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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리부트 - 한의사가 몸소 경험하고 찾아낸 갱년기 해방 프로젝트
정지인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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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라는 말이 그리 실감 나지 않던 때가 있었다. ‘갱년기 우울증’은 팔자 좋은 사람들이 하는 앓는 소리처럼 들려오기도 했다. 나만의 피해 갈 것 같았던 갱년기가 어김없이 내게 도 찾아왔다. 그것도 느닷없이, 대응책 하나 없이 맞닥뜨린 것이 바로 갱년기였다. 심장이 떠질 것 같고, 손발이 저리고, 몸에 열감이 올랐다가 식기를 반복했다. 자기 조절력을 상실한 채 뭔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듯한 이 기분 나쁜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간호사라는 직업도 갱년기 앞에선 무력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오는 반응 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겪으니 알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겪어봐야 그 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된다. 삶 앞에 얼마나 겸손해지는지 갱년기를 지나고 있다는 말만 들어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짠하다.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내가 펼친 <갱년기 리부트> 역시 이런 마음이 들게 했다. 한의사지만, 인생에 찾아오는 갱년기를 그녀 역시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경험 자체가 축복이라 여기며 의사로서 수많은 갱년기 환자의 치료에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은 ‘마인드’라 말하며 어떻게 하면 제2의 성장통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갱년기의 증상은 저마다 다르게 오는 것 같다. 갱년기를 맞이하는 나이도 제각각이다. 오십이 되기 전에 갱년기는 내 인생에 전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 시기를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마주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에 지배받아 나타나는 증상을 해결하려고 들면 제풀에 꺾이고 만다. 저자의 말처럼 ‘마인드’를 바꾸고 이 시기를 삶의 전환점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증상에 집중하면 할수록 몸도 마음도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 ‘갱년기’였다.
저자는 갱년기의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족력과 여성 호르몬의 민감도 영향에 따른 질병의 범위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체질과 가족력을 참고 하여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피해 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미리부터 갱년기를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흔이 되면 갱년기 준비에 들어가자’라는 문장을 본 순간, 나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살다가 폭탄은 맞은 사람 중 한 사람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마흔이 갱년기로 얼룩져 있는 현실 앞에서 깨달았다. 갱년기는 사람도, 나이도 가리지 않는 무례한 침략자일 뿐이었다.
갱년기는 자신의 노화를 받아들여 하는 시기이다. 그렇다고 우울해 있거나 하던 일을 멈추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삶에 관여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가족을 떠나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시기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를 환자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했다. 남 일처럼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갱년기를 불한당이라 여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대책이 없으니 귀한 손님이 무례하게 느껴진 것이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제2의 삶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겪고 나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시기는 주저앉고 불안해하며 우울해 있어야 할 시기가 아니구나.’ ‘이럴수록 더 많이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이 책 한 권에 내가 지나온 일들이 집약된 듯했다.
‘더 이상 남의 삶을 내 삶이라 생각하지 마라. 이제는 내가 행복하고 내가 기쁠 일을 할 순간이다. 나를 성공시키고 나를 위해 사는 삶이 가족에게도 더 기쁨이 될 수 있다. 갱년기야말로 홀로서기를 하고 나를 성공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p53
갱년기의 마인드를 바꾸라는 저자의 메시지에 강력히 동의한다. 나를 가족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나를 이전보다 더 사랑하고, 나만의 성공을 경험하며, 시시때때로 밀려오는 서운함과 불안감 그리고 분노를 열정이라는 에너지로 바꿔 살아가려는 노력이야말로 갱년기라는 늪에서 스스로를 구해낼 수 있다. 나 역시 이 사실을 인지한 후로 ‘나를 위해’ 사는 삶을 선택했다. 내가 살아야 가족도 보이고 삶이 온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저자는 여자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고민하는 제1순위, 체중증가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한 다이어트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읽으면서 ‘이래서 살이 찌는 거였구나’ ‘내가 이것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거였어.’ ‘그러면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지’라며 지금껏 내가 고수하던 생활방식과 식습관을 재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 정말 중년여성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드림셀러 @dreamseller_book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