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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서평 리뷰] 장애를 안고 시작한 사랑, 그대를 사랑할 수 있나요?
📗 결론 및 평가
애인이 오지 않는 날, 나는 종종 밥 먹는 것을 잊어 버린다. 기억은 해도 귀찮아서 잊어버린 척하고 만다. 어렸을 때처럼, 애인이 없을 때, 식사는 그저 의무에 지나지 않는다. - <웨하스 의자> 117쪽에서
서평을 하다 보면,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가끔씩 중간 중간 조금은 가벼운 책들을 접하게 되는데, 일본 작가들의 소설들이 제격이다. 웬지 우리나라 소설들은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 책과 마주하고 있슴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꽤 일본내에서는 유명한 작가인데,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소설을 이루는 내용은 아주 가벼운 것만은 아닐지 몰라도, 읽어가는 과정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가끔 읽게 되는 일본작가의 소설이 제게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부담스럽지 않음과 경쾌함이라고 하겠다.
이 책 역시 그런 류의 책인데, 독신 여성 (물론 애인이 있는)과 그 여동생, 그리고 가족들과의 추억, 애인과의 생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매우 보편적이면서 또한 특별한 것이기에, 소설 내에 등장인물들의 삶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매우 자극적이거나, 급격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지는 않기에 그냥 좀 차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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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는 말 그대로 과자 '웨하스'와 '의자'의 합성어이다. 과자로 만든 의자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 과자로 만든 의자니까 보기에는 예쁘고 갖고 싶고 달콤한 향이 느껴질지 몰라도 절대로 앉을 수는 없다. 의자란 본질적 속성에 충실하지 못하다.
그리고 곧 부서지고 부식되고 마는 웨하스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시간이란 것에 귀속된다. 끝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 제목이 암시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어떤 상황에 근본적인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며, 그 문제로 인해 언젠가는 끝을 맞게 되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한 남자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런데 사랑의 단어를 속삭이면서, '매일 조금씩 망가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랑하는 것' 자체는 예쁘고, 달콤하고, 그것이 진실이고 전부인데, 그런데 왜 이런 의식이 작용하는가' 결국, 주인공의 사랑은 현실에서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
마치 과자로 만든 의자에는 부서지기 때문에 앉을 수 없는 것처럼. 왜냐하면, 애인에게는 부인이 있고, 두 아이가 있다.
결국 '웨하스 의자'는 처음부터 장애를 안고 사랑을 시작한 주인공의 상황을 비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에게 웨하스 의자는 언제까지 행복을 상징할 것인가?
웨하스 의자는 말 그대로 과자 '웨하스'와 '의자'의 합성어이다. 과자로 만든 의자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 과자로 만든 의자니까 보기에는 예쁘고 갖고 싶고 달콤한 향이 느껴질지 몰라도 절대로 앉을 수는 없다.
의자란 본질적 속성에 충실하지 못하다. 그리고 곧 부서지고 부식되고 마는 웨하스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시간이란 것에 귀속된다. 끝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 제목이 암시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어떤 상황에 근본적인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며, 그 문제로 인해 언젠가는 끝을 맞게 되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한 남자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런데 사랑의 단어를 속삭이면서, '매일 조금씩 망가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랑하는 것' 자체는 예쁘고, 달콤하고, 그것이 진실이고 전부인데, 그런데 왜 이런 의식이 작용하는가'
결국, 주인공의 사랑은 현실에서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 마치 과자로 만든 의자에는 부서지기 때문에 앉을 수 없는 것처럼. 왜냐하면, 애인에게는 부인이 있고, 두 아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