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매 시간 매 순간 당신 생의 줄 위를 걷고 있지 않소? 밧줄처럼 굵지도 튼튼하지도 않고, 거미줄만큼이나 가는 줄 위를 말이오. 게다가 그 줄 위를 걸으면서 뛰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지 않소? 그 줄 위에서밥을 먹고, 그 줄 위에서 잠을 자고, 그 줄 위에서 휴식하면서 걱정하거나 놀라지 않고 있는 것이오?
우리 모든 인간들은 연약한 생명의 가느다란 줄 위에있는 위험한 곡예사들이고,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어떤 사람들은 오늘 떨어지고 다른 사람들은 내일 떨어진다는 것이오. 이 줄 위에 사람들은 커다란 집을 짓고커다란 망상을 쌓으며, 모래성을 지어 올리고 온갖 희망을품는다오.
다른 사람이 굵고 튼실한 밧줄 위를 걷는 경솔함에 놀라면서, 줄도 아닌 비단 한 올에 아주 정신 나간 믿음으로집착하는 자신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소. 아니 비단도 아니고 머리카락 한올이오. 아니 그것도 아니고 거미줄 한가닥이오. 아니 그보다 못한, 더 가느다란 생명의 줄에 말이오.
여기 대해서야말로 사람들이 망연자실해야 할 것이오.
이에 대해서야말로 머리카락이 곧추서야 할 것이오. 자신들이 저지른 수많은 실수들의 무게로 인해 굴러떨어지게될 불행의 심연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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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식들이 없늣 것은 사실이오. 그것읏 행복도 불행도 상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오. - P93

사람들은 만족이 자신이 사는 곳에 없음을 알고, 다른곳에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다 하고, 또이 사람들은 저들을 행복하다고 하며, 모두들 똑같은 착각속에서 살고 있는데 이 착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어리석은 자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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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 둬야 할 것은, 인간이 이성을 가진 존재로서,
가장 먼저 행하는 일은 이성을 짐승 같은 욕망의 노예로전락시키는 것이오. 시작이 이렇다 보니 모든 기형적인일들이 여기서 비롯되고, 이처럼 중대한 이성과 욕망의 가치 전도 때문에 모든 것이 거꾸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오.
미덕은 박해를 받고, 악덕은 박수를 받소. 진실은 침묵하고, 거짓은 활개를 치오. 박식한 자는 책이 없고 무식한 자는 서점들을 통째로 가지고 있소. 책 속에는 현자가 없고,
현자는 책을 내지 않소. 가난한 자의 신중함은 어리석음이 되고 힘 있는 자의 어리석음은 떠받들어지오. 생명을살려야 할 사람들은 죽음을 주오. 젊은이들은 시들어 가고 늙은이들은 욕정을 되살리오, 법률은 한쪽 눈이 먼 애꾸요. 인간의 광기는 너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서 어느것이 오른손인지를 분간 못하게 되었으니, 좋은 일을 왼손에 두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잊어버리며, 미덕은두 발로 짓밟고, 앞으로 걷는 대신에 거꾸로 걷소."
안드레니오가 말했다. "만일 세상이 지금 보는 것처럼이런 것이었다면, 왜 나를 세상으로 데려오셨나요? 오, 크 - P30

"그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야." 크리틸로가 대답했다.
"오, 만일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뒤돌아갈까!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우리는 인생의 계단을 오르고 하루하루 층계를 뒤로 남기지우리가 발을 옮기는 순간 그 층계는 사라져 버려. 다시 내려가는 길도 없고 앞으로 나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없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지요?" 안드레니오가 슬퍼하면서 따져 물었다. "더더욱 내성질로 말이지요. (만일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릇된 일들을 참아낼 수 없어요. 나는 틀림없이 폭발하고 말거예요."
"음, 당신은 나흘 만에 적응하게 될 것이오." 케이론이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질 것이오."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미친다고, 내가 어리석어진다고, 내가 속물이 된다고요?"
"이리로 오게." 크리틸로가 말했다. "너는 그토록 많은현자들이 갔던 그 길을 갈 수는 없을까, 입을 꾹 다물고 참으면서?" - P31

"세상은 다른 방식으로 되었어야 해요.
"세상은 항상 있던 그 방식 그대로야. 모두들 지금 이•모습대로 세상을 발견했고 또 이 모습으로 후대에 물려주었지. 사려 깊은 카스트리요 백작은 그냥 살았고 폭발하지 않았지. 분별 있는 카레토 후작은 참아 냈지."
"그렇다면 현명한 그들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한 것이지요?"
"어떻게? 보고, 듣고 그리고 입 다물었지."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어요. 보고, 듣고, 폭발한다고 하겠어요."
요?"
"헤라클레이토스도 나 이상으로는 말하지 못할 거야."
"말해 주세요. 한 번도 세상을 바꾸려고 한 적은 없나
"있어. 날마다 어리석은 자들은 세상을 바꾸려 하지."
"왜 어리석지요?" - P32

한 마리의 사자를 보면, 모든 사자를 본 것과 같다. 그리고 한 마리의 양을 보면, 모든 양을 본 것과 같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간을 보면, 오로지 단 한 인간을 본 것일 뿐이다. 게다가 이 한 사람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모든호랑이는 잔인하며 모든 비둘기는 유순하되, 한 사람 한사람은 각기 성질이 다르다. 용감한 독수리는 항상 용감한독수리를 낳지만 유명한 사람들은 훌륭한 자식들을 낳지 못한다. 초라한 사람들이 초라한 자식들을 낳지 않듯이.
각자에게는 각자의 취향과 행동이 있으니, 사람들은오직 한 가지 모습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사려 깊은 자연은 인간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 그의 말과 행동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착한 자와 야비한 자가 섞이지 않도록),
남자가 여자와 구분될 수 있도록 그리고 아무도 타인의 얼굴 뒤에 자신의 나쁜 짓을 가리지 못하도록 각각의 얼굴을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식물의 속성을 연구하는 데 많은 공을 쏟는다. 그러나 인간의 속성을 아는 것은 얼마나 더 중요한 - P34

일일까. 우리가 인간과 함께 살고 죽어야 하거늘! 우리가대하는 모든 자들이 사람인 것은 아니다. 거대한 도시의귀퉁이에 사는 자들 중에는 끔찍한 괴물들도 있고 악마와같은 자도 있다. 행동하지 않는 현자들, 신중할 줄 모르는늙은이들, 복종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자들, 자비심이 없는 부자들, 자신을 낮출 줄 모르는가난한 자들, 고귀함이 없는 귀족들, 권위 없는 국가들,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훌륭한 사람들, 인간성이 없는인간들, 실체가 없는 사람들. - P35

더욱이 여자는 하나의 적이 아니라 모든 적이 하나가되어, 그 모든 무기가 한 여자 안에 들어 있는 것과 같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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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래서이지. 잘 알아 둬, 안드레니오, 이제 우리는 적들에게 둘러싸이는 거야. 이제는 눈을 똑바로 뜰 시간이야,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해. 보고, 듣고, 특히 말할 때는 더더욱 조심스러워야 해. 모든 사람의 말을 듣되 아무도 믿지는 마. 모두를 친구로 하되, 마치 적인 것처럼 그들에게서 네 자신을 지켜."
안드레니오는 놀라서,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대답했다. - P5

피그미만 한 몸집에 자만심은 거인만 한 사람들이 있어. 반면에 거인의 몸집에 정신은 난쟁이만 한 사람들도보게 될 거야. 복수심이 강해서 평생을 잊지 않고, 뒤늦게라도 전갈의 독처럼 상처를 주며 보복하는 사람들도 만날거야. 그리고 말이 많아서 너를 피곤하게 하고 지치게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과 마주치고 피하게도 될 거야.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고 듣게 되겠지. 결코 아무것도알지 못하면서 뭐든지 이야기하고, 조롱하기를 좋아하는사람들은 서로 행동을 전염시키고는 좋아하지. 모든 일에방해가 될 뿐인 집착증을 가진 사람들이 너를 방해할 거야. 항상 꾸물대고 뭐든지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은 또어떻고? 키 작은 나바라(Navarra) 사람들보다 더 작은 사람들, 즉 몸집은 크고 알맹이는 없는 사람들도 만나게 될거야.
결국 너는 사람다운 사람은 만나기 어려울 거야. 짐승같은, 그리고 사나운 사람들은 많이 만나겠지. 짐승의 형상만을 가진 끔찍한 괴물들, 거죽만 사람 모습이고 다른속성은 지워져서 사람의 성질은 남아 있지 않은 자들 말이야." - P7

나는 더 자유로워지고 덜 슬퍼하게 되었어.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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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그해 내내 노예마냥 일만 했다. 그러나 힘겨운노동을 하면서도 행복하기만 했다. 자신들이 하는 일은 모두자신과 후손을 위한 것, 결코 일은 하지 않으면서 착취하는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모든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봄과 여름 동안 동물들은 일주일에 육십 시간이나 일했고 8월이 되자 나폴레옹은 앞으로 일요일 오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노동이지만,
참여하지 않는 동물은 누구든 식량배급을 예전의 절반으로줄일 것이라고 했다. - P73

클로버는 그런 복서에게 몸을 너무 혹사하지 말고 몸도생각하라며 충고했다. 하지만 복서는 그 말을 귀담아듣지않았다.
"내가 좀 더 열심히 일하면 돼."
"나폴레옹 동무는 항상 옳다.
"
복서에게는 이 두 가지 좌우명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인 듯했다. 그는 젊은 수탉에게 앞으로는 아침에 삼십 분이아니라 사십오분 일찍 깨워 달라고 부탁했다. 요즘에는 얼마 안 되는 여가 시간을 쪼개어 채석장에 가서 부서진 돌덩이를 한 짐씩 모아 혼자 힘으로 풍차를 세울 자리까지 끌어다 놓았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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