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껏 무용하게 - 뜨개질하는 남자의 오롯이 나답게 살기
이성진 지음 / 샘터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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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및 평가

불과 5∼6년 전만 해도 뜨개질하는 남성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뜨개질은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들이 틈틈이 하는, 일종의 가욋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IMF 관리 체제를 겪으면서 새로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뜨개질을 배우는 남성이 하나둘 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남자다운 혹은 세상이 요구하는 삶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이 길에서 이성진 작가는 비로소 자유를 만끽한다. 전작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를 통해 막연히 동경하던 유럽에서의 삶을 자신만의 색으로 펼쳐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뜨개질하며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뜨개질을 통해 알게 된, 세상의 미심쩍은 눈초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는 법을 온기 가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남성이 뜨개질을 배우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내한테 배우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실을 파는 수예점으로 가서 기본 뜨기·무늬 뜨기 같은 기술을 배우는 방식이다. 실만 사면 대부분 무료로 가르쳐 준다.

다른 방법은 백화점이나 시·구청이 운영하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권영목씨에 따르면, 조끼 하나 뜨는 데 드는 실 값은 대략 1만8천∼2만4천 원이다. 여기에 바늘 값(약 2천원)을 포함해도 3만원이 안 된다. 2만∼3만원 가지고 한 달을 보람 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뜨개질말고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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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성들의 취미생활하면, 프라모델이나 목공 같은 ‘만들기’를 떠올리기 쉽다. 남자가 무슨 바느질이냐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직 드러내놓고 즐기기가 어렵다. 남자가 뜨개질하는 것이 부끄러웠던 과거와 달리 떳떳하게 하는 요즘 세대가 온 것이다. 요즘 시대가 바뀌어가는 세상이니까 가방 같은 거 떠 가지고 내 여자 친구한테 선물하는 것도 좋은 취미일 것이다.

옛날처럼 어색해 한다거나 요즘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뜨개 뿐만 아니라 핸드메이드를 즐기게 되는 시대가 왔다.

뜨개질을 하려면 실·바늘·패턴이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각종 뜨개질 용품과 부자재를 팔고 있으며 큰 시장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인기가 있는 곳은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 싸고 품질이 좋아 지방에서 올라오는 이들도 많다. 뜨개질 방법은 시장 상인들에게 간단한 방법을 배우거나 인터넷 동영상으로 배우면 된다. 인터넷에서는 뜨개질 방법을 알려주는 시디까지 패키지로 파는 곳이 많다.

겨울철 수요가 급증하는 털실은 보통 80~100%의 모제품들이 많다. 아토피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피부가 가렵지 않은 천연모 제품을 권한다. 중금속 없는 천연염색을 한 유기농 털실도 나온다.

하지만 요즘 환율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수입 실 가격이 폭등해 업체들의 근심이 많다. 패턴책은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다.

완성품 하나를 뜰 때 들어가는 비용은 천양지차다. 목도리나 모자 같은 작은 소품의 경우 실값을 2만~3만원대부터 잡는 것이 좋다.

빨리 뜨려면 굵은 실을 이용하거나 손가락 뜨개질을 이용하면 된다. 실도 굵을 뿐만 아니라 올이 성기게 엮어져 부피감을 주는 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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