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과글의지성을깨우는필사노트 #말과지성 #필사노트 #정민미디어 #서평 #도서협찬 #필사 #말을깨우다 #글을깨우다 #책리뷰 #신간도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깨우다’라는 말에 잠시 멈춘다. 생각을 열게 하고 그 의미는 마음에 새겨진다. 원래 내 안에 있던 것, 본연의 나였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그 어떤 것을 다시 눈뜨게 하는 일이라는 것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새로운 것을 동경하며 찾아 헤매고, 내 것이 아니었던 것에 반응하며 억지로 욱여넣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깨우다’ 이 세 글자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양원근 저자의 <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는 억지로 무언가를 주입하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었다. 유명인의 좋은 말들과 저자의 사유가 담긴 깊이 있는 글들을 통해 읽고 쓰는 이의 언어를 가꾸고, 생각을 열어 직접 자신의 글을 써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필사책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의 언어와 생각이 책 속의 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깨닫게 한다.

말과 지성을 깨운다는 것을 그저 유식해지고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 필사 노트는 쓰면서 사유하는 시간을 통해 세상을 더 또렷하게 보는 눈을 지니게 하고, 말과 행동은 정제되어 나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른 이의 문장을 통해 내 안에 잠든 언어와 생각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일을 이 필사 노트가 그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었다. 그저 따라 쓰기만 한다면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할 테지만, 이 책이 이끄는 대로 충실히 따라간다면 말과 글의 가치를 깨닫고 잠자고 있던 자신의 언어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필사를 시작하기 전, 필사할 책을 먼저 읽어보며 흐름을 익히는 편이다. 이 책 또한 그랬다. 필사 전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읽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고요해지고, 말과 글 앞에 숙연해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의 내 말을 곱씹어 생각해 보고, 지금껏 내가 쓴 글 또한 말과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더 나를 낮춘다. 말과 글이 나를 드러내는 것이고, 그 무게가 곧 나의 무게임을 깨닫고 책임을 통감했다.

글에 마음을 담는 것은 내 안의 전율을 그대로 옮겨 쓰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언어가 약해서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내심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내가 필사하는 이유는 내 안의 언어를 찾기 위한 노력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누군가 종이 위에 남긴 글이 내겐 스승이고 이상(理想)이다. 읽기만 했는데도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 듯 콕콕 집어주고 있었다. 이 글을 옮겨 적는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기대해 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의 특성을 알기에 화수분처럼 나타날 내 글에 잠시 셀레 본다. 말과 생각의 온도가 책의 온도임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왜 저자가 이 책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한 기술서가 아니라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마음의 결은 생각의 무늬가 되고, 그 무늬가 글로 옮겨질 때 쓰는 이의 체온도 함께 스며든다. 쓸 때만큼은 열병이 나듯 뜨겁다. 그 온도 그대로 책의 온도가 된다. 마음과 생각 그리고 말과 글은 그 주인을 거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 그 사람 자체를 나타내는 ‘결’이자 ‘품격’이 된다.

양원근 작가의 책을 대할 때면 ‘이분은 정말 찐이구나’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되는 것만 같다. 말의 무게를 알고, 글의 가치를 알기에 이 모든 것을 책에 쏟아내는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좋은 책은 스승과 같다고 생각하며 책을 마주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말을 깨우고 글을 깨우는 시간은 말의 폭력도 생각의 소란도 멈춘 시간이었다. 서평을 통해 첫 필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앞으로의 필사 여정에서 깨어날 내 안의 언어꽃을 기대해 본다.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정민미디어 출판사 @jungmin_media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 패턴 : 모든 성공에는 패턴이 존재한다
성공패턴 (홍인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패턴 #홍인기지음 #deepwide.official #성공패턴작가님(@success.pattern) #딥앤와이드 #책추천 #신간도서 #책리뷰 #북스타그램 #에세이형서평

새해가 되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생각은 많지만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식어버린 줄 알았던 열정도 다시 들끓고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가슴을 채울 것이다. 자기계발 도서를 지속적으로 읽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군가 이룬 성공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잠자고 있던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뜨뜻미지근했던 심장이 펌프질하기 시작하면서 속도에 박가를 가하는 벅찬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무엇가를 끝까지 밀고 나가서 마지막에 이르게 되기까지 수없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반복한다. 누군가는 올라가는 순간을 성공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내려가는 순간을 실패라고 부르지만, 나에게 상숭과 하강은 성공곡선 안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앞으로 하는 일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밀고 나갈 여력이 생겼다.

이 책의 ‘프롤로그’부터 가슴이 뭉클하다. 왜냐하면 그곳에 간절함과 절박함의 노력이 활자 사이사이마다 깊이 스며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미친 듯이 성공에 관해 파고들던 때가 있었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끝나기 전에 내 손과 발로 이룬 결과물을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 보고 싶은 그 절박함이랄까. 저자는 반복되는 사업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바늘구멍만한 기회라도 포착하기 위해 성공자들의 특징을 파고들며 그들의 성공에는 비슷한 패턴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성공자들이 더 쉽게 성공을 이루는데도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삽으로 땅을 파려고 할 때, 삽질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에게 삽질은 어색하고, 서툴다. 그 요령을 몰라 온전히 땅에 삽을 꽂아 흙을 퍼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어수룩했던 삽질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삽을 잡는 것에서부터 삽을 땅에 꽂는 각도, 손은 삽의 어느 부분을 잡아야 하는지 몸이 기술을 익혀가기 마련이다. 이렇듯 성공자의 처음도 우리처럼 특별하지 않았다.

시작이 있으나 우리는 너무 쉽게 단념해 버린다. 가령 한 달 동안 미친 듯이 하긴했다. 그러나 가시화된 결과물이 당장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그 즉시 뇌에서 반기를 든다. 열심히 했는데 안된다고 말한다. 그거 효과 없다고.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이 한 한달간의 노력은 성공자에겐 몇 배의 노력이라는 것이다. 시작했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그 끈질김이 성공에 이르게 한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내부에서 우리는 경고음에 굴복하지 않고, 그 소리를 ’가짜 한계‘로 인식하는 능력. 그 능력이 쌓이면 인간을 자신을 멈추게 하려는 두려움 자체와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 싸움을 이기는 순간, 남들이 평생 닿지 못하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p18

자기만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적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 안의 한계와 마주할 때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할 때, 시작의 마지막이 어차피 내 것이었음을 증명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겐 그저 운이 좋아 거둔 성공은 없었다. 성공 뒤에 피나는 노력과 끈질긴 집념이 늘 항상 함께하고 있었다. 완전한 결과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해봐야 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그 시간을 버텨야 하는지 해보면 누군가의 성공이 쉽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성공을 해본 사람들이 누군가의 성공을 사심없이 기뻐해줄 수 있는 것은 해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본 사람들. 나는 그들을 자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저자 역시 바로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다. 우리 주변에 관심을 기울리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지 보일 것이다. 자기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나올 수 없다.

또한 성공이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공에 이른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서서 누군가의 성공을 격려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공을 있게 한 귀한 인연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신 역시 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선의를 의심하고 배척하곤 한다.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 기꺼이 그 도움을 기회로 받아들여 한다. 사람이 곧 기회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목소리는 차단하는 것이 좋다. 내가 책을 쓴다고 했을 때 ‘돈도 안 되는 것을 왜 힘들게 써?’ ‘요즘 책을 누가 읽어?’ ‘간호사 일이나 계속하지 뭐 하러 힘들게 글까지 쓰려고 해?’ 이런 반응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고, 이것이 내 인생 마지막 숨통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뚝심을 허물지 않고 지속했다. 그 결과 책이란 결과물을 만날 수 있었다. 성공의 패턴의 하나가 바로 ‘소음을 없애고, 본질을 잡는 태도’p72 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거창한 뭔가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고,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일지 모른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다.

뭔가를 꼭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 의지가 부족해 다시 일어설 에너지가 필요한 사람들, 식었던 열정을 다시 깨워 올해는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과 올 한 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초부터 이글거리다 못해 다 타버려 재만 남을 것 같은 뜨거운 기운을 받은 기분이다. 감사하다. 이 책 속의 성공자들의 패턴을 기억하며 올한해 게획했던 일들을 끝까지 밀고 가야겠다. 내 남은 평생을 글 쓰며 살기 위해. 나이와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고, 주변도 살펴가며, 진심을 다해 꾸준히 지금 하는 일을 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다.

이 책 속에서 나의 좌우명을 발견했다. 토시 하나 안 틀리게.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이 책 완전 강력 추천이다!! 심장이라는 아궁이에서 용암같은 열정이 솟구칠 것이다. 뻔한 이야기라고? 나에게 이 책은 알맹이만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빚는 시간 - 도예가 이경환의 흙처럼 삶을 빚어가는 울림 있는 이야기 나를 빚는 시간
이경환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빚는시간 #이경환지음 #애플북스 #서평 #도서협찬 #신간도서 #책추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예가이경환

<나를 빚는 시간>은 제목처럼 잘 빚어진 하얀 도자기를 닮았다. 저자가 흙을 빚으며 마주했던 감정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백지 위로 드러나 있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글들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 내게 와 닿았다.

저자는 흙으로 삶을 빚고 있었다. 물레 위의 흙을 손으로 만지며 흙의 질감을 느끼고, 때로는 마음먹은 대로 나오지 않는 그릇의 형태를 보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이 모든 과정이 우리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자신의 불안과 좌절, 조금은 서툴고 완벽하지 않은 나를 흙을 빚는 도예 작업을 통해 내면을 회복하고, 시련과 실패의 순간을 어떤 자세로 극복할 수 있었는지 담담하고도 묵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의 문장들은 불가마에서 구워낸 그릇들처럼 단단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릇에 난 흠처럼 불안과 좌절, 흔들림과 같은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나를 빚는 과정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저자가 흙을 대하고, 그가 빚은 결과물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과정은 내가 새벽에 일어나 필사를 하고 글을 써온 나의 과정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깊고 조용했지만,
내 안의 공간을 넓혀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예전엔 외로워서였지만,
지금은 필요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선택한다.’ p82

나의 새벽 시간도 지극히 조용하고 고요한 시간이다. 홀로 있다는 것이 외롭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홀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필사하며 글 쓰는 시간은 오히려 나를 확장시키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없다면 나를 다시 돌볼 일도, 사랑할 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혼자 있기에 가능한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이전보다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된다.

흙을 빚는 일도,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일도 결국은 ‘나’를 다루는 일이었다. 조급하면 제대로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없다. 서두를수록 흙은 무너진다. 도예 작업을 하는 동안 저자의 손은 힘을 빼고 호흡을 가다듬었을 것이다. 필사 역시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는 순간 느리고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내가 이 순간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듯 저자 역시 흙을 빚는 인고의 과정을 참으로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호흡으로 흙을 빚고 문장을 옮기며 자신을 새로이 하고 있었다.

비전비엔피 @visionbnp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갱년기 리부트 - 한의사가 몸소 경험하고 찾아낸 갱년기 해방 프로젝트
정지인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갱년기리부트 #정지인지음 #드림셀러 #도서협찬 #서평 #책리뷰 #신간소개 #책추천 #갱년기 #다이어트 #

‘갱년기’라는 말이 그리 실감 나지 않던 때가 있었다. ‘갱년기 우울증’은 팔자 좋은 사람들이 하는 앓는 소리처럼 들려오기도 했다. 나만의 피해 갈 것 같았던 갱년기가 어김없이 내게 도 찾아왔다. 그것도 느닷없이, 대응책 하나 없이 맞닥뜨린 것이 바로 갱년기였다. 심장이 떠질 것 같고, 손발이 저리고, 몸에 열감이 올랐다가 식기를 반복했다. 자기 조절력을 상실한 채 뭔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듯한 이 기분 나쁜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간호사라는 직업도 갱년기 앞에선 무력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오는 반응 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겪으니 알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겪어봐야 그 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된다. 삶 앞에 얼마나 겸손해지는지 갱년기를 지나고 있다는 말만 들어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짠하다.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내가 펼친 <갱년기 리부트> 역시 이런 마음이 들게 했다. 한의사지만, 인생에 찾아오는 갱년기를 그녀 역시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경험 자체가 축복이라 여기며 의사로서 수많은 갱년기 환자의 치료에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은 ‘마인드’라 말하며 어떻게 하면 제2의 성장통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갱년기의 증상은 저마다 다르게 오는 것 같다. 갱년기를 맞이하는 나이도 제각각이다. 오십이 되기 전에 갱년기는 내 인생에 전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 시기를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마주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에 지배받아 나타나는 증상을 해결하려고 들면 제풀에 꺾이고 만다. 저자의 말처럼 ‘마인드’를 바꾸고 이 시기를 삶의 전환점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증상에 집중하면 할수록 몸도 마음도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 ‘갱년기’였다.

저자는 갱년기의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족력과 여성 호르몬의 민감도 영향에 따른 질병의 범위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체질과 가족력을 참고 하여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피해 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미리부터 갱년기를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흔이 되면 갱년기 준비에 들어가자’라는 문장을 본 순간, 나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살다가 폭탄은 맞은 사람 중 한 사람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마흔이 갱년기로 얼룩져 있는 현실 앞에서 깨달았다. 갱년기는 사람도, 나이도 가리지 않는 무례한 침략자일 뿐이었다.

갱년기는 자신의 노화를 받아들여 하는 시기이다. 그렇다고 우울해 있거나 하던 일을 멈추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삶에 관여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가족을 떠나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시기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를 환자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했다. 남 일처럼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갱년기를 불한당이라 여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대책이 없으니 귀한 손님이 무례하게 느껴진 것이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제2의 삶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겪고 나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시기는 주저앉고 불안해하며 우울해 있어야 할 시기가 아니구나.’ ‘이럴수록 더 많이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이 책 한 권에 내가 지나온 일들이 집약된 듯했다.

‘더 이상 남의 삶을 내 삶이라 생각하지 마라. 이제는 내가 행복하고 내가 기쁠 일을 할 순간이다. 나를 성공시키고 나를 위해 사는 삶이 가족에게도 더 기쁨이 될 수 있다. 갱년기야말로 홀로서기를 하고 나를 성공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p53

갱년기의 마인드를 바꾸라는 저자의 메시지에 강력히 동의한다. 나를 가족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나를 이전보다 더 사랑하고, 나만의 성공을 경험하며, 시시때때로 밀려오는 서운함과 불안감 그리고 분노를 열정이라는 에너지로 바꿔 살아가려는 노력이야말로 갱년기라는 늪에서 스스로를 구해낼 수 있다. 나 역시 이 사실을 인지한 후로 ‘나를 위해’ 사는 삶을 선택했다. 내가 살아야 가족도 보이고 삶이 온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저자는 여자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고민하는 제1순위, 체중증가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한 다이어트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읽으면서 ‘이래서 살이 찌는 거였구나’ ‘내가 이것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거였어.’ ‘그러면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지’라며 지금껏 내가 고수하던 생활방식과 식습관을 재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 정말 중년여성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드림셀러 @dreamseller_book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에 읽는 중용 - 2,400년간 내려온 잘 사는 삶의 이치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십에읽는중용 #유노북스 #베스트셀러 #책추천 #책리뷰 #신간추천 #동영고전 #새해독서

‘오십이라는 나이가 과연 내게도 올까’ 싶었던 날들이 있었다. 마음의 나이는 좀처럼 늘 생각을 하지 않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오십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하다.

20대는 서른의 나이가 되면 서툴 것 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뭐든 잘 해낼 것만 같았다. 30대는 이 또한 별거 없다는 것을 느끼며 마흔이 되면 지금보다 더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막상 마흔이 되어 보니 생각한 것보다 안정된 삶도, 성숙한 어른의 모습도 아닌 나를 보며 다가올 오십을 다시 꿈꾼다. 10년 단위로 뭔가 달라진 삶을 기대하지만, 여전히 인생 앞에 흔들리고, 선택해야 할 것들 투성이었다.

<오십에 읽는 중용>은 앞으로 나가 올 삶 역시 수많은 선택지에 놓일 것이며, 여전히 불안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동시에 그런 인생 앞에서도 어떻게 하면 덜 흔들리고, 덜 불안하면서 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십이란 나이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중용’의 삶이 가능할까 싶지만, 이 책을 통해 삶이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정리할 것은 정리하며, 아직 내게 남은 날들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자연의 이치지만, 인간답게 사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p191

저자는 사람과 인간이 사는 방법이 다르다고 말한다. 얼핏들으면 사람이나 인간이나 매 한가지 아닌가 싶은데,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나는 제 3강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구하라’는 오십의 인생편에서 지나온 내 삶에서 깨달은 것들이 맞물려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혼자 힘으로 완성되는 삶은 없으며, 살면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도리를 지키며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돌아보게 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다시 보게 되었고, 모든 사건의 원인을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음으로서 남은 날들을 개선하며 성장과 화합의 삶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끊임없는 자기 수양과 함께 자신의 소명을 찾아 행하는 일은 하늘의 뜻이 아닐까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에게도 팔리지 않는 책을 묵묵히 써 내려간 시간이 있었습니다.’라는 문장 에서는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처음부터 잘 팔리는 책을 쓰려 했던 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나의 마지막 소명인 글 쓰는 삶을 이루기 위한 지금의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음을 받아들인다. 나의 행복이 꽃피는 자리는 바로 내가 있는 이곳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한다. 저자의 말처럼 다가올 오십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배우되 능숙해질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며, 묻되 알게 될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며, 생각하되 깨달을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며, 분별하되 명확해질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며, 행하되 독실해질 때까지 그만두지 않아야 합니다.’ p239

나는 ‘성실과 정성’을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자기 수양을 위해선 성실과 정성이 그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공자가 성실을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고 한 그 길을 나 역시 자연스럽게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야 할 길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바로 이 책의 묘미다.

오십을 어떻게 하면 더 자기답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 오지 않은 오십이 두렵지만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찾고자 하는 분들, 아직 중용과 인연이 닿지 않아 이 책으로 중용의 삶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살아가는 데 참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노북스 @uknowbooks 출판사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아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