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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키만소리 지음 / 첫눈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래간만에 에세이를 읽다.
그것도 여행에세이. 그런데 이 책은 평범한 에세이가 아니다. 구성이 라이트노벨은 아닌 사진과 만화, 글이 어우러진 다소 독특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 수상작인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오래간만에 사투리를 들으니 펼지지 않고도 정감이 가는 책이다.
말그대로 제목에서 나와있듯이 한달 간 딸과 쉰 넘은 엄마의 좌충우돌 동남아 배낭 여행이야기가 실려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여행루트(말레이시아~ 태국)를 출장이나 가족여행 등 자유여행을 가진 않았던터라 색다른 재미도 있었고, 나름 최신 정보 또한 얻을 수 있었다.
"우리 여행은 관계를 변화시키는 드라마틱한 도구가 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몰랐던 점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배낭여행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 이 정도일 것이다."
가장 최근에 가족여행을 북해도로 다녀왔었는데, 부모님을 모시고가는거라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였다. 정해진 시간에 일찍 움직이고 밤늦게 들어가는 빡빡한 스케쥴이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송함이 컸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음에는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배낭여행은 포함될지 모르겠다‑을 통해 편안한 여행을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