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행동력 수업 - 지방대 출신 날라리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딱 1% 다른 비법
전빛나 지음 / 치읓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책의 겉표지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行動力”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바로 ‘행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도 바로 행동력에서 나온다. 


행동 유발자라고 불리는 저자 ‘전빛나’는 말 그대로 행동력으로 똘똘 뭉쳤다. 

저자는 지방대 출신이고, 스펙도 없었고, 회사원 5명의 작은 회사를 다니다가 일류 대기업에 취직하고, 석사, 경영학 박사까지 취득할 정도로 자기 계발의 진정한 화신이라고 부를 만하다. 


책을 읽는 내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저자의 강한 의지, 목표, 계획, 실행력은 뛰어났다. 특히 매일 12시 취침에 새벽 4시에 기상하는 부지런함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결국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저자는 ‘날라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서 날라리는 단순히 노는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의 말대로 저자는 미대를 나와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회사에서 기획, 유통, 영업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이미 익숙한 디자인 프로그램도 매년 공부해서 자신의 실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한다.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지금 힘들 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Part2는 ‘행동력으로 운명을 이겨내다’, Part3는 ‘행동의 가치는 끝까지 일는 데서 나온다’인데, 각 Part는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두 9개의 장이다. 


저자의 인생 스토리도 정말 대단하지만, 이 책에서 Chapter5에 있는 행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 인상적이다.


행동력 1. 확고한 목표를 가져라

행동력 2. 당장 엉덩이를 떼라

행동력 3. 단점까지도 장점으로 탈바꿈시켜라

행동력 4.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라

행동력 5. 혼자만의 시간을 설정하라

행동력 6.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행동력 7. 위 6가지를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라 


확고한 목표가 행동력 1에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목표’가 있어야 행동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저자의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황당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세부 목표도 작성했다. 


첫 번째 세부 목표는 ‘모든 사람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인데, 대기업에 다니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어느 정도 달성했다. 두 번째는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이고,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석사 2년, 박사 3년을 이루어냈다. 


세 번째는 ‘모든 사람이 닮고 싶은 사람 되기’인데, 이를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결국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노하우, 살아가는 방법, 꿈을 이루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파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목표도 이루었다. 


이렇게 나만의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은 멋있다. 성공할 수밖에 없다.


‘당장 엉덩이를 떼라’는 마치 나에게 들려주는 얘기 같았다. 

저자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어릴 적부터 시작했다. 아버지가 매일 아침 5시면 식사를 하셨고, 아들 두 명이 같이 식사하기를 원하셔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일찍 기상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단점까지 장점으로 탈바꿈시키라는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는다. 

저자는 자신의 성격을 분석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 


“장점만 믿고 밀고 나가는 우직함이 때론 후회를 남기게 된다. 후회를 남길 바엔 자신의 장점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 p209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끈기 있게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단점이 장점으로 변해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록하는 습관에 대해서도 공감이 간다. 사실 나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마트 폰이나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머리 위에 작은 노트와 볼펜을 두고 잔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이 부분은 나도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아침 4시에 기상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갖는다. 

이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 운동, 미술을 했고, 이제는 회사에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한다. 하지만 점심시간 때는 확실히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통해서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함이다. 


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도 저자의 기상 습관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아침에 기상 후 미라클 모닝을 실행하면서, 명상, 독서, 글쓰기는 나에게 큰 에너지를 준다. 혼자만의 시간은 정말 현대인에게 필수다. 


마지막으로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그 동안 나는 타인의 기준에 맞춘 삶을 사려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껍데기인 삶을 살았다.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글을 쓰면서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 


저자의 이 충고를 명심하면서, 이 여섯 가지의 행동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환경을 지배하고, 상황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p233


나도 행동력이 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행동력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리고 저자는 포켓몬스터처럼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진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꿈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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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목표의 힘 -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고다마 미쓰오 지음, 정미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기계발서적은 많다.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작은 목표’다.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몰빅 출판사에서 나온 로버트 마우어 작가의《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 그런 책이었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 《아주 작은 목표의 힘》의 저자 고다미 마쓰오는 여러 가지 관리 sheet를 제시해서 자신만의 목표 관리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교토 대학 공학부를 졸업했고, UCLA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 스포츠 과학 부문 객원연구원으로 올림픽 선수의 데이터 분석에 종사했다. 25년 이상 자기 계발 및 스포츠 선수의 심리상담가로 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목표 관리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깊이 연구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작은 목표’의 힘, ‘작은 성공’의 힘, ‘작은 의지’의 힘, ‘작은 실행’의 힘, ‘작은 계획’의 힘, ‘작은 습관’의 힘, ‘작은 시간’의 힘, ‘작은 휴식’의 힘이 그것이다. 모든 장 제목에 ‘작은’이라는 것이 붙는 점이 특이하다. 그 만큼 사소한 습관의 힘을 강조하는 책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초에 나만의 목표를 세우지만 이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우리가 목표를 세우는 순간 우리의 뇌는 반항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뇌는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꿈의 실현’ 보다는 ‘생존’을, ‘변화’ 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모험을 거는 행동보다는 안전을 택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후손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었다. 뇌는 목표, 변화, 노력을 싫어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나의 뇌를 속여야 한다.


뇌를 속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최대한 잘게 나누고 쪼갠 다음 아주 작게, 아주 사소하게, 아주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다. 변화의 크기가 작을수록, 행동의 강도가 약할수록 우리의 뇌는 쉽게 속아 넘어간다.” - p7


또한 나의 능력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된다고 말한다. 즉, 나의 능력이 80정도 인데, 목표 수준을 90정도로 잡으면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내가 걷기 운동을 매일 하려고 하는데, 나의 체력을 믿고, 매일 5km씩 걷기로 목표를 잡으면 금방 지칠 수 있다. 차라리 500m 걷기로 시작해서 점차 그 수준을 높이는 것이 낫다.


저자는 습관에도 수준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어떤 습관은 쉬워서 30일 만에 해낼 수 있지만 어떤 습관은 90일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얘기하는 60일은 평균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조건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수준을 낮춰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둘째는 목표를 최대한 작게 나눠야 한다. 글을 매일 쓰는 것이 목표라면 하루에 두 페이지로 목표를 잡는 것보다 반 페이지, 심지어 한 문단만 쓰는 것도 목표가 된다.   


저자는 목표 달성의 비결로 다음의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불가능한 것도 작게 나누면 가능해진다. 기록을 하면 끈기가 생겨난다.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반복의 결과다. 습관이 정착되면 의지력은 필요 없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결과 목표’보다는 ‘행동 목표’가 중요하다. 숫자로 기록하면 의지력이 상승한다. 완벽한 계획보다 불완전한 실행이 낫다. ‘버릴 용기’와 ‘그만둘 용기’도 필요하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으로 몰아내라. 기한을 설정하면 행동력이 상승한다. 완벽주의의 노예가 되지 마라.” 


이 중에서 체크 시트를 이용해서 나만의 습관을 기록하는 것을 저자는 추천한다. 

예를 들어서 하루 10회 복근 운동을 했다면, 나중에 50회, 심지어 100회를 하면 자기긍정감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행동 -> 반성 -> 개선 -> 개선을 위한 행동 -> 새로운 반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좋은 습관’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 

나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무엇보다 ‘일과’를 중요시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아침형 인간에 조용한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이 선호하는 환경과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사람이 가진 습관은 저마다 천차만별이었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스스로에게 적합한 습관을 숙지하고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반복했다.” - p39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인 《피너츠》는 신문에 무려 1만 8,000회가 연재되었는데, 이 만화의 작가인 찰스 슐츠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과 아침 식사 끝내고 차로 아이들을 데려다준 다음,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갈 때까지 작업실에서 일에 몰두했다고 한다. 이러한 규칙적인 습관을 무려 50년 가까이 했는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속했다.


이 책의 저자도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해서 12시까지 글을 쓰는 일을 반복해서 20년 이상 지속한 결과 무려 200권이 넘는 책을 낼 수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시트를 통해서 나만의 습관을 만들고 체크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나도 이 책에서 제안된 방법을 실행해 보려고 한다. 먼저 만들고 싶은 습관 10가지를 정해서 매일 체크하고, 확인하려고 한다. 결국 습관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어느 순간 저항 없이 습관이 자연스럽게 정착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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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야기를 원한다 - 하버드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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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야기를 원한다’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인용한다. 결국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다. 선사 시대부터 많은 이야기와 신화는 구전되어 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가 현대의 마케팅에 적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저자 가오펑은 중국 루난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이고, 전 세계 50대 기업에 마케팅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하버드 MBA에서 인용된 다양한 사례를 비롯해서 전 세계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성공의 밑천이 기술과 금전에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바야흐로 이야기가 밑천인 시대, 즉 이야기 자본의 시대라고도 부를 만하다.” - p6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이제는 이야기가 밑천이다. 

기술의 차별화가 점차 한계에 이르는 상황에서 그 기술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명품을 사는 이유는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믿음도 있지만, 명품을 소유하면서 느끼는 자부심도 큰 역할을 한다. 


책은 총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왜 이야기 자본인가? Part2는 훌륭한 이야기 자본의 특성들, Part3는 이야기 자본과 전파, Part4는 좋은 이야기의 무한한 힘이다. 


저자는 처음에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만약 나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 또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는다면, 나만의 스토리가 없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회사를 언급했을 때, 사람들이 그 회사를 기억하고, 그 회사의 스토리를 안다면, 이 회사는 좀 더 긴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서 마케팅에 투자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제품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진열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야기 역시 다르지 않다.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이야기에 담아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 p31


물론 이러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상상하고, 토론해야 한다. 디즈니에는 약 2천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꿈의 나라’ 디즈니랜드의 창조자라고 한다. 


이미 1950년대 초에 ‘이매지니어링’이라는 개발팀을 만들어서 상상을 뛰어넘는 워터파크를 설립할 수 있었다. 쿵푸 팬더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국적인 소재를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개발해서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이러한 중국 콘텐츠가 왜 중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뚱뚱한 팬더가 화려한 무술을 하는 스토리를 만든 것은 뛰어난 창의력 덕분이다. 


저자는 끌리는 이야기에는 비밀을 6가지로 들었는데, 첫째는 진솔함, 그리고 이어서 선의의 거짓말, 공감, 미완성의 아름다움, 상대의 이야기, 우회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진솔함에 대한 메이시스 백화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어떤 고객이 친구들과 쇼핑을 하다가 90퍼센트 할인 가격의 구두를 사서 계산대에 왔다. 그런데 점원이 신발의 색깔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고객은 확실히 구분이 안 되었지만 점원의 말에 신뢰를 느끼고, 그의 솔직함에 감동해서 구두를 몇 켤레 더 사고, 그녀의 친구들도 구두를 샀다고 한다. 한 점원의 진솔함이 메이시스 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준 것이다.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는 미국 경제 대공황일 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 귀여운 캐릭터는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꿈을 심어주었다. 결국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게 되었다. 


‘미완성의 아름다움’은 너무 완벽한 스토리텔링 보다 다소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것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요새 히어로 시리즈를 보면 오히려 불완전한 캐릭터가 더 사랑을 받는다. 


스토리텔링을 할 때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자 너무 많은 요소를 가미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 p90


좋은 스토리텔링의 조건으로서 저자는 4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관심을 붙잡아라, 둘째는 흥미를 유발하라, 셋째는 공감대를 형성하라, 넷째는 행동을 옮기게 하라’고 한다. 


사실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어떻게든 잘 기획을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넷째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더 특별한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는 거의 비이성적이라는, 즉 충동에 의한 결과라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힘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브랜드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소비자를 철저히 설득해서 브랜드에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결국 소비자의 구매 행태로 이어진다. 


이 책에 많은 기업들과 제품의 사례가 실려 있다. 

월트 디즈니, 리바이스, 에비앙, 루이비통, 도브 초콜릿, 코카콜라, 바비, 올레이 크림, 할리 데이비슨 등 세계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 중에서 마오타이, 하이얼, 보스덩, 스토우지, 로위 등을 다룬다. 


다양한 사례를 읽고 나니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아마 이것은 수많은 기업들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케팅에 관심 많은 분들이나 기업들의 브랜딩 역사에 관심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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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이 속에 있다
현영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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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오복 중에서 ‘이’가 중요한 복이라고 하는데, 그 만큼 치아는 중요하다. 물론 실제로 오복 중에 ‘이’는 포함이 안 되어 있지만 말이다. 


요새 나이가 들수록 치아의 건강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은 치아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와 왜 중요한지를 잘 알려준다. 왜냐하면 치아의 건강은 결국 나의 신체의 건강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저자 현영근 원장은 페리오플란트 치과를 운영 중인데, 책 앞머리에 보면 그의 양심적인 진료를 칭찬하는 글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주변의 증언들이 저자의 의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그만큼 실력 좋고, 양심적인 치과의사를 아는 것도 큰 복이다. 특히 일부 치과 병원들은 과잉 진료로 환자들의 원성을 사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성인 치아 건강에 대한 것인데, 충치, 치아 교정, 치아 변색 등을 다룬다. 2장은 치주 질환이 암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상해야 된다고 한다. 3장은 아이들의 바른 양치 및 치안 건강의 중요성을 다룬다. 4장은 치아 관련 각종 궁금증과 대답을 다룬 ‘알쏭달쏭 상담실’이다. 


입 냄새가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충치가 아닌 ‘혀’라고 한다. 

혀에는 죽은 세포들이 남아기 때문에 혀 안쪽의 백태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기 전에 혀 클리너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구취가 심하면 야채와 과일 중심으로 식사를 바꿀 것도 권유한다. 


많은 충치 균 중에서 ‘뮤탄스균’은 치아 겉면의 단단한 곳에서 자라는 데 타액(침)을 통한 감염 비중이 높아 감염될 경우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아이들과의 뽀뽀는 자제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이유식을 맛보고 먹이고, 뜨거운 음식을 입으로 불어서 식히기 등도 부모의 뮤탄스균을 아이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치아의 값어치는 무려 3천만 원이기 때문에 치아만 잘 보존해도 누구나 10억 이상의 자산을 갖고 산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한 사람이 보통 28개의 치아를 갖고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10억 이상의 자산을 갖고 살아가는 것인데요” - p32 


또한 저자는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상담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라고 권유한다. 

만약 다른 치과에 방문했을 때 다른 내용은 질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치과 치료의 경우 시술자의 숙련도가 8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곳은 피하고, 홈페이지를 찾아서 의사의 경력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의 평판이다. 실제 그 곳을 다녀온 환자들의 평판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잇몸 질환에는 미세모 칫솔 마사지가 좋다고 한다. 잇몸이 약한 나도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는 편이다. 잇몸이 약하면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고,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잇몸 질환을 방치하면 다른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잇몸 염증이 혈관을 타고 우리 몸 어디에도 갈 수 있는데 이 염증 때문에 잇몸병이 있는 사람들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혈관 질환은 물론, 당뇨병이나 폐렴도 더 잘 걸리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잇몸병과 암과의 연관성도 밝혀지고 있다. 


“잇몸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을 방치할 경우 치주 병으로 넘어가고 치주 병이 심한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 p53


폐경 후 잇몸병은 식도암 발명 가능성을 3배 높이고, 치주 질환 세균인 진지발리스균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59% 높인다. 다른 질환 세균도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최소 50퍼센트 이상 높인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치매도 악화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검사한 결과 치주 질환이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게 나타났다. 이 사이토카인은 뇌에 악영향을 줘서 알츠하이머 발병을 악화시킨다. 심지어 어금니가 있으면 치매가 올 확률도 낮아진다.


“어금니는 저작 기능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기억력 감퇴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용 쥐를 통한 실험 결과 치아가 없는 쥐가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 p112


치매 예방을 위해서 무설탕 껌씹기도 권유하는데 껌을 10분간 씹는 것만으로도 입속 세균 1억 마리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입속에서 분비된 침이 껌과 섞이면서 박테리아가 달라붙어 죽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껌을 자주 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 양치질은 부모가 도와주어야 하고, 양치 전에는 칫솔에 물을 묻히지 말라고 한다. 물을 묻히면 치약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성분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얼음이나 알사탕을 깨먹는 것도 아이들 치아에 좋지 않다. 또한 아이들 치약에는 불소 성분이 있어야 된다. 불소는 바로 세균 성장을 막아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소의 농도도 감안해야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실제 상담 내용을 서문에 배치해서 호기심을 유발하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뒤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으면 된다.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들으면 마치 치과에서 상담을 받는 기분도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치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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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미래 - 삼성전자, 인텔 그리고 새로운 승자들이 온다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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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대국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전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에 육박할 정도다. 이 책은 비단 메모리뿐만 아니라 인텔, 엔비디아 등을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업체도 다룬다.


책의 내용이 광범위한데다가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사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집어들기 힘든 책이다. 그래도 반도체 시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SK하이닉스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반도체 개발 검증 업무를 담당 중이다.

사실 현직에 있으면 관련 분야를 쓰기는 힘들었을 텐데, 저자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이 책을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현직에 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내용은 최소화하고, 다른 기업과 환경에 대한 위주로 기술한 것 같다.


책은 총 2개 파트로 이루어져있고,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반도체 제국을 다루는데, 삼성전자, 인텔,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이야기다. 두 번째 파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승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기존의 업체들뿐만 아니라, ARM, 엔비디아, TSMC, 구글 등의 업체를 다룬다. 마지막으로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 저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승자의 법칙을 살펴보고, ‘온고지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려면 과거에 반도체 역사가 어땠는지를 알아야 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사실 반도체는 2018년 우리나라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최초로 1,000억 달러의 기록을 세웠고, 수출 금액 중 비중도 무려 20%를 넘는다. 반도체를 통해서 벌어들인 외화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이들 업체들이 지불하는 세금도 막대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도체라는 사업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겉으로 보이는 기기와 달리 반도체는 기기 안에 내장되기 때문에 이 조그마한 칩이 과연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지, 나의 휴대폰이나 PC, TV 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따른 반도체 주요 재료의 수출 제한으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어쨌든 이러한 반도체의 중요한 역할과 영향성을 알리고자 저자는 이 책을 저술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라는 제품을 이해하기 바랐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특히 휘발성 메모리인 디램 반도체는 혹독한 게임이 법칙이 적용됐다.

20개가 넘던 제조사들이 이 사업을 포기하고, 현재는 주요 3개 업체만 남아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기술력’이 중요한 제조업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체가 들어오기가 힘든,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또한 원가에서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용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기술’이 받쳐줘도 충분한 자본이 있지 않으면 진입할 수 없는 사업이다. 


“기술력의 영향력과 고정비용이 크다는 반도체 시장의 두 가지 특징은 모든 상품이 균질하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특징과 합쳐지면 매우 살벌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 p39


초기 디램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일본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에 집중했는데, 전체 시장에서 품질이 덜 중요한 PC 사업이 성장하면서, 한국 업체들은 다른 전략을 펼쳤다. 즉, 품질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원가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대량 생산한 것이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300mm 웨이퍼 전환은 막대한 투자금이 드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 300mm 웨이퍼 기반의 120나노 디램 칩을 양산했다. 더군다나 2001년 디램 시장은 수요 급감으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CEO의 과감한 결정으로 일본 업체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낸드 역시도 삼성전자는 후발 주자여서 도시바로부터 핵심 기술을 라이센싱했으나, 이어서 애플과 협력해서 아이파드 나노향으로 막대한 양의 낸드 칩을 공급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다. 시장의 큰 트렌드를 잘 파악해서 베팅을 한 결과다. 


시장의 착한 독재자로 불리는 인텔도 PC의 성장과 함께 급성장했다. 

비록 AMD의 견제로 서버 시장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잘 극복했다. 


“인텔은 단기적으로 기술 개발비를 절약하는 등의 방식으로 밸류 체인의 부가가치를 혼자 흡수하는 소탐대실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생태계 성장을 늘 염두에 두었다.” - p155


기술의 어려움, 그리고 천문학적인 투자비 등으로 이 둘을 모두 해결하는 종합 반도체 업체(IDM)를 제외하고, 설계 위주의 팹리스 업체와 생산에만 주력하는 파운드리 업체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 다양한 IT 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많은 종류의 칩이 필요하고, 이러한 다품종, 소량화를 대규모의 IDM 업체들이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 틈새시장을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를 노리고 들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ARM과 TSMC다. 


중국은 2017년 기준 세계 반도체 수입의 30%를 차지했다. 

이들은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여 반도체 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즉, 막대한 수입량을 내부 생산분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의 수준이 어떻든 어떤 식으로든지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은 2019년 7월,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의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렇게 목이 조이는 상황에서 삼성과 하이닉스는 대체물질을 실험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저자는 결국 승자의 룰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뛰어난 회사들은 거대한 IT 생태계를 상생하게 만드는 회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는 치열하게 경쟁자들을 밀어내가 위해 기술을 개발하지만, 다른 밸류 체인에 속한 혁신가들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 p355


따라서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나의 기술과 원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그마한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다가올 4차 혁명을 바라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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