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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8월
평점 :
아사카 코타로는 일본 소설작가로 스무살때 처음 추리소설 <사신 치바>를 접했었다. 그러다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 최근 하루키와 히라노 게이치로를 접하면서 다시 20대로 돌아가 '고구마 줄기' 처럼 일본작가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 검은옷을 입은 고독한 히어로의 등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읽고 싶게 만들었다.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현대 사회의 비판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은 492페이지라는 결코 짧지 않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느릿하게 읽는 내가 4시간만에 읽게 만든 흡입력이 있었다. 아사카 코타로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시길..!
사실 제목과는 전혀 무관함. 영화 <마션>을 떠오르면 안된다.
안전지구, 사형제도, 감시, 누명, 평화경찰, 마녀사냥
숨막히는 우리 현실과도 닮아있다. 등장인물이 왜이렇게 많지?
독특한 소재긴하다. 북한같다는 느낌이 든다.
진지한 오쿠다 히데오 같았다.
북커버의 그림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등장인물]
* 구지 요스케(33세) : 마을 이발사. 온통 검은색 옷차림. 검은색페이스마스크, 부츠, 가죽장갑을 끼고있으며 목검을 쥐고 있다. 스쿠터를 타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살려주는 영웅. 자석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음. 과거 할아버지의 충격적인 자살과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함. 최근 아내와 오가이의 죽음이 자신의 인생에 변화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됨. 단골손님만 돕기로 결심함. 결국 자수를 하는데..
* 미카베 고이치로 : 도쿄출신의 수사관. 시원한 성격의 현실주의자. 차량 폭파로 죽음
* 야쿠시지 : 경시장
* 오모리 오가이 : 영웅으로 오인받았았던 도호쿠 대학 공학부 석사과장 2년차. 결국 평화경찰에 의해 살해됨
* 니헤이 : 미야기 현경 소속 경찰. 열정적임.
* 미요시 : 니헤이 동료 형사.
* 마에다 겐지 : 눈썹이 두껍고 미간 주름이 깊으며 체격도 좋다.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경찰조사까지 받게 된다.
* 사토 마코토 : 몸이 야위었고 책벌레 같은 고교 1학년생.
* 다다 구니오 : 사코의 초등학교 동네 형. 사코를 엄청 괴롭힘.
* 오카지마 : 삼십대. 미야기현 거주.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경찰조사까지 받게 되고 강압적 수사에 못이겨 없는 죄를 인정하게 되는데..
* 가오리 : 오카지마의 아내.
* 가고 에이지 : 평화경찰과 과장. 사망함
* 히고 다케오 : 가고의 2년 선배 경찰. 간사한놈. 사디스트. 사망함
* 다누마 쓰구코 : 오십대. 의심과 질투심이 강함. 그로인하여 히야카와 겐시의사를 처형하게끔 만든 장본인.
* 가네코 교수 : 인권파. 평화경찰제도를 부정함. 현실은 경찰편에 선 압잡이.
* 가모 요시마사 : 부동산 업체에 근무하는 회사원. 독신. 경찰서에 침투하여 심문도청을 하려하였지만, 실패함. 배신자가 있었기때문에.
* 다하라 히코이치 : 검은색 안경을 쓴 젊은이. 경찰서에 침투하여 심문도청을 하려하였지만, 실패함. 배신자가 있었기때문에.
* 미즈노 젠이치 : 레나코의 아빠. 경찰서에 침투하여 심문도청을 하려하였지만, 실패함. 배신자가 있었기때문에.
* 미즈노 레나코 : 후타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젠이치의 외동딸. 납치당함.
* 구루미 : 미즈노 친구.
* 미요시 다쓰야 : 니헤이 선배.
* 시라하타 가즈오 : 도호쿠 대학 공학부 교수. 자석 분야에서는 일본 최고.
* 가이즈카 마키오 : 우체국 직원.
* 이토 유키 : 20대의 젊은 남자 회사원.
** 사디즘 [sadism] : 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 사디스트 (sadist) : 사디즘의 경향이 있는 사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세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니까. 그게 싫으면 화성에라도 가서 사는 수 밖에 없지.
@21_arte 추천감사🙏
"위험한 인물이 위험인물이 되는 게 아니라 위험인물로 지목된 사람이 위험인물이 될 뿐이라는걸."
페이지 : 117 |
인간에게는 죄를 숨기고 싶어 하는 마음과 마찬가지로 '양심의 가책을 덜고 싶다'는 마음도 존재한다. 그게 없다면 참회나 고해 시스템도 무용지물이다.
페이지 : 191 |
"사이좋게 지내. 어차피 짧은 인생.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으면 사이좋게 지내라고."
페이지 : 232 |
내가 돕는 사람은 내가 이발을 해주는 사람뿐이다.
페이지 : 383 |
이것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또 생각한다. 인간의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온다.
페이지 : 448 |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세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니까. 그게 싫으면 화성에라도 가서 사는 수 밖에 없지.
페이지 : 482 |
*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