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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사랑해서 태어났어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이서은 옮김, 정원재 일러스트 / 시월의책 / 2024년 4월
평점 :





내 아이가 나를 엄마로 선택해서 태어났다는 마법같은 이야기
일본의 산부인과 의사 ‘이케가와 아키라’가 육아 중인 부모와 예비 부모를 위해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출산과 육아에 도움이 되고자
‘태내 기억(태아 때의 기억)’과 ‘탄생 기억(태어날 때의 기억)’을 조사하다가
태어나기 전에 대해 기억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를 인터뷰하는 내용을 전반부에 싣고
후반부에는 그런 아이와 엄마가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야?
아이들이 태아 때 기억을 한다고?
허무맹랑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솔직한 대담에서 태어난 이유와
엄마를 선택한 이유를 말함에
순수함과 더불어 걱정어림이 느껴져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일반적으로 기억이란 뇌세포에 저장된 정보라고 하지만
출생 전 심리학의 일인자 데이비드 체임벌린 박사가 말하는
기억은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서부터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어쩌면 기억은 뇌세포가 아닌 영혼에 새겨진 기억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만난 아이들의 인터뷰로
우린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Q. 류노스케는 어떻게 엄마를 골랐어요??
A. 전 세계를 돌아봤는데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았어요~
엄마가 쓸쓸해 보여서 내가 가면 괴로워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요정이랑 같이 하늘을 날아서 아래를 내려가보면서 엄마를 찾았고
우리엄마가 가장 좋아서 엄마한테로 갔어요.
정하는 그 순간 엄마 배속으로 들어가도 돼요~
많은 요정들이 같이 들어가 줘요.
배에 남아 있는 요정들이 사람이 될 부분을 만들어줘요.
태어날땐 아프다기보다는 힘들었어요.
좁은 길을 열어야 하니까요.
엄마가 속상하면 나도 슬퍼요.
배속에서 울지마라고 말해줬어요.
엄마가 말걸어 주면 다 들리고 행복해요.
아이들이 어떻게 엄마를 선택했고
어떻게 뱃속에서 자랐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너무나 아름다운 표현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왜 태어났나고 물으면??
아이들은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려고 태어났다고 한다.
순간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아이의 얼굴을 다시금 쳐다보고
눈맞춤을 한다.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태어나는 것과 생을 마감하는 것은 닮았다고 말하고
태어나기 전의 기억이 있는 아이들은 "태어나기로 한 것은
스스로가 정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생각해보면 생명의 탄생과 관련된 것은
궁극적으로 의료기술이 아니라 영혼이라고 말한다.
시공간을 넘어선 영혼의 만남이 이뤄지는 출산의 현장을 이해한다면
아이를 부모의 부속품으로 여기지 않는 바람직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영혼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가 세상에 내려오기로 결정한 데는
첫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이고
둘째, 자기 인생의 목적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특히 맨먼저 어머니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고
사랑하는 어머니가 행복하길 바라고 어머니의 영혼을 성숙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함이라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영혼의 교류를 하고 있었나 싶어지는 구간이었다.
우리는 가끔 너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너희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너희가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사실 그말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상반대는 의견이라고 여겨지며
나는 지금의 아이가 나를 선택해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태어났다고
아무런 조건없이 엄마아빠를 사랑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엄마와 아빠의 영혼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지금 아이와의 문제에서 시련이 왔다고 느낄 때
시련은 태어나기 전 스스로 준비한 문제집 같은 것이라고
스스로가 고른 문제집이기에 정답도 반드시 내안에 있을 것이며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어려운 문제를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도전적인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럽게 느껴지지 않겠냐고 말해주는
저자로부터 힘을 얻어본다.
=업체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