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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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류시화의 책(시,시선집,에세이 등) 은 모두 소장하고 있는 나로써 신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예판 실패하여 1판1쇄가 아닐지언정!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와 비슷한 느낌의 51편의 글이 실린 산문집이었다. 자신이 여행과 수행하는 동안 자신의 경험담을 여러 책과 시를 통해 그가 느꼈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류시화의 책은 여행 출발하기 전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 읽어야 제 맛임을 다시 느끼게해주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아침이다. 


쿼렌시아(Querencia) : 피난처, 안식처

첩첩남남[喋喋喃喃] :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남녀(男女)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

호모비아토르(Homo Viator) : 떠도는 사람, 길 위의 사람이라는 말로,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주장한 인간의 한 모습

수뭄 보눔(summum bonum) : 라틴어- 최고의 아름다움

볼바시옹(volvation) : 미셸 투르니에는 <예찬>에서 '볼바시옹'이라는 단어를 소개한다. 그것은 고슴도치가 조금만 위험이 닥쳐도 몸을 둥글게 움츠리는 현상을 말한다. 

운디드힐러(wounded healer) : '상처 입은 치유자'. 내 상처를 극복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돕고 치유하는 사람



[등장하는 책들]

1. 인도의 오래된 경전 <아슈타바크라 기타>

2. 조애나 메이시 <내가 사랑한 세상>

3. 니체 <즐거운 지식>

4. 바바 하리 다스 <성자가 된 청소부>

5.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6. 노발리스 <푸른 꽃>

7. 미셸 투르니에 <예찬>

8.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p193

- 김민철 <모든 요일의 여행>에도 나옴

9.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앙드레 지드는 이 소설을 '형편없는 작품'이라고 말함.

- 금정연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에도 나옴 p29

10.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 19세기 경전 p80~82

11. 나다니엘 호손 <큰바위 얼굴>, <주홍글씨> p82

12. 루이자 메이 알코트 <작은 아씨들> p82

13. 메리 올리버의 시 <여름날> p89

14. 크리슈나무르티 <마지막 일기> p105

15.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p108

16.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p112

17. 대니얼 골먼 <감성지능 EQ> p120

18.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p128~132

19. 이청준 <미친 사과 나무> p137~138

20. 어니스트 커츠 <불완전함의 영성> p244

21. 파블로 네루다 <추억> p250~251

22. 릴케 시 <넓어지는 원> p254

23. 호메로스 <일리야스> p267 : 10년에 걸친 그리스 제국과 트로이 제국 간의 전쟁 중에서 마지막 1년 동안에 일어난 사건들을 읊은 대서사시.  후속작품 <오디세이아> p267~277 : '트로이 목마'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
- 황순원(소설가) 

'우리는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이 우리를 만든다.'
페이지 : 

논쟁을 할 때 서로의 가슴이 멀어지게 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질러 서로의 가슴을 밀어내서는 안 된다.
계속 소리를 지르면 그 거리를 회복할 수 없게 되고, 마침내는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된다.

페이지 : 25 

우리가 하는 행동과 말, 우리가 내미는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다
그 영혼은 그 마지막 느낌을 마음에 간직한 채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페이지 : 31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
- 짐 코벳

페이지 : 35 

"우리는 자주 오해받는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봄마다 껍질을 벗고 새로운 옷을 입는 나무와 같다.
우리의 정신은 끊임없이 젊어지고, 더 커지고, 더 강해진다."
- 니체 <즐거운 지식> 중에서

페이지 : 39~40 

'사람들은 당신의 이름을 알지만, 당신의 스토리는 모른다.
그들은 당신이 해 온 것들은 들었지만, 당신이 겪어 온 일들은 듣지 못했다.
따라서 당신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당신에 대한 당신 자신의 생각이다.
때로는 자신과 자신의 삶에 최고의 것을 해야만 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것이 아니라.'

페이지 : 40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그 많은 우회로와 막다른 길과 무너뜨린 과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 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이 한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페이지 : 41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 마르틴 부버(독일의 사상가)

페이지 : 44  

한 송이 꽃의 기적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바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페이지 : 70 

혼자 걷는 길은 없다.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여행을 하든 과거에 그 길을 걸었던 모든사람, 현재 걷고 있는 모든 사람이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당신과 함께한다. 당신은 그 모두와 함께 걷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같은 파동끼리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주 안에서는 어떤 에너지도 사라짐 없이 보존된다.

페이지 : 75~76

나는 많은 길을 돌아서 그대에게로 갔지만,
그것이 그대에게로 가는 직선 거리였다.
- 루미(시인)

페이지 : 84 

당신에게로 가는 가장 먼 길이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
- 타고르(시인)

페이지 : 84 
마음이 원하는 길을 두려움 없이 걸어가라.

페이지 : 88 

삶이 말을 걸어올 때 우리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정답을.

페이지 : 102 

인생은 관광tour이 아니라 여행travel이다. 
그리고 여행은 고난travail과 어원이 같다.
장소뿐만 아니라 삶도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면 삶 역시 우리에게 사랑을 돌려준다.
사랑하면 비로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페이지 : 109 

'모든 치유자는 상처 입은 사람이다'
- 칼 융

페이지 : 128  

테러리스트가 되지 말고 테라피스트가 되어야 한다.
공격과 치유는 둘 다 공명현상이다.
어떤 에너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동일한 에너지가 돌아온다.
세상은 산이다. 당신이 말하는 것마다 당신에게로 메아리쳐 돌아올 것이다.
'나는 멋지게 노래헀는데 산이 괴상한 목소리로 메아리쳤어.' 라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불가능하다.

페이지 : 133 

"용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해방시켜 주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을 향한 원망과 분노와 증오에서 나 자신이 해방되는 일이다."
- 칼루 린포체

페이지 : 137 

비평과 비판은 한 개인이나 공동체의 변화와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우리는 비평과 비판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믿으며, 비판의 눈을 가져야만 의식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안에 '비판자'를 갖게 되었다. 그 비판자는 습관적으로 우리의 생각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의 얼굴 관상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모두가 모두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사회가 되었다.

페이지 : 186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페이지 : 201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페이지 : 204 

"만남은 결코 존재의 모자람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만남이 존재를 발견하게 한다.
- 마르틴 부버

페이지 : 258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로 평가된다."
- 마야 안젤루(미국의 시인)

페이지 : 265 

모든 여행이 자기 성찰의 길로 불리는 이유는 목적지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험한 산맥을 넘고, 태양과 눈비와 추위를 견디고, 때로는 우회하고, 때로는 공동 숙소에서도 자야 하는 전 과정이 주는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페이지 : 275

진정한 여행은 어딘가에 가는 행위 그 자체다.
일단 도착하면 여행을 끝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끝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 위고 베를롬(소설가)

페이지 : 276 


페이지 : 


*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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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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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ays of seeing 다른 방식으로 보기|작성자 [출처]

 Ways of seeing 다른 방식으로 보기|작성자 느림이Bill무슨말이야? 뭐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데  Evans "Peace Piece"ㅇㅇㅇㅇ

주말 종로서적에 가서 존 버거의 책을 미리보고싶었지만, 모두 품절된 상태라 이건 인연이라 생각하여 온라인으로 바로 구입. 미술평론가로 널리 알려지게 한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영국 BBC TV 시리즈물로 제작된 것을 바탕으로 7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책이다. 순서와 상관없이 읽어도 무방하다. 다양한 이미지와 질문들이 '무슨말이야? 뭐지?' 읽고 이해하기 위해 내 머리속을 마구마구 때리고 있었다.이는 카프카가 말한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한것과 같았다. 장르는 예술/대중문화 미술평론집같지만 거기에 인문학적 요소도 추가된 것 같아 몇 번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사십 년에 썼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 책에 담긴 생각들을 믿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책들]
1. 발터 벤야민,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2. 
3.

부자들을 위해
새 눈에 대해 너절한 글을 쓰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 고바야시 잇사(일본 시인)

페이지 : 5
말 이전에 보는 행위가 있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기에 앞서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페이지 : 9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은 완벽해 보인다.
그 어떤 단어도 이 완벽함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으며, 사랑의 행위만이 일시적으로 그 환벽함을 표현할 수 있다.

페이지 : 10
우리가 어떤 것을 볼 수 있게 되자마자, 타인도 우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된다.
이렇게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시선과 결합하므로써 우리 자신 역시 가시적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게 된다.

페이지 : 11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종종 전시된 작품의 숫자에 압도당해, 그들중 겨우 몇몇 작품만 주의를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한탄스러운 무능함에 놀라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페이지 : 103
하늘은 표면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하늘은 사물로 전환할 수 없으며 일정한 양으로 나타낼 수도 없다.
풍경화는 하늘과의 거리를 그리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한다.

페이지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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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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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은 유년시절에 TV 속 한두어번은 보았던 기억이난다. 자세하게 기억은 나질 않았지만(가령 주연 이외 인물들의 이름과 스토리, 대사 등) 이 에세이 덕분에 어렴풋이 떠올리기도 하였다.  1~20년 전에 말했던 <빨강머리 앤>이 성인이 되고 나서 나에게(또는 우리에게) 이토록 위로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겠다. 


긍정의 앤. 사랑스러운 앤. 


<등장하는 책>

1. 서은국 <세상 모든 행복> : 100명의 세계적 행복학 권위자들이 천 개의 단어로 말한 행복에 관한 책.

2. 무라카미 하루키 <더 스크랩> 

3.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 사이쇼 히로스 <아침형 인간>

5. 얀 마텔 <파이 이야기>

6. 기 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7. 전몽각 <윤미네 집> : 사진집 / 1960~80년대를 아버지가 딸의 성장을 찍어낸 기록물

8.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 데제생트 공작(여행을 더 이상 떠나지 않게 된 한 남자)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페이지 : 8 
나는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안나 카레니나>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파우스트> <오만과 편견> 같은 내 인생의 책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페이지 : 9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큰 행복'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느끼는 것이라고.

페이지 : 51 
이젠 밤보다 아침이 두 배가 아니라 열 배쯤 더 좋다.

페이지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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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다카기 나오코 지음, 고현진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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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드는 생각. "마쓰다 미리"가 생각났었다. 내용은 완전 정반대이다. 역시 혼밥 훈족의 나라(?) 일본의 저자답게 프로 혼밥러 다카기 나오코의 우아한 삼시 세 끼를 소개하고 있다. 11년 차 자취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구미에 안 당길 수가 없었다. 5년에 걸쳐 연재하여 한 권으로 나오게 된 라이트노벨은 음식 자체는 일본스러움이 당연히 묻어 나오지만, 가끔 디저트도 등장하여 남자인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계절 다양한 요리를 소개해주어 감사함을 다시 전한다. 오늘 점심은 덮밥집을 가야겠다. 아침부터 침이 고이기 시작하는 게 오래간만에 느끼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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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 존엄한 죽음을 위한 안내서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유은실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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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스피스 병원의 환자들을 취재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잘 먹고 갑니다』 가 여운이 남았는지... 존엄한 죽음을 위한 안내서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을 집어들게 되었다. 심리에 가까운 에세이


"두려워하지 마세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사랑, 그것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 테레사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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