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 초고령화 사회, 환자가족을 위한 건강한 부모 돌봄 실천 가이드
김선영.김영오 지음 / 더로드 / 2024년 4월
평점 :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딸이 친정 부모님과 함께 친정 부모님의 장지를 함께 알아보는 장면을 보았다.
딸은 알아보는 과정 내내 복잡한 심경과 슬픔이 보이는 반면, 오히려 부모는 본인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식들이 당황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담담함을 보이는 모습에서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보는 내내 마음 한편이 아린 느낌이었다.
누구에게나 죽음이란 단어는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 않은 말 중에 하나일 것이다.
특히, 자식으로서 부모의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은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지만 내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삶의 마지막을 가장 많이 접하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환자의 마지막 보는 것은 물론, 작가 자신의 어머니의 마지막을 보내드리는 준비를 하고 있는 가족이기도 하다.
의학이 발달됨으로써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사회는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삶을 오래 사는 것이 과연 행복이고 축복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면서 언젠가 닥쳐올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섯 챕터로 구성하여 죽음에 관한 정의, 생의 끝에서 삶의 마지막을 평온하게 보내는 방법,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 책을 집필하는 도중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게 되면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준비와 좀 더 잘해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깨달음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책에서 나온 사례 중에서 할아버지가 병간호를 하다 보니 자신을 돌보지 않아 병이 난 할머니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안 하다 부인의 죽음을 앞두고 나서야 할머니의 소중함을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시며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장면이 있다.
살다 보면 부모가 자식을 향한 사랑, 부부간의 배려와 이해가 당연하다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 시간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고 삶의 질이 바뀐다.
지금 살아가는 순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중에, 다음에,라는 말보다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순간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또 스스로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살아가리란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란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 살걸.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는 인생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진실된 삶을 살 용기가 있었으면
- P.215 사람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
저자가 요양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이다.
삶의 마지막을 알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하게 되며 삶을 더 빨리 포기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주변을 정리하고 일상생활처럼 살아가려고 하며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병이 호전되거나 좀 더 오래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그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잘 살아가는가는 것이야말로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 죽음에 관한 자아성찰은 물론 책의 말미에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의학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