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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의 빛 : 시인이 말하는 호퍼
마크 스트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한길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떠남과 머무름의 역설.
지난 파주북소리에 방문하였다 구입한 『시인이 말하는 호퍼 : 빈방의 빛』
호퍼는 다양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듯 나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화가 중 한명이다.
일반적인 화가의 모노그래프가 아닌, 고인이 된 계관 시인 마크 스트랜드가 호퍼의 그림 30점에 대해 쓴 특별한 에세이(개정판)다.
'대도시의 고독을 그린, 가장 미국적인 화가'
'시간을 초월한 평범한 일상의 포착'
'히치콕과 마틴 스콜세지의 마음을 훔친 화가'
"호퍼의 그림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이 낯설고 멋진 책을 추천한다." - 저스틴 스프링(비평가)
호퍼의 그림은 짧고 고린된 순간의 표현이다. 이 순간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한다. 내용보다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증거보다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호퍼의 그림은 암시로 가득 차 있다. 그림이 연극적일수록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지고, 그림이 현실에 가까울수록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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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둘러싼 질문들 - 우리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는가?-은 호퍼가 그의 그림에 어두움을 얼마나 가두어놓는지 또는 적어도 제한하고 있는지의 문제 안에 존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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