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나를 응원하고 싶은 날, 쓰고 그린 365일의 이야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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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분홍 분홍 한 꽃그림과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이 맘에 들었다.

때아닌 비까지 계속 내린 요즘처럼 추운 겨울, 꽃들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는데 기분 좋은 책 표지로 책장에 꼽기보다는 앞으로 전시하고픈 아름다운 책이라 반갑고, 그 속에 나를 사랑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들어있을 것 만 같은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제주에서 일상을 인스타에 올리는 1인 출판사 사장이자 작가인 하다하다님은 그녀만의 툭툭 내뱉는 듯한 문체 속에 따듯함이 담겨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사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대표적인 명언이다.

누군가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고, 값을 매기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죽은 듯 앙상한 가지의 나무는 겨우내 모진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따뜻한 봄이 되면 초록 잎과 꽃을 피운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속까지 내다볼 수 있는 현명한 눈을 가지길 바란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호의를 계속 베풀면 내 의무인냥 착각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었는데, 돌아오는 것이 물건이 아닌 감사의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 됐었다.

그러나 내가 준 호의가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돌아온다면, 배려를 하고도 속상하고 이게 잘하는 것일까 하는 나의 행동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타인을 배려하며 살다 보면 정작 자신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타인의 배려하기 이전에 나를 배려하고 아껴줄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니깐.


프롤로그에서 경우 없고 선 넘는 행동에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개인주의적이고 나 중심적이다. 선한 사람이지만 무작정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라는 글을 보면서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내가 되자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1년 365일 매일 사소한 일기처럼 쓰인 글귀를 보며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줄을 긋고 소리 내어 읽어보는 구절들이 참 많이 있었다.

요즘 들어 딸, 아내, 엄마라는 타이틀보다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그 역할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 나를 사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소한 글이라고 하지만 전혀 사소하지 않고, 내게 많은 공감과 마음을 위로받는 따뜻한 책 한 권이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그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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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고등어
조성두 지음 / 일곱날의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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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와 토지를 떠오르게 하고, 3대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의 여정을 그린 내용이라는 추천글을 보고, 최근에 읽은 천명관의 '고래'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구한말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3대의 여인 초향, 송이, 유화의 평탄하지 않지만 그 삶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풀어내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초향의 엄마 최자송의 삶까지 더해 4대의 여인의 삶을 풀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들의 역사는 1801년 조선 후기의 천주교 탄압 사건인 신유박해로 시작한다.


책 제목인 <산으로 간 고등어>인 까닭은 천주교인들을 몰살시키는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산 속에서 숨어 사는 옹기장이 딸 초향과 고등어를 파는 등짐장수 아들 성원을 이어주는 것이 고등어 한 손이기 때문이다.

속에 있는 고등어를 밖에 있는 고등어가 품어주는 고등어 한 손처럼 그들 사랑 또한 서로를 지켜주고자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여긴 시어머니가 모진 시집살이로 시킨 것 중에 하나인 고등어 손질은 훗날 초향이 자신과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생명과도 같은 기술로 중요한 힘이 된다.


초향 편에서는 구한말 천주교 박해로 인해 안타깝고 처참했던 현실과, 

송이 편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기리기도 하고,

유하 편에서는 6.25 전쟁 속 피난까지

그녀들의 굴곡진 삶 속에서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면서 어딘가 있을 법한 우리 역사가 아닐까 한다.


사투리들이 많아서 조금은 읽기 어려웠지만,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고 실감 나게 묘사하고,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생각할 만한 주제들이 많았고, 술술 읽히는 몰입감과 흡입력이 있는 한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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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8 - 우주에서 그네를 탄다면?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8
원종우.최향숙 지음, 임다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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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때는 교과과정이 적고 기본적인 학습만 하기 때문에 학습하는데 별 무리가 없이 잘 지나갔지만, 초등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과목이 많아지고 학습량이 갑자기 늘어나서 아이도 엄마도 학습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어요.

국영수는 학원에서 배우고 학습지를 통해서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학은 어떻게 학습해야 되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되는지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물론 문제집을 통해서 학습을 하는 것도 있지만, 과학은 기본적으로 개념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꼭 학습만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도서를 통해서 익히는 것도 중요해요.

과학적 원리는 생활 속에서도 많이 접하는 부분이 많아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과학이 적용되는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을 찾던 중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8. 우주에서 그네를 탄다면?>을 만나보았어요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이 연구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생활 과학 다섯 분야를 나눠서 생활 속 공간에서 찾는 과학 이야기예요.

그중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공간 중에 하나인 놀이터라는 공간에서 과학적 개념원리를 알아보았어요.



@마찰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 하나인 미끄럼틀을 아이들이 한 번쯤은 타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바닥면이 울퉁불퉁하면 마찰력이 높아서 잘 안 내려가겠지만, 대부분의 미끄럼틀은 잘 미끄러지는 바닥면이라 잘 내려가지요.

간혹 내려올 때 맨살이 닿으면 아팠던 기억이 있나요? 심하면 화상까지 입을 수도 있어서 미끄럼틀을 탈 때도 조심해야 되는데요.

이는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한 마찰열 때문이에요.

원시 시대에 나무를 서로 비벼 불을 키운 것이 마찰열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예요


@진자 운동

그네를 탈 때 옆에 친구와 누가누가 높이 올라가나 시합한 적이 있나요?

전 높이 올라가는 게 무서워서 많이 올라가지 않지만, 아이들은 무섭지 않은지 서로 높이 올라가려고 몸을 앞뒤로 많이 흔들며 재미있게 잘 타더라고요.

한쪽이 속도를 느리게 타더라도 빠게 타는 쪽과 방향이 같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번 왕복하는 시간(주기)가 같아서라고 하는데, 이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진자 운동이라고 해요.

시계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우주에서 그네를 타면 어떨까 하는 상상까지 할 수 있어요.

큰애는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라고 해요.


@태양의 남중 고도

더운 여름이면 뜨거운 태양빛에 나가기 겁부터 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놀이터에 놀고 싶지만 너무 더워서 엄두가 안 나는데, 태양의 남중 고도를 알면 언제 놀아야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어요.

큰애는 지금 6학년 2학기 과정에서 배우는 거라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요즘엔 보기 힘든 모래 놀이터에서 모래성을 쌓고 깃발을 꽂아 쓰러지지 않게 빼오는 놀이를 통해 모래성이 삼각형 모양으로 유지하는 멈춤이 각에 대해 알아보고, 물체가 앞으로 나갈 때 갑자기 멈추지 못하고 나아가려는 성질인 뉴턴의 관성의 법칙, 물체의 무게중심을 이용한 저울까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교과연계표가 있어서 저학년은 과학적 원리 개념을 미리 배울 수도 있고, 고학년은 배웠던 것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과학은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쉽게 풀어주는 놀이터 과학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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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 정연복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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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성경 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는 고전 중에 하나인 어린왕자는 책을 읽지 않아도 여우, 장미, 코끼리를 삼긴 보아뱀, 조종사 등 다양한 키워드가 떠오를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명작이다.


​생텍쥐페리가 1943년 출간하고 1944년 비행 도중 아무도 모르게 연기처럼 사라지며 그의 유작이기도 한 어린왕자는 누구나 어린이였었다는 것을 망각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칭할 만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고 잊고 지낸 꿈을 다시금 꺼내는 추억상자 같은 느낌의 동화이다.


비행기 조종사는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고, 고장 난 비행기를 고치던 중 양을 그려달라는 한 소년을 만난다.

양을 그릴 줄 모르는 조종사는 코끼리를 삼긴 보아뱀 그림을 보여주자 코끼리를 삼긴 보아뱀은 위험하다는 아이의 말에 조종사는 놀란다. 상자에 구멍 세 개를 그리고 그 속에 양이 있다고 하니 아이는 드디어 원하는 양을 갖게 됐다고 기뻐한다.

B612 행성에서 우연히 날라온 씨앗에서 자라난 장미꽃과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행성을 떠나게 되며 명령하기 좋아하는 왕, 자만심에 빠진 사람, 주정뱅이, 지리학자 등 여섯 행성을 지나 지구의 사막으로 온 어린왕자는 위협적인 뱀, 수백 송이의 장미, 서로에게 길들여진 여우를 만나고 B612 행성에서 떠난 지 1년이 되던 날 다시 별로 돌아간다.


수십 번을 읽어봤지만, 이번에 만나본 어린왕자는 이제껏 읽었던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다.

원서를 번역한 내용은 같지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자신만의 글을 해석하여 그림으로 그린 작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어린왕자의 모습과는 다르게 표현되어 조금은 낯선 기분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녀가 그린 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랑머리에 초록색 옷과 빨간 목도리가 상징인 어린왕자가 아니라 이탈리아 동화에서나 나올만한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고, 어린왕자보다는 조종사에게 포커스를 맞춰 좀 더 크고 듬직한 어른의 모습을 강조하였다.

생텍쥐페리는 그림 속에 비행기를 표현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디테일한 모습의 비행기를 등장시켰고, 작고 동그란 B612 행성을 타원형으로 그려 작은 집과 활화산 3개, 장미꽃과 바오바브나무를 뜯어먹는 양까지 표현한다.


작가의 새롭게 해석한 그림을 보면서 어쩌면 어린왕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어린왕자를 통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조종사가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꿈 많은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직업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자아를 찾아가게 되는 것 같다.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나의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길가의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꽃보다 정성을 쏟은 나만의 꽃이 더 소중한 것처럼, 진정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 행복한 인생이지 않을까 싶다.


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항상 다른 의미로 와닿지만, 이번에 만난 어린왕자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해석으로 인해 조종사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조금은 낯선 어린왕자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어린왕자를 만난 것 같아서 더 설렜던 것 같다.

원작의 어린왕자를 기대했다면 당황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이번에 만난 작품으로 좀 더 어린왕자를 사랑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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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캡슐 - 15년 만에 도착한 편지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윤수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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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초등학생이었던 나의 생일 선물로 아버지는 셜록 홈스 책을 사주실 정도로 평범하게 흘러가는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물이나 심리추리물을 더 좋아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예의주시하며 단서들을 찾아내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로 읽고 보았다면, 이번에 만나 본 '서술 트릭'은 처음이다.

일본에서도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유명한 작가 오리하라 이치의 이전 작품을 찾아보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서술 트릭이 들어간 소설을 많이 집필한 것이 대부분으로, 책을 읽고 서술 트릭의 묘한 반전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학창 시절 기억나는 추억 중에 하나가 10년 뒤에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써서 보관했다가 10년 뒤에 열어보는 것이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다.


요즘에도 남산에 가면 타임캡슐이라고 캡슐 안에 편지나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넣어두고 2년 뒤에 열어보는 이벤트를 한다고 하는데 보통 연인들이 많이 한다고 한다. 2년 뒤에 같은 마음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포스트 캡슐도 아마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 캡슐은 15년 전에 쓴 편지가 도착하게 되고, 그 편지들로 인하여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연관 없을 것 같던 각각의 사연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것으로 읽으면서 앞을 다시 되돌아가며 연결고리를 다시금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재회] 15년이 지나 뒤늦게 전해진 프러포즈 편지를 받게 된다면?

편지를 보낸 이치카와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 가타오카에게 차였다는 생각에 이미 결혼을 했고, 여전히 혼자 살고 있는 가타오카는 뒤늦은 편지를 받고 화를 내며 답장을 하게 된다. 이치 키와는 잊고 있었던 가타오카의 편지를 받고 현재의 아내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데.. 과연 둘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유서] 사라진 아들에게서 15년 뒤에 받은 편지가 유서라면?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는 남편에게 학대를 받고 있는 유부녀이고, 그 남편을 살해하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자살을 하겠다는 내용을 받는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15년 뒤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엄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곳으로 찾아가는데.. 과연 그곳에서는 아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수상작 없음] 출판사에서 아들의 신인상 수상 연락을 15년 뒤에 받았다면?

아들의 신인상 수상을 인정받기 위해 출판사를 찾아가 창고에서 아들을 글을 찾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처음엔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의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극의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반복되는 구절들을 발견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한곳을 가리키고 있다.

누군가를 향한 프러포즈, 아들의 유서,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진실, 할머니의 구조요청 등

과연.. 15년 전에 편지를 받았으면 상황은 또 달라지지 않았을까?  


편지를 쓴 이들은 과연 15년 뒤에 도착한다는 포스트 캡슐 우체통에 잘못 넣은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로 뒤늦게 배송된 것인지..

읽는 내내 의심은 계속되고, 그 의심은 상상도 못할 반전을 선사한다.

일본 특유의 미스터리 스릴러 감성을 제대로 느낀 오랜만에 충격적인 소설로, 작가의 또 다른 작품에 대한 궁금증 유발로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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