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고등어
조성두 지음 / 일곱날의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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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와 토지를 떠오르게 하고, 3대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의 여정을 그린 내용이라는 추천글을 보고, 최근에 읽은 천명관의 '고래'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구한말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3대의 여인 초향, 송이, 유화의 평탄하지 않지만 그 삶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풀어내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초향의 엄마 최자송의 삶까지 더해 4대의 여인의 삶을 풀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들의 역사는 1801년 조선 후기의 천주교 탄압 사건인 신유박해로 시작한다.


책 제목인 <산으로 간 고등어>인 까닭은 천주교인들을 몰살시키는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산 속에서 숨어 사는 옹기장이 딸 초향과 고등어를 파는 등짐장수 아들 성원을 이어주는 것이 고등어 한 손이기 때문이다.

속에 있는 고등어를 밖에 있는 고등어가 품어주는 고등어 한 손처럼 그들 사랑 또한 서로를 지켜주고자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여긴 시어머니가 모진 시집살이로 시킨 것 중에 하나인 고등어 손질은 훗날 초향이 자신과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생명과도 같은 기술로 중요한 힘이 된다.


초향 편에서는 구한말 천주교 박해로 인해 안타깝고 처참했던 현실과, 

송이 편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기리기도 하고,

유하 편에서는 6.25 전쟁 속 피난까지

그녀들의 굴곡진 삶 속에서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면서 어딘가 있을 법한 우리 역사가 아닐까 한다.


사투리들이 많아서 조금은 읽기 어려웠지만,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고 실감 나게 묘사하고,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생각할 만한 주제들이 많았고, 술술 읽히는 몰입감과 흡입력이 있는 한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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