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죽여야만 한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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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프스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당신이 있어서는 안 될 곳 혹은 아무 상관없는 곳이 보물을 찾을 수 있는 바로 그곳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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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간은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를 본능적으로 불편해하며, 이를 심리적으로 거부하거나 조롱하려는 성향이있다. 이것은 의무의 빚을 지우고, 겉으로 드러나는 특권이나 지위의 허울을 벗겨내려는 자코뱅적 성향이다. 그런가 하면 상전과 가까이 지내는 상황이 되면 그들을 자기수준으로 끌어내릴 방법을 찾아내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상전을 낮추는 방식으로 평등을 만들어 낸다. "하인에게는영웅이 없다"는 말이 있다. 최근에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일이 하나 있었다. 시던스 부인이 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속에서 손님들의 감탄에 찬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셰익스피어를 낭독하고 있을 때 아래층 복도에서 하인 한 명이이렇게 말했다. "뭐야, 저 늙은이가 또 시끄럽게 떠들고 있네!" 이처럼 사회의 서로 다른 계층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으며, 서로를 갈라놓는 관습과 지식의 차이는 결코하나로 통합될 수 없다. - P82

나는 우정이 인격을 제대로 보여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정은 종종 약점이나 편견 위에 세워지기때문이다. 친구가 되는 일은 대개 어떤 순간적인 공감에서시작되고, 그 이후에는 서로의 인격에서 보고 싶은 만큼만보게 된다. 가까운 친구라고 해서 인격을 공정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원수처럼 편향된 시선을 가질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우정은 식고 결국 멀어지며,
남는 건 과거의 실수에 대한 앙금뿐이다. 그런 상황에서친구가 남긴 평가가 완전히 객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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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첫인상을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에 속아 잊어버렸다가, 결국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사실을 깨닫곤 한다.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 - P68

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 불편한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느낌을다른 여러 상황 속에서 잊어버리고 지나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이 본모습을 드러내면, 처음에 느꼈던그 이상한 기분이 사실이었음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우리는 처음 누군가를 봤을 때나 우연히 마주친 순간에 그 사람의 특징적인 인상이나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상대의 본질적인 성향이나 전체적인 인상이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인상은 사라지고 평범하고의미 없는 세부 사항들만 남게 된다. 그래서 첫인상 즉 겉으로 드러나는 최초의 느낌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그 사람을 더 잘 보여 준다. 왜냐하면 첫인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의 습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겉모습만으로는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고들 한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아무도 그를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십중팔구 그는 실제로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는명성은 얻었을지 몰라도 잘못된 평가인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씨는 분명히 뛰어난 천재지요.
하지만 특별히 무언가에 자극받지 않으면 거의 죽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재치가 넘치지만, 생동감과 활기는 부족하다. 그는 무척 너그럽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의 모든 몸짓에는 왠지 비열함이 따라붙는 듯하다. - P69

부족하다. 그는 무척 너그럽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의 모든 몸짓에는 왠지 비열함이 따라붙는 듯하다.
그는 초라해 보인다. 사실 정말로 초라한 사람이다. 그가처음 주는 인상은 그가 스스로 느끼는 자기 정체성과 거의일치한다. 그의 생각 속에서 떠오른 이 자아의 모습은 그의 능력을 감싸며 집 안에 있을 때도, 거리로 나설 때도,
잠자리에 들 때조차 그를 따라다닌다. 그의 삶에서 가장나은 부분조차도 흐릿하고 침울하며 무겁다. 간혹 그 속에서 번쩍이며 흘러나오거나 여기저기 스치는 빛줄기가 사람들의 눈을 현혹할 수는 있지만, 그 자신을 속이지는 못한다. 겸손은 미덕이라 불리지만 때로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고백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그만큼 낮게 평가받는다. 그가 어떤 훌륭한 자질을 지니고 있더라도 그것은 결국 그의 핏줄에 흐르는 ‘음습하고 무기력한 성향‘에 의해 무력화된다. 이 성향은 그의 주장에서 생기를 빼앗고, 행동에서 핵심과 깊이를 앗아간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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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말싸움만 시작되면 금세 흥분하고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상해서 별것도 아닌 일로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곤 한다. 이런 사람들이 그런 건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 문제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온화하고 착해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위선자일 수 있다. 자기 편안함만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고통엔 무관심하면서도 자신을 온화하고 너그러운 사람처럼 위장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 하거나 속여서 돈을 빼앗으려 할 때, 즉정말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건드릴 때 흥분하고 평정을잃게 마련이다. 세상이 불타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온화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의 발을 한번 밟아 보라. 그가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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