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0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제 2019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0년의 미래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 2명은 다양한 분야의 전망을 논의한다.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이 책의 부록에 있는 분야별 기술과 연구개발 상황도 흥미롭다. 

농업, 건설, 재료과학, 전자공학, 에너지, IT 및 커뮤니케이션, 의료, 신경과학, 국방, 우주, 로봇공학, 운송 분야 등에서 여러 가지 기술이 논의되고, 개발이나 실험 단계에 있다.


저자 박영숙은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대표다. 블록체인과 미래예측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미래에 관한 다양한 저서를 발간했다. 또 다른 저자 제롬 글렌은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회장이고,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증강되는 인간, 차세대 기술 융합이 만드는 일상의 진화, 바이오 혁명으로 모색하는 미래의 돌파구, 우주로 확장되는 지구와 에너지의 미래, 수명 연장과 건강관리의 혁명, 마지막으로 15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그 대안들을 다룬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미래를 알아야 하는가? 


근본적으로 인간은 호기심이 많다. 그 호기심을 해소하면서 발전해왔다. 또한 미래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기대감을 준다. 저자는 크게 5가지 분야를 강조하는데, 인공지능, DNA 시퀀싱 및 유전자 편집가위, 로봇공학의 확산,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의 비용 감소, 비즈니스 및 금융 환경을 뒤집는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의 성장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산업의 시가총액만 따지면 무려 6조 달러에 달한다.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사람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고 (인공지능, 로봇공학),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고(DNA), 에너지를 더 싸고 오래 (재생에너지) 쓰고 싶어 한다. 또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환경(블록체인)을 갖으려고 한다.


사실 이들 기술들은 이미 도입이 되어서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이 세계의 연결성은 더욱 증가한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확산으로 앞으로 4~6년 내에 전 세계 사람의 절반이 연결된다. 20년까지 200억 개가 넘는 연결 장치와 1조 개 이상의 센서가 나오고 30년에는 무려 5,000억 개의 연결 장치와 100조 개의 센서가 우리를 연결시킨다. 


일생생활의 기기뿐만 아니라 도시 인프라가 똑똑해지고 연결되고, 자율주행차들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추가하게 된다. 이미 일부 차량은 시간당 25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은 평균 128기가바이트 수준이다.) 


이러한 연결성 덕분에 적시교육(Just-In Time Education)이 보편화되고,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의 결합으로 5G를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아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재생에너지의 발전 덕분에 조만간 태양광발전으로 킬로와트시당 1센트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인간 평균 수명도 100세를 넘어 120세, 150세가 되는 시대를 맞이한다. 유전자 편집가위, DNA 염기서열분석, 줄기세포 치료 등 새로운 기술 덕분이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각종 장애와 질병을 극복할 수 있지만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축복인지는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물론 이러한 기술들 중에서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파괴적인 혁신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다. 초기에 사람들이 전화의 발명을 무시하거나 자동차도 중요시 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다. 


“혁신성이 잠재된 모든 신기술들은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고 대중의 선택을 받기까지 오랜 성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신기술들이 겪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 p13


앞으로 20~30년이 지나면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이 도로를 달리고, 드론이 여기저기 날아다닐 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에어 택시도 생길지 모른다. ‘플라잉 카’는 2035년 쯤 보편화가 예상된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플라잉 카 도입을 위해서 연구를 진행한다. 인간이 기계와 연결되고, 질병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것이 미래다. 


2020년에 주목해야 할 사건으로 2030년까지 3대 교통 혁명을 언급한다. 

먼저 전기 자동차의 부상인데 2018년에 전기차 판매는 200만 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2퍼센트를 차지했다. 10년 전만해도 이 정도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배터리 가격의 인하와 사이즈 감소 덕분이다. 2022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소멸이 전망된다. 왜냐하면 22년부터 전기차가 일반차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25년에는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고, 2050년이 되면 피크를 이루며 연간 7조 달러 정도의 시장이 된다고 전망한다. 현재 테크기업이 주도를 하고, 보험회사, 건설회사, 물류기업들이 투자에 나섰다. 물론 기술의 표준, 규율, 법제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2030년에는 꿈의 열차 하이퍼루프가 건설된다면 시속 1,200킬로미터의 속도를 내면서 LA-샌프란시스코 간 560킬로미터 구간을 3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은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뿐만이 아니라 올해부터 상용화된 5G는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하고, VR 및 AR 경험을 더 극대화 시킨다. 스마트 팩토리를 발전시키고, 사물인터넷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과학 기술 뿐만 아니라, 10년 후에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동물성 단백질, 육류를 먹게 되면서 축산 질병에서 자유롭게 된다. 


이러한 배양 방식은 땅, 물, 에너지, 탄소 절감을 가능하게 만든다. ‘정밀발효’(PF) 기술을 통해서 고기뿐만 아니라 유제품, 가죽 등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기술로 인해서 축산업과 유제품 산업이 붕괴될 수 있지만 새로운 산업은 새로운 일자를 육성하고,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DAC라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직접 채취해’ 제거하는 기술인데, 미래의 환경을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공기에서 탄소를 포집하면서 대기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플라스틱 및 콘크리트 등 수많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화학연료의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 책 한 권에서 다루는 내용이 인간에서부터 시작해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하다. 2020년, 그리고 이 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책은 좋은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어려운 부분도 저자는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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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국식 공부법 - 최강의 나를 만드는
론 프라이 지음, 장승윤 옮김 / 멜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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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일본, 국내의 작가들이 쓴 다양한 공부법을 읽어봤지만 미국식 공부법은 처음 접한다. 이 책의 겉표지에 있는 성조기의 일부가 이를 반영한다. 무엇보다 미국의 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 론 프라이는 미국에서 유명한 공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썼고, 학부모와 학생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힘써왔다. 이미 이 책은 무려 3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책은 총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대로 시작하기, 계획 수립, 목표를 갖고 독서하기, 기억력을 극대화하라, 시간을 관리하라, 수업에서 앞서가기, 자료조사 준비하기, 훌륭한 보고서 작성하기, 모든 시험에서 앞서가기가 그것이다. 


역시 계획과 목표, 그리고 시간이라는 단어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는 자녀의 공부에 있어서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교육은 노이로제와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시작된다.” - 밀턴 사피어스테인 


그만큼 자녀들에게 학습 환경, 일과, 숙제, 독서 습관 등을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TV를 끄라고 강조한다. 또한 담임선생님과 대화하고,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자녀의 학업을 점검하라고 한다. 


특히 저자는 5개의 항목을 강조한다. 

1. 학습 공간을 평가하라. 

2. 출발선을 확인하라.

3. 선생님을 파악하라.

4. 모든 수업에 적극 참여하라

5. 의심되면 질문하라. 


먼저 제대로 시작하기(Start off Right)위해서는 나의 현재 공부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나에게 맞는 공부 환경과 학습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특히 나의 독해 속도 및 이해력 수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의 노트 필기 기술, 수업 참여 수준, 보고서 준비, 시험 준비에 대해서도 나를 평가할 수 있다. 


미국 교육에서는 에세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많은 선생님이 틀린 문법이나 철자, 전반적인 형태에 따라 감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p60 


따라서 선생님의 특이점과 약점에 적응해야 된다고 말한다. 


공부를 위한 계기 및 목표도 중요한데, 저자는 목표 피라미드를 만들자고 한다. 즉, 나의 최장기 목표를 피라미드 정점에 쓰고, 그 아래 중기 목표, 최종목표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요소나 단계들을 적는다. 그리고 그 밑에는 여러 단기 목표를 적는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하는데, 이미 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온 바와 같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고 권장한다. 즉, 차 안에서 교통체증에 갇히거나 줄을 서있거나 오랫동안 뭔가를 기다를 때 무엇을 해야 될지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서 이메일이나 문자에 답장하기, 쇼핑목록적기, 할 일 업데이트 및 재확인, 책상 정리정돈하기, 보고서의 일부나 전체 퇴고하기 등을 제시한다. 


나 같은 경우도 자투리 시간을 댓글에 대한 답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메모장에 적는다. 그만큼 자투리 시간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시간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자투리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는데 쓴다고 한다. 미국의 학생들은 평균 3시간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데 쓰는데, 이는 하루의 1/8에 달한다. 따라서 저자는 휴대폰을 계속 확인하는 습관은 분명히 비생산적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공부할 때는 휴대폰을 끄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두라고 권장한다. 


미국 수업에서는 스터디 그룹을 권장하는데, 저자는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데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등하고 공평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능하면 여러분이 ‘스타’가 되는 그룹은 피하자. 안 그러면 첫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풀에 지칠 것이다.” - p79


공부 장소에 대해서는 도서관을 추천하고, 집이나 친구 집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느 장소가 되었든 그 곳을 오직 ‘공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침대, TV앞, 식탁 위는 ‘나쁜’ 선택지라고 말한다. 


시간을 잘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에너지가 충만할 때는 조금 어려운 공부나 창의력을 요하는 것을 하고, 가장 쉬운 것들은 차선의 컨디션일 때 하라고 한다. 


물론 공부를 잘 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독서’다. 

저자도 본인이 독서광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저자는 독서를 공부와 잘 연결하려면 독서의 계획과 목적성이 분명해야 된다고 한다. 전문서의 경우 필수적인 용어를 알아야하고, 책의 전개 방식이나 형태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각 장을 훑어보고, 분석적 독서를 실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나서 재검토하라고 말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노트 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업 중에 질문할 준비를 해야 하고, 능동적인 태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수업 시간에는 ‘맨 앞줄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물론 정신이 산만한 친구는 피해야 한다. 수업 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도 깨끗하고 분명하게 작성하고, 무엇보다 적기에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초반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을 구입한 대부분의 독자가 성인이라고 한다. 

즉 많은 성인들이 사회에 진출한 이후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부에는 끝이 없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가이드를 잘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공부에 관심 있거나 학부모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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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하는 5가지 길 - 5 BM-innovation ways
은종성 지음 / 책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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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자신의 제품을 차별화하거나, 원가를 낮추거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한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5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은 각각의 방법이 아니라 결국 전부 이어져있다. 


저자는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비즈웹 코리아의 대표이사로 경영전략,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전략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미 마케팅, 인터넷 마케팅, 창업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을 저술했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비즈니스를 어디에서 혁신할 것인가?’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두 번째부터는 5가지의 혁신의 길에 대해서 논한다. 


혁신(innov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방법이나 아이디어, 제품 등을 도입해 묵은 것을 완전히 바꾸는 행위”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중한 판단과 결단, 그리고 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이라는 단어는 이미 과거 수십 년 전부터 많은 회사들이 사용한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혁신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환경에서 많은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카카오의 공유 서비스와 택시 회사 간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그 타협점을 찾고 있다. 


“여기서의 문제는 새로운 환경에 놓인 기업과 개인은 혁신을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 p22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 그리고 기술, 내부 역량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이익이 아닌 보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에어비앤비가 단 한 칸의 방도 없이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우버도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운송업을 새로 정의하며 혁신을 일으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의 대응방식은 기업 간 차이를 점점 벌려놓을 수밖에 없다.” - p24


물론 고객의 변화를 따라가려다가 고객의 니즈보다 너무 앞서나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비록 성능과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소비자들이 원하지도 않는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판다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는 고객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업 전체에서 대응하고, 각 부서들은 면밀하게 협업하고 공유해야 한다. 또한 혁신을 위해서는 인간의 변화를 싫어하는 ‘복지부동’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5가지 길을 제시한다. 

첫째, 경쟁으로 바라볼 것인가? 

둘째, 비경쟁으로 바라볼 것인가?

셋째, 기업 중심의 내부혁신을 할 것인가?

넷째, 고객 중심의 경험을 혁신할 것인가?

다섯째, 이 모은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비즈니스 모델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경쟁 관점의 혁신은 어느 정도 시장의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의 개선을, 비경쟁 관점의 혁신은 새로운 시장의 발견과 같은 창조적 시각을 내포한다. 내부 관점의 혁신은 기업 내부에서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움직임을 말하고, 고객 관점의 혁신은 고객 입장에서 어필하는 다양한 자극을 말한다. 


물론 이러한 4가지 혁신은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서로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연결해서 바라보는 비즈니스 모델 관점의 혁신도 필요하다. 


경쟁 관점은 한정된 시장을 다루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원가우위,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집중화 전략도 있다. 물론 원가우위라고 해서 무조건 박리다매를 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어느 정도 경쟁사와 품질이 비슷한 수준에서의 우위를 말한다. 


당연히 소비자는 품질과 성능이 별 차이 없으면서 가격이 ‘착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륙의 실수라는 ‘샤오미’라는 업체다.  


비경쟁 관점은 원가우위와 차별화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블루 오션을 개척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이케아’이고, 이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볼트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고, 차별화를 위해서 남들과 다른 디테일한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내부역량 중심의 모델 혁신에서 대표적인 업체는 ‘도요타’라고 한다. 

이 회사가 다른 점은 기획과 설계단계에서 최대의 원가 절감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도요타는 이를 두고, ‘이익은 설계단계에서 모두 결정된다.’라고 표현한다. 


고객관점에서 혁신을 꾀하는 업체는 아마존을 들 수 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낮은 비용구조와 낮은 가격에서 훌륭한 고객 경험이 나오고, 이것이 곧 홈페이지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면서 상품과 서비스 판매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처를 확보했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기업이 앞으로 이익을 실현하려면 앞으로 경험 가치를 디자인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즉 제품 차원을 넘어 기업 전체 차원에서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짜야 한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전략은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서 신규 사업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양 사업에도 얼마든지 적용가능하다. 이 책은 다양한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비단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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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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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한다. 즉, 미술관, 발문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이 책의 서문에 나온 바와 같이 우리는 ‘정보의 결핍’에서 ‘정보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세상사를 알기 위해서 신문이나 TV 뉴스를 시청해야 했지만, 지금은 언제든지 뉴스를 검색할 수 있고, 심지어 나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푸시 기능도 있다. 또한 SNS에서도 수시로 나에게 흥밋거리가 될 만한 기사들을 제공한다. 


이렇게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저자는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이제 희소한 것은 인간의 취향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스티븐 로젠바움은 온라인 최대의 동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인 매그니파이넷의 창립자이자 CEO이다. 자신을 ‘콘텐츠 큐레이터’라고 명명하며 성공전략을 전파했다. 


이 책은 총 3개 Part, 17개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Part는 ‘박물관에서 탈출한 큐레이션’이 타이틀인데, 큐레이션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큐레이션으로 성공한 <리더스 다이제스트>, <허핑턴 포스트>를 예로 든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기존 뉴스들을 편집해서 독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잡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매거진인 <타임>도 처음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기사를 요약하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초기의 문서 수집가로 큐레이션 역할을 수행했다. 


두 번째 Part는 큐레이션의 도약과 저항을 다루는데, 큐레이션으로 인해서 위기를 맞는 잡지와 출판, 반면 이를 성장의 도약으로 삼은 뉴스미디어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Part는 큐레이션의 미래와 성공을 얘기하는데, 큐레이션의 콘텐츠, SNS와 큐레이션,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다룬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링크드인, 문자 메시지,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 우리가 사용하는 방대한 데이터는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끊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갈 수 없다. 


인터넷상에 상품이나 서비스 등 각종 정보가 넘쳐흐르기 때문에 이제는 양질의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여 소개하는 큐레이션이 갈수록 중요하다. 왜냐하면 큐레이션은 그 상품, 서비스, 정보에 가치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트렌드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이 열정과 틈새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미래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다.” - p38


대표적인 검색 엔진인 구글의 서비스는 1998년부터 상용화하기 시작했는데, 회사의 사명은 ‘세계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구글은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서 10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 하고, 매일 10억 건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문제는 데이터의 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는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점점 더 늘어나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 큐레이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음악 DJ도 일종의 큐레이션이다. 

이들은 음악을 ‘무’에서 ‘유’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곡들을 믹싱해서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20대를 콘텐츠 세대로 ‘C’세대라고 부르는데, C세대의 C는 Content, Creativity, Connectivity 뿐만 아니라 큐레이션 Curation도 포함된다고 한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1인 미디어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같다. 이들은 다양한 뉴스와 기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식으로 해석해서 이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콘텐츠를 찾도록 유도한다. 그것이 나만의 팔로워를 늘려가는 길이다. 


사실 인공지능으로 정보를 큐레이션 할 수도 있다. 이미 많은 온라인 쇼핑몰, 서점 등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서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큐레이션에는 보다 복잡한 인간의 감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로봇이 선택하는 옵션에 대해서 저항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사이트에서 알고리즘이나 콘텐츠 로봇 같은 쇠붙이 냄새 대신 인간의 냄새를 풍기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 p156


이에 대해서 결국 큐레이션이 답이라고 한다. 

결국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미묘한 내용을 인간이 찾아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즉, 인간과 기계를 결합한 것이 이상적인 것이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선택이 많아질수록 더욱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큐레이션의 도움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백화점에 가서 어떤 와인을 마셔야할지, 어떤 옷을 고를지 몰라서 점원에게 물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인간의 감성을 기계에게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큐레이션을 위해서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퍼블리싱, 광고와 신디케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사이트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나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널리스트도 아니면서 그 흉내를 내려고 하지 마세요. 순수하게 자신이 되어 자신의 목소리로 글을 쓰세요.” - p191


결국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사업 아이템을 찾자는 것이 주요한 메시지이고, 이 책의 저자는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이고, 내용도 그에 맞게 충실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텝 바이 스텝, 단계에 맞춰서 따라가면 나도 큐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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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글로리아 오리기 지음, 박정민 옮김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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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평판’임을 알게 된다. 보통 어떤 새로운 일을 진행하기 위한 적임자를 찾거나 또는 조직 개편을 하거나 평가 시즌이 되면 우리는 보통 주변에 물어본다. 


“그 사람 어때요?”


이 때,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나에게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반대가 된다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우리가 평소에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주제를 다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파리에 살고 있는 철학자이면서 현재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는 ‘신뢰’와 ‘인터넷에 쓰는 글의 미래’이다. 


평판은 정말 광범위하게 쓰인다.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음식점을 선택하거나 또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원, 학교, 병원 등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타인의 의견에 대해 매우 신경을 많이 쓰며, 주위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아무런 효과도 없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에서 우리는 의시, 신문, 웹사이트, 아이디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평판에 의존한다.” - p7


그렇다면, 평판이 과연 이성적인 행동 동기인지, 정당한 방법인지에 대해서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서 10개의 장을 통해서 평판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어떤 해답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2개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우리의 주관성으로서 고유 감각의 경험, 몸에서 기억하는 감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 한 가지는 우리의 ‘평판’이다. 이 평판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다. 이러한 두 번째 자아는 하나의 이미지에 의해 생기기 않고,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서 왜곡되고, 과장되며, 편집되고,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 두 번째 자아는 사실 우리 자신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일부이다.” - p6


비록 이 두 번째 자아는 ‘진짜 나’가 아닐 수 있지만, 우리는 감정적인 영향을 받고, 우리의 신체,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우리의 ‘명예’를 해치는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평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심리하지 리처드 니스벳의 실험에 의하면, 미국의 북쪽 지역에 성장한 학생들 보다 남쪽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자신의 평판, 즉 ‘명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들 중 1/3 이상은 언어적, 고의적 모욕 등 사소한 이유에 의해서 발생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심, 명예를 중요시한다. 나도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정말로 사람들의 평판을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평판에 대해 강박적으로 걱정하는 유일한 존재인 것 같다” - p9


어느 정도 평판 관리는 필요하다. 저자를 이를 군비 확장 경쟁이라고도 표현한다. 요새 나 자신의 ‘브랜드화’가 중요한 화두인데, 이것도 결국은 자신의 평판 관리를 통해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평판 게임은 끝이 없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고 한다. 얼마든지 나 자신을 포장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한다. 크리스천 디오르와 네슬레와 같은 기업들은 모니카 벨루치와 조지 클루니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사용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쓴다. 이러한 유명 인사들은 롤 모델이 되어서 사람들이 따라하게 만들고, 심지어 요새는 SNS에서 활약하는 일반인들도 자신의 평판을 좋게 유지해서, 이를 매출로 연결시키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된다. 

남들에게 보였으면 하고 바라는 모습, 그리고 실제 보이는 모습 사이의 차이가 심해질수록 더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이다. 


결국 평판이라는 것이 나의 수단인지, 아니면 최종 목표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

나는 평판은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평판이 목표가 되면, 이를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극단적이고,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평가에 따라서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된다.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평판을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저자도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동의한다. 


“평판을 얻고, 유지하거나 포장하고자 하는 니즈가 항상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를 신중하게 관리하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게 되면, 거의 항상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p38


이와 같이 평판은 이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나의 평판을 올리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저자는 평판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 그리고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분석했다. 내용이 쉽지는 않다. 시간을 들여서 차근차근 읽고, 사색하는 과정이 필요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의 책은 오랜 만에 읽는데, 조금 더 호흡이 길고, 깊이가 있다. 이 또한 프랑스 작가에 대한 평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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