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기술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생각도구
신승철.우정.정재석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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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에서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예전에는 정보가 많지 않아서 직감과 경험에 의지했다면 이제는 넘치는 정보를 잘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1Page 혁명》이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보고서보다는 1Page로 요약해서 보고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함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아마존이다.


 회사에서는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인공지능이 알아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지만, 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물론 다양한 데이터를 제대로 정리해서 알려주겠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한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과정에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단순히 문제 해결을 하려면 로봇이 더 빠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를 해야 한다. 냉정한 판단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회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비용을 줄여야하는데 인력을 줄이는 것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로봇은 1분 내로 답을 주겠지만 인간은 좀 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갈등의 순간에 보다 명쾌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2x2 매트릭스를 제시한다. 2x2 매트릭스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정말로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 직감이나 경험에 의지해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70~80퍼센트 이상의 상황에서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 선택을 한다.” - p10 


 2x2 매트릭스는 모델은 두 개의 기준인 X축과 Y축, 그리고 4분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자주 접한 모델이다. 주로 함수나 미적분을 풀 때 사용했던 그림이다. 물론 X축과 Y축을 규정하는 것은 고민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논리 기반의 과학’이라고 하고, 그 안에 4분면을 채우는 것은 ‘창의 기반의 예술’과 같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40가지 이상의 사례를 들면서 2x2 매트릭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잘 설명해준다. 2x2 매트릭스를 통해서 제일 먼저 활용할 수 있는 예는 ‘중요도와 긴급도’ 매트릭스다. X축을 중요도, Y축을 긴급도로 정의하고, X축의 왼쪽은 중요도의 낮음, 오른쪽은 높음이 된다. 마찬가지로 Y축의 밑은 긴급도의 낮음, 위는 긴급도의 높음이다. 이렇게 4사분면을 그린 후 안을 채우면 된다. 


 나도 아침마다 계획을 세울 때 이러한 2x2 매트릭스로 중요도와 긴급도를 정한다. 확실히 일을 처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실 사람의 심리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다보면 중장기적인 목표를 놓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단기, 중기 목표를 세울 때 2x2 매트릭스는 큰 도움이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2x2 매트릭스는 ‘설명형’, ‘선택형’, ‘방향 제시형’, ‘확장형’이 있다. 설명형은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자료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서 이해도를 높여준다. 선택형도 마찬가지다. 4사분면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선택에 도움을 준다. 방향제시형은 결정을 하는데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비용이 X축이고, 이익이 Y축이라고 할 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의 위치를 가늠해서 사업 진출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즉 비용이 낮고, 이익이 낮은 구간은 ‘생존 불투명’, 비용이 높고, 이익이 낮으면 ‘위험’, 비용이 높고, 이익이 높다면 ‘과도기’, 마지막으로 비용은 낮고, 이익이 높으면 ‘목표’가 된다. 즉 사업은 생존 불투명에서 시작해서, 위험 또는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과도기도 겪는다. 


 내가 만약 치킨 집을 운영하다고 가정해보자. 초기 비용은 크기 않겠지만 이익도 낮다. 치킨 판매 확대를 위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마케팅 비용을 확대해서 이익을 높였다고 한다. 이는 ‘과도기’이다. 가장 좋은 것은 더 이상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아도 고객들이 ‘맛’과 ‘브랜드’를 인지하고 본격적으로 소비하는 구간이다. ‘목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비용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오르지 않는다면 ‘위험’이다. ‘치킨 사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러한 2x2를 더 확대한 것이 3x3로 GE 매트릭스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분석법은 정성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검색 엔진이나 키워드 검색량 등을 통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나의 사업에 대해서 정량적인 예측을 할 수도 있다. 이제는 네이버 데이터 랩, 구글 트렌드 등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TP, SWOT, 4P 등의 마케팅 분석 툴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고민할 만한 일들도 2x2 매트릭스로 정리하면 상황을 이해하고,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사업이나 인생이라는 것을 4사분면으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결정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2x2 매트릭스를 실습해보고, 이를 실생활이나 사업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회사에서는 신규 사업의 진출 여부를 결정할 때, 개인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거나, 또는 어디에 거주할지 등. 다양하게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이러한 2x2 매트릭스를 활용하고 적용한 저자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때로는 ‘단순함’이 결국 ‘복잡함’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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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레이그라운드
한선관.류미영.정유진 지음 / 성안당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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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말 그대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놀이터’에서 독자가 편하게 놀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서 AI에 대한 경험을 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다. 사실 AI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사람들은 맞춤형 쇼핑, 음악, 영화, 드라마 등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내가 클릭을 한 콘텐츠는 나의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활용되고, 이러한 알고리즘에 따라서 나에게 또 다른 콘텐츠를 추천한다.  


 심지어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작곡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수준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나도 이 책에서 예시로 제시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AI가 만든 음악을 들어봤는데 복잡한 클래식 음악을 잘 표현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인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것인지 표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AI라는 분야가 이미 삶 속에 침투해있고 더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정확히 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 누군가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이 드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구성이 쉽고, 다양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AI라는 주제를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아이들에게도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가르쳐주기 위함이었다. 세 명의 공동저자는 컴퓨터교육과 융합교육 등을 전공한 전문가이고, 내용의 재미와 깊이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먼저 저자는 AI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직접 조작하고 놀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학습을 하고, 또한 아이들(또는 어른들)이 만들고 도전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매력을 스스로 느끼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 실습이 제시되어 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즐기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내용이 어렵고, 재미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전문성과 교육성을 두루 갖췄다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1부 게임, 2부 형태와 인식, 3부 예술과 창의성, 4부 기계와 머신러닝, 5부 챗봇과 언어, 6부 인공지능과 윤리로 되어 있다. 


 먼저 음악 게임이 흥미롭다. 내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서 나의 작곡을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내가 큰 밑바탕 그림을 그리면 나머지는 AI가 자동으로 완성해 준다. 


 무엇보다 놀라운 발전을 이룬 부분이 ‘이미지’ 분야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AI는 사물이나 동물을 인식한다. 이 책에 나온 실습 중에서 내가 꽃을 대략 그려도 꽃을 인식하고 그려준다. 또한 구글에서는 사람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가상 이미지를 만드는데,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심지어 사람이 쓴 Text를 이해해서 거기에 맞춰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질병 진단을 할 때는 영상 판독을 보조해 주기도 한다. 


 또한 AI가 과거 화가의 화풍을 배워서 그림을 그린 것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만약 고흐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렸을 법한 그림도 인공지능이 구현해 낼 수 있다. 이 그림은 무려 8,000달러에 팔렸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문장을 만들고, 영화의 줄거리를 쓰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가 ‘선스프링’이다. 이는 과거 공상과학영화 대본 수십 개를 학습시켜서 나온 결과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사례를 실습하고 나니 AI의 실제 활용 현황과 미래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생활은 더 편리해지고, 단순반복의 작업은 AI가 대신해 줄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측면도 있다. 


 첫째, 일자리가 줄어든다. 그동안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하던 일은 AI가 대신할 것이다. 이를 ‘인공지능 포비아’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아이들은 점차 책을 멀리 하고, 모르는 것은 인공지능에게 바로 물어봐서 해결할 것이다. 생각보다는 바로 ‘검색’에 익숙해지면서 깊이 있는 사고를 못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에 언급된 ‘윤리’ 문제다. 인공지능의 도덕적 윤리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이다. 국가마다 제각각일 것이고,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공통된 규범을 정해서 이에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영화 <터미네이터>가 단순한 공상 과학 영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작 아시모프로가 제시한 ‘아시모프의 법칙’ 3가지 앞에 법칙 ‘0’이 추가될 정도다.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류를 방관해서도 안 된다.”-‘아시모프의 법칙 0’ 


 이러한 무거운 주제도 생각나지만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아이들에게도 실습을 시킬 계획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더 크게는 인류의 미래도 생각한다. 일단 책에 나오는 대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활용하고 놀아보자. 먼저 인공지능을 이해해야 그에 대한 대책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AI의 다양한 사례와 실습을 경험하기에 좋은 책이다. 다만 단지 놀이에만 머물지 않고 함께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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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개념 따라잡기 : 미적분의 핵심 - 지식 제로에서 시작하는 지식 제로에서 시작하는 개념 따라잡기 시리즈
Newton Press 지음, 이선주 옮김, 다카하시 슈유 감수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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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Newton Press에서 지은 ‘핵심’시리즈다. 이 외에도 삼각함수, 확률, 통계, 로그 등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미적분’이 다시 궁금해진 것일까?


 예전에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배운 미적분에는 스토리가 없었다. 그냥 교과서에 나온 대로 공식을 배우고, 거기에 맞춰서 문제를 풀 뿐이었다. 과연 이것을 배워서 어디에, 어떻게 써먹는지도 정확히 감이 오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미적분을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이제 미적분을 손에 놓은 지 20여년이 흐른 시점에 다시 한 번 미적분을 알고 싶었다. 과연 미적분은 누가, 어떻게, 그리고 왜 생겼는지 말이다. 


 미적분을 발견하고 이론으로 정리한 사람은 그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을 창안한 뉴튼이다. 그는 영국이 낳은 천재 과학자이고, 대학생이던 1665년에 런던에 페스트가 크게 유행하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번잡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던 그는 1665년, 23세가 될 때 ‘미적분’을 발견하고 이후 ‘만유인력의 법칙’, ‘빛의 이론’도 내놓았다. 이를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사실 미적분은 뉴턴만 발견한 것이 아니다. 독일의 철학자이면 수학자인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도 미적분의 기본정리를 발견했다. 사실 1665년에 뉴턴이 미적분학의 기본정리를 발견한지 10년 후 1675년에 라이프니츠도 이를 발견하고, 1684년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반면 뉴턴은 1704년에 이를 논문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 와중에 뉴턴의 추종자는 라이프니츠가 뉴턴의 성과를 도용했다고 해서 이 독일의 수학자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 때 영국왕립협회에서는 1713년에 뉴턴을 창시자로 인정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협회 회장이 뉴턴이었다. 아무래도 뉴턴의 입김이 들어갔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 많은 미적분의 시작이었지만, 이 이론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였다. 


 미분(微分)은 ‘잘게 나눈다’는 의미인데 포물선의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즉 기울기는 y/x 인데, 포물선에서 접선이 포물선과 만나는 접점이 이동하면서 접선의 기울기도 계속 바뀐다. 접선이 중요한 이유는 접선이 결국 물체의 진행 방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물체가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갈 때, 이 물체가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접선의 기울기를 계산해야 한다. 당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수학자들이 고민했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당대 최고의 수학자인 데카르트나 페르마도 접선을 계산할 수 없어서 이를 풀지 못했다고 한다.


 이 때 뉴턴은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포물선위의 점 위에 아주 짧은 곡선을 직선으로 잡고, 직선의 기울기를 계산했다. 그것이 곧 접선의 기술기이고, 방향이다. 이 한없이 짧은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방법이 바로 ‘미분법’이다. 


 “미분법은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방법이다.” - p63


 이러한 미분법은 물체의 이동 경로를 추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서 롤러코스터, 로켓, 심지어 트위터에서도 시간에 따른 특정 단어의 언급되는 횟수를 파악한 후 ‘함수의 변화 모습’을 분석할 수 있다. 단순히 검색횟수가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주목을 받는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발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분이 세분화해서 나누는 것이라면 적분은 그 반대다. 미분이 기울기를 구해서 ‘변화’를 찾는 것이라면 적분은 넓이를 구하는 것이다. 


 적분(積分)은 쌓는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서 포물선이 있다면 미분이 포물선의 접선의 기울기를 통해서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라면 적분은 포물선을 둘러싼 영역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이다. 


 무려 2000년 전 고대 그리스부터 아르키메데스가 적분의 개념을 창안했다. 


 “포물선 안쪽을 무수히 많은 삼각형으로 나누어 넓이를 구하는 방법으로 ‘소진법’이라고 한다.” - p78


 적분의 개념을 사용하면 행성 운동 법칙이나 물체의 부피를 구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량 표시도 결국 ‘적분의 개념’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체 배터리 량에서 사용한 배터리 량을 제외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미적분학을 집대성하면서 뉴턴이 발견한 더욱 놀라운 법칙은 이들이 서로 ‘역’의 관계라는 점이다. 즉 함수를 미분하면 ‘도함수’가 되고, 도함수를 적분하면 원래 함수인 ‘원시함수’가 된다는 점이다. 


 이를 가속도, 속도, 거리와 관계로 나타내면 거리를 미분하면 속도, 또 미분하면 가속도가 되고, 역으로 가속도를 적분하면 속도, 또 적분하면 거리가 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로켓의 고도를 예측하거나 혜성의 궤도를 예측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론을 이용해서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는 혜성의 궤도를 예측했고, 1531년, 1607년, 1682년에 날아온 혜성이 다시 1758년에 지구에 접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핼리 혜성’이다. 


 이 책을 통해서 미적분의 유래, 응용, 기본 원리를 다시 한 번 배웠다. 아이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이 얇고 그림도 많아서 이해하기 쉽다. 물론 미적분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는 분들은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읽기 싫을 것이지만 말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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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 사회적 순위 매기기 게임의 비밀
피터 에르디 지음, 김동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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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평생 비교를 하거나 당하면서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와 비교 당하고, 사회에서는 나보다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과 비교된다. 저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비교하는 것을 상향 비교, 그보다 못한 것을 하향 비교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낀다. 물론 내가 힘들 때는 하향 비교를 해서 힘을 내고, 분발하고 싶을 때는 상향 비교를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자발적으로 나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 어떻게든 외부의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각종 10대 순위는 객관성이라는 환상을 심어줄 뿐 실제로는 주관적인 분류에 의존한다.” - p23


 즉, 저자는 이러한 비교 그리고 순위 정하기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순위는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개입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랭킹에는 객관성을 포함한 항목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를 저자는 객관성에 관한 현실과 환상 그리고 심지어 조작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영화 평론을 들어보자. 영화 평론가들의 평론은 영화에 대해서 평점이 엇갈리고, 또한 대중의 평가와도 괴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과연 누구의 랭킹이 맞는 것일까? 평론가의 생각은 수치화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평론가들의 의견을 보면서 비판할 때도 있지만 궁금해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론가라는 직업이 존재한다. 


 우리가 제일 먼저 랭킹을 접하는 것은 온라인 뉴스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순위가 나온다. 순위는 조회 수가 많거나 회사에서 만든 알고리즘에 따라서 분류가 되었을 것이다. 당연히 순위 상단에 오른 기사를 궁금해 하고 클릭한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계속 조회 수가 증가하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맨 처음 이 기사를 노출시킨 로직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사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그 회사의 경영진이 보수주의라면 어떨까? 아무래도 급진적인 내용보다는 보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내용을 우선 노출시킬 수도 있다. 그것은 정확히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이슈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다. 구글의 CEO도 이러한 편향적 정보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 청문회에서 추궁당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순위’에 관심이 많고 때로는 열광한다. 내가 응원하는 축구 선수, 아이돌이 몇 위인지, 대선 후보가 몇 위인지, 제일 일하기 좋은 회사는 어디인지 등 말이다. 사실 이중에는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또한 객관화된 지표도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대선 후보의 인기도를 조사하는데, 지역과 연령층의 안배가 고르게 배포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조작을 일삼는 사람들은 교묘하고 능숙하게 그리고 대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어떤 대상을 통제하거나 바꾸고 영향을 미친다.” - p161


 얼마 전에 이슈가 된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당시 PD가 순위조작에 가담해서 고소가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팬들의 투표로 공정하게 순위를 뽑는 시스템이라고 해도 만약 방송국 PD가 어떤 아이돌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그 반대라면 팬들은 ‘편향확증성’에 빠질 수 있다. 당연히 투표 결과는 진정한 모습이나 실력과 다르게 편향된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조작’을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두려움에 호소하기’, ‘흑백 논리의 오류’, ‘선택적 진실’, ‘반복’, ‘권위에 호소하기’ 등이 있다. 우리는 언론이나 사회 지도층의 이러한 다양한 조작에 잘못된 인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을 우리도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분명히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경우다. 


 이를 바로 ‘더빙-크루거 효과’라고 부른다. 이는 우리가 ‘무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해서 무지하고, 정보에 대해서 무지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인지 편향에 따른 잘못된 우월성에 빠지기 쉽다” - p162


 사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및 유럽 재정 문제의 발생원인 중 하나는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지나친 신뢰 때문이었다. 이들의 평가에 의존해서 채권을 마구잡이로 사들였기 때문에 나중에 버블이 터진 것이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는 지나치게 자국에 유리하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 투명성 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에서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 Index, CPI)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결국 조사원의 조사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한 ‘비서구형 부패’에 민감하고, 일부 서구형 부패에는 ‘정상적인 관행’이라는 방패를 씌워준다는 비평도 듣는다. 

 

 우리는 순위 속에 산다. 대학 순위에 관심이 않고, 더 나은 직장이 어디인지, 어느 동네의 부동산 가치가 높은 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아무런 여과 없이 이러한 순위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 아무리 객관적인 지표라고 해도 어떤 방식으로 산출하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즉, 언제든지 인간의 주관적 의견이 투영될 수 있다. 

 그렇다고 순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는 하되 맹신하면 안 된다. 늘 합리적인 질문과 의심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 필자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다. 


 “신뢰하되, 조심하라” - p329


 이 책은 저자가 2년 동안 심혈을 들여서 쓴 책이다. 내용이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다. ‘랭킹’이라는 것의 실체와 이면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이는 객관적 지표가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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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시프트 - 당신을 리더로 바꾸어 주는 생각과 행동의 전환법
김무환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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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언젠가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리더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또한 리더로서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으로 책의 서문을 시작한다.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는 ‘리더가 된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문제는 우리는 좋은 리더가 되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다. 대부분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리더의 이미지를 그린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좋은 리더가 되고, 또 누군가는 악습을 되풀이 한다. 


 물론 요새는 회사에서 나쁜 리더들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다면 평가를 통해서 문제가 있는 리더는 누락시킨다. 하지만 그 전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하면 어떨까 싶다.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서 어떤 리더가 될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십도 교육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수많은 강연과 실습을 통해서 이를 증명했다. 


 “리더가 될 용기만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 p12 


 이 책의 저자는 26년간의 직장 생활과 HR 총괄 임원을 지내면서 임원 승진 평가를 맡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리더가 성과를 내고,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존경까지 받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성과물을 정리해서 이 책을 출간했다. 즉, 4가지 시프트를 통해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과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첫 번째는 마음가짐의 시프트, 두 번째는 소통 방식의 시프트, 세 번째는 의사 결정 방식의 시프트, 마지막으로 사람 관리 방식의 시프트이다. 우리가 컴퓨터 자판에서 흔히 보고, 사용하는 ‘시프트’(Shift)는 ‘전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이 책은 리더가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한다. 


 우선 리더가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리더로 변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떤 리더들은 자신이 구성원으로 일할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일하던 스타일대로 꼼꼼하게 구성원들을 체크한다. 일하는 방식, 자료, 데이터 등 모든 것에 관여하면서 구성원들을 숨 막히게 만든다. 


 “리더는 자신을 리더라는 역할에 맞게 승진시켜야 한다” - p37


 사실 리더가 되면서 제일 힘든 점이 ‘위임’이다. 내가 구성원일 때는 나만의 노하우나 데이터, 자료, 기술 등이 있어서 그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지만 리더가 되면 실무보다는 관리와 조정의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무언가 허전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이제는 ‘개인 금메달’이 아니라 ‘단체 금메달’이 목표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이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도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제시한 솔루션에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 상명하달식이 아니라 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질문이 꼭 멋질 필요는 없다. 다소 황당하더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가 해야 될 일이다. 저자는 이를 ‘농단’(높은 곳에서 바라봄)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만큼 리더는 구성원보다 한 단계 높게 바라보고 질문을 던져야한다. 드론을 띄워놓고 보듯이 봐야한다는 저자의 말이 재미있으면서 공감이 된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변화에 대한 도전’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는 리더는 성장할 수 없고, 조직을 위기에 처하도록 만들 수 있다. 변화를 해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서 조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야 한다. 즉, 실패나 실수를 하면 징벌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인 자세는 리더에게도 구성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51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과 ‘경청’이 중요하다. 책에서 올바른 소통을 위한 저자의 충고가 인상적이다. 경청을 하는 자세도 중요하고, 또한 경청할 때 ‘해석, 충고, 단정, 판단’을 하지 말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사실 이러한 조언은 조직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 말을 자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는 나도 잘 모르는 습관이다)을 보인다면 올바른 소통이 될 리 만무하다.  


 결국 저자는 ‘경청’, ‘질문’, ‘칭찬’, ‘피드백’이 핵심적인 소통 요소라고 강조한다. 사실 이 4가지만 잘 갖추고 있어도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 준비된 셈이다. 그만큼 남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을 하고, 칭찬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리더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좋은 리더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결정 능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을 믿고, 결정을 했으면 위임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리더가 져야 한다.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리더다. 리더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 리더는 누구나 될 수 없다. 


 이 외에도 리더는 구성원에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는 합리성 위에 감성 리더십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책도 많이 읽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실제로 기업에서 HR을 총괄한 경험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내용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리더 시프트’를 위한 85개의 실무 지침과 47개의 실전 기업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적용하고 상기하기에 좋다. 리더라면 옆에 두고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인 것 같다. 많은 리더와 리더 지망생, 또는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된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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