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한 범례, 상징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가장 강렬한의지의 인간 어느 누구도 그처럼 타고난 본성의 원초 형식을 돌연히 변화시켜서, 역동적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근원적 본질마저 반대성향으로 전도시키지는 못하였다. 우리들 삶의 제각기 주어진 일률적형식은 여러 번 개량되고 마모되고 첨예화되게 마련이며, 윤리적 본성이라는 것도 의식적이고 끈질긴노력에 의하여 우리들의 내면에서 덕행과 도덕으로 - P141
때 인터뷰를 요청했던 일을 잊지 말라고 상기시킨다. 톨스토이의 얼굴은 어두워진다. "항상 성가신 일이 생긴다니까! 내 삶만을 주시하다니 대체 내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내가 말하는 것은 내 저작 속에들어 있는데, 책을 읽는 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터인데." 그러나 어딘가 허영심에 약한 성품 때문에 그는인터뷰에 응한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하지만 단삼십 분간만 하도록 하지." 그리고 작업실의 문지방을 넘어서자마자 그의 양심은 벌써 가책을 받는다.
"왜 또다시 허락했단 말인가. 백발이 성성한 머리로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아직도 그렇게 허영을 좇아행동하다니, 수다로 인해 끝장나리라. 그들이 나를향해 몰려든다면, 나는 계속 약해지리라. 나를 감추고, 나의 말수를 줄이는 법을 도대체 언제나 나는 배우게 될 것인가! 주여, 저를 도우소서. 진정 저를 도와주소서!" - 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