309"
저자는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 동식물의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하여 미래의 환경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수업에서 강조한다.
'꿀단지개미'의 자발 정신 희생정신이나 지구 최초의 농사꾼이라고 소개한 '잎꾼개미'의 예처럼 그는 동물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며, 이는 그들의 생존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통섭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지 않을까요?
p.62"
결국"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지속 가능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어려운 문제는 함께 풀라고 배웠다"라는 인디언 아이들처럼 전 세계의 지구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한다.

저자는 "단 하루도 어느 한 사람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는 날이 없는" 오늘에 대한 답을 제시할 책을 구상 중이어서 책 제목을 이미 <They Know>라고 정하셨다고 한다. 신작이 바로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